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사동 연화정 찻집에서
조계사 청년회 요청으로 법문을 다녀왔습니다. 전날 긴장된 마음에 잠도 제대로 오지 않고 아는 스님이
법문 준비로 밤을 새었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났습니다.
걸어서 5분 걸리는 거리를 30분이 걸려서 이런저런 생각으로 도착하여 찻집에서 모과차 한잔 마시면서
어떤 법문을 해야할지 메모하고 수정하였습니다.
1.출가재일 의미, 부처님 생애, 우바리 존자
2. 법문시 조는 사람과 메모하는 사람
3. 강수정이 추월림 신심생이 제불강, 열반재일
4. 49재와 상조회
5. 목탁이야기와 삼생의 과보를 한생에 받은 보살님 이야기
6. 법정스님 인연과 열반하신 이야기
7. 방생 이야기
출가재일 의미는 매해 마다 큰스님들께 법문을 듣는 내용이므로 생략하고 우바리 존자에 대해서 ,
부처님께서는 이발사였던 우바리 존자를 왕자들 보다 먼저 출가를 하게 하였습니다.
출가는 먼저 한사람이 윗사람이 됩니다. 원주실에 한발이라도 먼저 온사람이 상행자가 됩니다.
군대처럼 나이와는 상관없이 먼저 온사람이 좌차(순서)가 빠르게 됩니다.
다른 왕자들에게 하심을 가르치고자 하인같은 이발사 우바리 존자를 먼저 출가시켰습니다.
저도 법문을 듣다보면 졸게 마련입니다. 반대로 법문을 하다가 누가 졸고 있으면 재미 없는 법문인가
가슴이 뜨끔합니다. 반대로 누가 메모를 열심히 하면 준비를 많이 못한것에 또 뜨끔합니다.
강수정이 추월림(江水靜以 秋月臨) 신심생이 제불강(信心生以 諸佛降)
강의 물이 맑으니 가을 달이 비추고 신심이 생기니 모든 부처님이 내려오시다.
인천 용화사 선방에 있을때 '송담'큰스님 시자스님께서 은사스님으로 받은 글씨를 얻게 되었습니다.
은사스님께 당돌하게 시자스님이 '스님 열반하시면 저희는 누구를 의지해서 살아야합니까?'
여쭈었더니 스님께서 이 글을 써주셨다고 합니다.
그 글은 어디로 갔는지 없지만 마음속에 항상 품고 다니는 글귀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열반하실때 '자등명','법등명'을 말씀하셨습니다.
법정스님을 총 4번 친견하였습니다. 처음 출가하여 사미계를 받을때 송광사에서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두번째는 길상사에서 한번 뵙고 돌아가시기 7일전에 뵙고 마지막 길상사에서 열반하실때 뵈었습니다.
제가 평생 스님과의 인연을 이야기 하게 될것입니다.
열반 2시간전에 길상사에 가서 은사스님을 모시는 시자로 가시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3월 11일 날짜이었습니다. 음력이다보니 전달 2월에 추모 1주기가 되었습니다.
스님께서 청정하게 사신 모습을 닮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다음에 나머지 내용 간추려서 올리겠습니다.
묘경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