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6. ≪규합총서≫에 있는 음식 먹을 때의 철학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7. 10. 01.
≪규합총서(閨閤叢書)≫는 조선 후기인 1809년(순종 9) 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가 부녀자를 위해 엮은 여성 생활백과의 하나입니다. 여기엔 음식과 술, 옷 만들기, 옷감 짜기, 염색은 물론 양잠과 문방구에 과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는 음식 먹을 때의 철학인 “식시오계(食時五戒)”도 들어 있지요.
그 내용은 차려진 음식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거친 것인지와 음식을 먹기 전에
자기가 할 도리를 다했는지를 생각하기를 주문합니다. 또 음식만 탐내는 욕심보다는
참다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며, 모든 음식은 저마다 영양이 있는 것이니 맛에만
빠지지 말고 약처럼 먹으라고 권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하지 않은 사람은 먹지
말라는 훈계도 빼놓지 않습니다. 요즘은 패스트푸드라 하여 음식을 아무 생각없이
뚝딱 먹어치우지만 이 “식시오계”처럼 음식을 먹기 전 한번 생각해볼 내용이
아닐까요?
============================================================================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214. 혼례식 때 쓰는 나무새는 기러기입니다. (2005/01/29 )
중국의 청화대학 중문학과 객원교수이신 정인갑교수의 글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탁구선수 쟈우쯔민과 안재형의 혼례에 나무로 깎은 새를 주고받는 장면이
있어서 물어보니 바로 오리라는 것이 아닌가! 후에 필자가 얻은 답안에 따르면 그
새는 오리도, 원앙도 아니라 기러기였다.”
그렇습니다. 혼례에 등장하는 나무새는 기러기입니다. 남자는 양(陽), 여자는 음(陰)에
속하는데, 기러기가 남에서 북으로 날아가는 것은 양, 음에 맞으며, 남녀간 음양의
조화를 뜻합니다. 기러기는 암놈과 수놈이 일부일처제를 이루며, 심지어 상대가 죽어도
다시 배우자를 찾지 않으므로 정조를 지키는 동물이라 하여 혼례식의 상징으로
생각합니다. 신랑이 신부집에 들어갈 때 보자기에 싼 목기러기를 가지고 가 상 위에
놓고 절을 하는데 이것을 기러기 ‘안(雁)’자를 써서 ‘전안지례(奠雁之禮)라고 합니다.
서유본(徐有本)의 부인
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1759~1824)가 1809년(순종 9)에 조선시대 부녀자를 위해 엮은 한글로 된 생활지침서.
1권 1책. 목판본. 내용은 주사의(酒食議)·봉임측(縫則)·산가락(山家樂)·청낭결(靑囊訣)·술수략(術數略) 등으로 구분하여 요리, 음식, 염색, 세탁, 밭갈기, 가축 기르는 법, 제충(除), 태교, 구급방 등 일상생활에 부녀자들이 꼭 알아야 할 생활의 슬기를 상세하고 분명하게 서술해놓았다.
또한 인용서를 각 사항에 표기했고, 자신의 의견을 부가했으며, 실행결과를 적어두어 읽는 이가 실행할 수 있게 했다. 이런 류 가운데서 가장 널리 읽혀져 가정생활에 큰 영향을 준 책이다.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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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합총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최근에 새로이 나온 책들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오픈되어 있는 자료중에 자유로이 스크랩을 할수 있는 것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쪽빛나라 자료에 적합하다 여겨지는 것들 중에서 자유로운 스크랩이
가능한것은 감사한 마음으로 옮겨 오고 있습니다.
규합총서에 있는 내용 일부를 이 곳에 옮겨 왔는데 그 글에 대한 출처가 없다고
유키님께서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 글이 원래 있던 곳의 블로그의 주소는 스크랩 흔적으로로 남아 있습니다.
그 내용이 규합총서에 있는 내용을 인용한 것이고, 이곳의 회원들께 필요한 것이라
판단하여 스크랩 한것입니다.
최초의 글에 명확한 출처 명기가 되어 있지 않기도 하고,또 그 글이 인용된 책을 모두 확인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키님이 말씀하신 출처에 대한 지적에 대해 바로 답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잘 못을 지적해 주시려면 어떤점이 잘 못된건지,또 그 글의 저자의 저작권에 위배되는것인지
어떤점이 문제였는지 지적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유키님의 말씀처럼 무언가 잘못 된것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마땅하겠지요.
쪽빛나라의 일정이 몹시 분주하다 보니 인테넷카페에서의 답변이 많이 늦엇습니다.
이해하시리라 생각하며 유키님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쪽빛나라에서는 제대로 된,정성이 깃든 천연염색을 추구합니다.
감사합니다.
카페지기 홍화 올림
카페 게시글
쉬어가는 게시판
규합총서 (빙허각 이씨 생활지침서) [閨閤叢書]
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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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3
07.12.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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