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라운드 정도만 지켜보고 쓰려고 준비해 뒀었습니다. 이번 2018-19 시즌 예상글을 말이죠.
하지만 지난 10월 22일, 도로공사 대 IBK기업은행 경기로 개막한 시즌이 벌써 전환점을 돌았네요. 4라운드가 벌써 시작되었고, 2019 새해도 밝았습니다.
오늘(1/2, 수)도 정규시즌 두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이따가 지켜보기로 하고. 그냥 몇 자 가볍게 끄적여볼까 합니다.
우선 이번 정규시즌을 앞두고 각팀의 선수이동이 정리된 자료입니다. 6개 각 팀마다 시즌 첫 경기 때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입니다.
여기 추가될 큰 변화라면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외국인선수 교체 (이바나 => 파튜(=듀크), 베키 => 마야).
그리고 IBK기업은행에서의 한지현 리베로 임의탈퇴를 들 수 있겠습니다(아직 KOVO 홈페이지에는 공지가 뜨지 않았는데, IBK기업은행배구단 홈페이지에서는 프로필이 삭제되어 있네요).
이렇게 시즌이 절반 이상 지난 시점에서 되돌아보니,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네요.
KGC인삼공사는 최은지 선수를 FA로 영입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연봉 8천만원)? 주포 알레나도 없는 상황에서 큰 재앙이었겠죠. 비록 중요한 포인트 때마다 공격범실이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재 팀 내에 그만한 공격수가 없습니다. 신인 지명권까지 모아 데려온 나현수 & 이예솔 선수도 아주 기대를 모으고 있고요. 올해보다는 다음 시즌이, 그리고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인삼공사입니다.
흥국생명도 FA로 영입한 김세영 & 김미연 선수(연봉 각 1억5천만원)의 가세로 치열한 선두경쟁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확실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요. IBK 옷을 입은 박상미 리베로, 도로공사에서 뛰고 있는 박혜미, 인삼공사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한 하효림 선수 등등 이름이 눈에 띄네요.
그렇게 보니 또 두고 두고 아쉬운 현대건설입니다. 이미 정규시즌 게임 리뷰를 통해 수없이 반복 강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만.
현대건설은 1승 16패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이번 시즌도 그렇고, 향후 몇 시즌동안 참 암울해 보입니다. 외국인선수 문제야 現 마야 선수로 급한불은 껐다 치고, (노장이지만 그래도 제몫은 늘 해줬던) 김세영 선수 빈자리를 정시영 & 정다운으로 채운 부분. 팀 사정은 더 급한데 박혜미보다도 더 쓰임이 없는 백채림, 신인 정지윤 선수는 아직 많~~은 성장이 필요하고, 심미옥 & 이미소 선수는 아직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는 정호영 선수가 오면 상황이 나아질까요? 글쎄요.
확실한 4강 2약으로 정말 치열한 순위싸움 중인 여자배구입니다.
현재 1위 IBK기업은행(승점 35점)부터 4위 도로공사(29점)까지 상위권은 간격이 촘촘하거든요. 현대건설과 함께 '알레나가 빠져있는' 인삼공사는 확실한 하위권이고요. 누가 우승할지는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GS칼텍스가 다른 상위 3개팀에 비해 불안해 보이기는 합니다. (문명화 선수가 빠져있는) 센터진의 깊이 부족, 외국인선수 알리는 임팩트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고. 주전 리베로 나현정의 공백, 그리고 최근에는 강소휘 선수도 기복을 타고 있죠. 오늘 저녁에 있을 흥국생명과의 경기 결과가 참 중요하겠습니다.
열심히 묵묵히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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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이번 2018-19 정규시즌이 시작될 시점에 준비해둔 각팀 스타팅 라인업(주전명단)입니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현재 상황과 차이가 있는 구단도 몇몇 보이죠.
현재 1위 IBK기업은행은 이적생 이나연 세터 & 박상미 리베로가 염혜선 & 한지현 선수(6,7번째 사진)를 밀어냈습니다.
2위 흥국생명에서는 신인 이주아 선수가 지난 시즌 김채연 선수가 하던 역할을 그대로 맡아서 하고 있고요.
3위 GS칼텍스는 계속 언급하는대로 문명화 센터(5번째 사진, 부상)와 나현정 리베로(7번째, 개인사정)가 빠져 있습니다. 김현정 센터 & 한다혜(한수진) 선수가 대신 뛰고 있고. 그래도 시즌 초반 GS 돌풍 때 정리한 거라서 그런지 안혜진 세터 사진이 들어있네요.
도로공사는 불의의 부상으로 팀을 떠난 이바나 선수(두번째) 외에는 정말 고정불변의 라인업입니다. 평균연령도 높고 부상우려도 나름 큰 선수들인데, 올시즌 잘해주고 있습니다. 순위도 지금보다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이고요. 요즘엔 김종민 감독님이 벤치자원도 많이(잘) 활용해주고 있어 긍정적입니다.
5위 KGC인삼공사는 알레나 선수(첫번째 사진)의 부상으로 강제 세대교체 중이죠.
유희옥(5번째) 대신 신인 박은진 센터가. 이재은 세터(6번째) 대신엔 트레이드로 합류한 하효림, 알레나 자리엔 신인 이예솔 선수가 뛰고 있습니다. 채선아 선수(4번째) 자리도 고민지 선수가 대신할 경우가 많았네요. 뭐,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고, 긍정적이라 평가합니다.
현재 최하위에 쳐져있는 현대건설은... 일단 올시즌 황민경 선수의 폼이 많이 떨어져 보이고.,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선수 마야가 어느 정도 제몫을 해주고 있다지만 마야 & 김주향 모두 공격에 특화된 선수 같아요. 그리고 최근엔 양효진 선수도 많이 힘들어 보임과 함께 역시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는 벤치겠지요? 고유민, 정지윤.. 정말 고만고만한 선수들. 어느 하나 확실함이 안보입니다.
진짜 힘들어보이는 2019년. 과연 시즌 두 번째 승리는 언제 찾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