5. 불경에 나타난 ‘모두지만 몸통이 없다는 관(整而無體觀)’
우주적 ‘모두지만 몸통이 없다는 관’에 대한 것은 불경 속에 모두 나와 있다.
① ’실상은 무상이다(實相無相)란 논점에서 ‘색은 공이고, 공은 색이다, ‘4가지 원소와 5가지 구성요소는 모두 공하다’던가 ‘원만(圓滿) . 원관(圓觀)’ 같은 논점들은 바로 ‘모두지만 몸통이 없다는’ 문제이다.
② 또 ‘연줄 따라 생겨나는 것이고, 본성은 공하다는 논점도, 그 가운데 ‘연줄 따라 생겨난다’는 것은 우주의 부분을 가리키고, ‘본성은 공하다’는 것은 우주의 통일체를 가리킨다. 통일체인 우주는 나지도 죽지도 않고, 인연도 아니고, 옳고 그름도 아닌데, 이것이 바로 ‘본성은 공하다’는 것이다. 모든 일과 모든 물체가 다 우주에서 생겨나 우주 속으로 되돌아가니, 나고 죽음 . 인과 연 . 옳고 그름이 모두 우주의 부분이고, 모두 우주의 현상이고, 또 이 현상은 모두 곡두이며, 연줄 따라 일어났다 연줄 따라 사라지는 것이다.
③ ‘공도 아니고 유도 아니다’, 늘 있다(常)와 덧없다(無常) 같은 논점도 사실은 ‘공이 아니다’와 ‘늘 있다’는 바로 우주적 ‘통일체’ 쪽을 가리키는 것이고, ‘유가 아니다’와 ‘덧없다’은 바로 우주적 ‘부분’ 쪽을 가리키는 것으로, 합하면 바로 ‘모두지만 몸통이 없고 부분이지만 나눌 수 없는’ 형편을 가리키는 것이다.
④ ‘온갖 것이 다 붇다의 가르침이다’, 이것은 통일체인 우주가 자신을 가지고 있는 부분을 다 껴안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은 모두 우주적 통일체에 함께 속해 있다는 것이다.
⑤ ‘붇다는 법계에 두루 가득 찬 것을 몸으로 한다’는 논점도 한마디로 말해서 ‘붇다가 바로 우주’라는 것으로, 이른바 ‘법계에 두루 가득 찼다’는 것은 바로 전체이지만 몸통이 없는 큰 우주를 가리키는 것이다.
⑥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다’는 것은 바로 우주가 ‘모두지만 몸통이 없고, 부분이지만 나눌 수 없는’ 형편을 가리키는 것인데, 그 가운데 ‘상이 있는 것’이란 우주의 ‘몸통’이나 ‘부분’을 가리키고, ‘허망’이란 그 ‘몸통’이나 ‘부분’이 실제로는 ‘착각이고 곡두’라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기서 우리의 ‘망상과 집착’이 생겨나는 것이다.
6. 무아(無我)는 바로 우주나(宇宙我)
그 밖에 또 가장 잘 알려진 ‘무아’설이 있다. ‘무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 가? 마땅히 우주적 ‘모두지만 몸통이 없는 관’에 따라 ‘무아’를 이해해야 한다. 지난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무아’를 ‘비아’로 이해했는데, 이것은 엄청난 잘못이다. 그들은 붇다의 본뜻을 어긴 것으로 영향이 몹시 나쁘기 때문에 내가 반드시 바로 잡고자 한다. 이른바 ‘무아’란 사실은 나도 아니고 나 아닌 것도 아닌 것으로, 바로 ‘무아법공(無我法空)’을 말하는 것이다.
아래서 이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나’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태어나 자라거나 아니면 사라져 없어지거나를 따질 것 없이, 우주의 4가지 원소 . 5가지 구성요소 . 수많은 인연들의 모임과 흩어짐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이 4가지 원소 . 5가지 구성요소 . 수많은 인연들은 모두 우주의 근본과 넓이 속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어, 차츰 그 가운데 머물고 있는 한 줄기 연줄에 영향을 미치고, 바로 전체 우주에 완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반드시 전체인 우주를 모두 ‘나’로 봐야 하는데, 그것을 ‘우주나(宇宙我)’라고 일컬을 수 있다.
전체적인 우주는 끝없고 가없고 그지없고 영원한 ‘모두지만 몸통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상이 없고, 취할 몸통이 없고, 집착하여 좇을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우주나(宇宙我)’는 바로 ‘무아(無我)’다. 붇다가 말씀하신 ‘무아’는 바로 모두지만 몸통이 없는 끝없고 가없고 그지없고 영원한 ‘우주나’를 가리키는 것이지 절대로 ‘나 아닌 것(非我)’을 가리킨 것이 아니다(‘나’ 아닌 것은 사람들이 착각을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다. ‘무아’는 바로 나와 나 아닌 것을 합친 것 또는 같은 것(同一體)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합친 것’ 또는 ‘같은 것’은 끝없고 가없고 그지없고 영원히 ‘합쳤으나 상이 없고’ 같지만 몸통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깨끗하고 텅 빈 몸(淸虛之身) 끝없는 몸통(無極之體)’이라고 하고, 그래서 ‘무아상’ . 무인상 . 무중생상 . 무수자상 . 무법상 . 무비법상’이라 하고, 그래서 ‘무연대자 . 동체대비’라고 하는 것이다.
이 ‘우주나’ 속에 수많은 온갖 하늘나라 . 해달별 . 강토와 땅 . 온갖 물체와 중생 . 인류와 인체 같은 것들이 모두 ‘세포’[‘나고 죽으며 헤아릴 수 없이 변화하는’ 처지에서 도가 약간 부족하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세포]를 이루고 있다. 이 ‘세포’ 하나의 ‘모두지만 몸통이 없는,’ 처음도 끝도 없고, 그지없이 영원하고, 생생한 ‘우주나’인 ‘몸통’을 함께 만들었다. 세상에 둘도 없고 오로지 하나뿐인 이 하나의 ‘몸통’은 영원히 ‘둘째 우주’가 있을 수 없고, 영원히 똑 같은 2개의 ‘몸통’이 없기 때문에 ‘홀로 존귀하다’ . ‘오로지 나 홀로 존귀하다’고 하는 것으로, 바로 ‘온 우주에 오로지 나 홀로 존귀하다’고 하는 것이다.
‘무아’는 실제로 대우주의 ‘모두지만 몸통이 없다는 관’을 다른 낱말로 생동감 있게 나타낸 것으로 붇다의 살아있는 이론이다. ‘우주나’는 우주의 ‘모두(整)’라는 면을 가리키는 것이고, ‘무아’는 ‘몸통이 없다’는 면을 가리키는 것으로, 통일체는 몸통이 없고 몸통이 없는 것이 통일체이며, 합하면 바로 ‘모두지만 몸통이 없는 것’ 또는 ‘몸통 없는 모두’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무아’ . ‘비무아’, 또 ‘우주나, 셋은 차별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도 있다. ‘무아’는 바로 ‘나’의 망상과 집착을 없애고 나의 착각과 곡두를 없애 ‘나도 없고 나 아닌 것도 없는 상태’에 이르도록 하고, 또 ‘나의 바른 깨달음(正覺)과 바른 알아차림(正念)’은 ‘나’를 우주의 몸통 없는 통일체 속에 고스란히 한데 통하도록 해, 마치 물방울이 바다에 모이듯 통일체와 똑 같은 무리를 이루게 하며, 또 ‘나’와 우주가 ‘고스란히 한데 뭉쳐 똑 같아지는’ 본디모습이 되도록 한다. 「무량수경」과 「금강경」에서 되풀이 해 강조한 것이 바로 이 문제이고, 여러 불보살이 거듭 권유하는 것 또한 바로 이 문제이다.
우리는 절대로 ‘무아’를 ‘비아’로 잘 못 써서는 안 되고, 더욱이 ‘비아’를 그대로 따르거나 (그렇다고) 서로 비방하고 서로 헐뜯어 ‘아심설(我心設)’과 ‘인심설(人心設)’이라는 진창구덩이 속으로 말려들어가서는 더욱 안된다. 반드시 붇다가 말씀하신 ‘모든 중생을 자기 같이 보고 어려움에서 건지고 힘든 것을 대신 짊어져 함께 정토로 건너가야 한다’는 것처럼 되어야 한다.
마침내 무아가 무슨 뜻인지 뚜렷해졌으니, 무아의 참뜻을 막힘없이 환하게 통하게 되면 전인류가 우주의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위에서 본 것을 종합해 보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다.
① 우주란 통일체인 우주만이 진정한 우주이고, 그렇지 않는 것은 부분적인 우주이며 우주의 실상이 아니다.
② 통일체란 우주적 통일체만이 하나밖에 없는 진정한 통일체이고, 그 밖의 모든 것은 부분일 뿐이다.
③ 우주적 통일체는 ‘모두이며 몸통이 없는 것’이고, 이 통일체는 부분이 모아서 이루어졌는데, 우주적 ‘몸통이 없는 모두’가 가지고 있는 부분은 다 ‘부분이지만 나눌 수 없는 것’이다
④ 통일체와 부부은 한데 통하여 막힘이 없어, 고스란히 한 몸이고, 상도 없고 몸도 없고 구별도 없다.
⑤ 이 통일체는 ‘본디부터 불성을 갖추고 있고, 본디 자체가 깨끗하고 맑으며,’ 이 통일체가 가지고 있는 부분도 통일체가 본디 갖추고 있는 불성과 완전히 통해있기 때문에 똑같이 불성을 갖추고 있다.
⑥ 때문에 이른바 이 우주적 통일체는 바로 ‘고스란히 한데 뭉쳐 똑 같아지는 불성체’이다[줄여서 ‘한데 통해 막힘이 없는 대 성체’, 또는 ‘영원하고 그지없는 우주나인 몸통’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것은 우주의 본디모습이고 우주의 진리이며, 또 하나밖에 없고, 진짜 참되고 틀림이 없으며, 넘어지거나 깨트릴 수 없는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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