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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가면! 스크랩 우리들의 영원한 벗 - 길거리표 겨울간식
김연태(64) 추천 0 조회 22 09.02.03 19:0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붕어빵>

 

차가운 겨울...

우리들의 발걸음은 총총 걸음으로 바뀌고 행동은 지극히 제한이 되어집니다.

계획적인 시간은 아니지만 오로지 매서운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바삐 움직여지는 우리들의 몸짓들이 겨울속 하나의 풍경인 듯 합니다.

이 혹독한 계절속에 잠시나마 몸을 따뜻히 뎁혀주려 발걸음을 붙잡는 간식들이 있으니, 이름하야 길거리표 간식...

붕어빵. 튀김. 오뎅. 순대. 떡볶이. 호떡.만두. 닭꼬치 등등...

차가운 겨울에 더욱 인기만점인 길거리 간식들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길거리 간식을 논하면 분명 맛과 영양 그리고 위생을 따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길거리 음식은 맛을 음미하면서 먹는 것 맞습니다. 그러나 맛보다 먼저 (즐긴다)라는 것을 중점에 두는 현상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물어보면 음식점에서 먹는 떡볶이보다 길거리표 떡볶이를 더 많이 애용한다고 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오손도손 즐기는 문화가 더 좋다고 하네요.

작은 간식 하나에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감을 갖는다면 최고의 간식이라해도 무리는 아닌 듯 합니다.

 

붕어빵...

차가운 바람과 함께 어김없이 동네의 길목에 나타나는 길거리표 카스테라 붕어빵...

붕어빵은 과연 언제부터 우리들과 함께 하였을까?

칼스버그의 어린 유년의 시절에도 풀빵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왔던 붕어빵.

붕어빵은 19세기 말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도미빵(たい?き 다이야끼)에서 유래하였다합니다.

이 빵은 1930년대에 한국으로 들어왔고, 이후 현재의 붕어빵이 되었다고 하네요.

쇠틀에 밀가루등으로 만든 반죽과 단팥을 넣어 간단히 구워서 만들며 저렴하기 때문에 서민들이 즐겨먹습니다.

근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팥외에 피자, 고구마, 슈크림 등 여러가지 종류가 들어가는 붕어빵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름과 달리 붕어빵에는 붕어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고소한 냄새로 우리들의 발길을 붙잡는 붕어빵.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또다른 메뉴까지 양산하게 만드는 (국화빵, 오방떡)

멋진 간식인 듯 합니다. 고소하면서 달콤하고, 바삭바삭하면서도 말랑말랑한 특유의 맛과 조직이 꾸준한 인기의 비결이겠죠.

단, 2개 이상은 금물인 듯 합니다...

 

오뎅...

차가운 겨울에 더욱 인기만점인 오뎅...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뎅솥에서 하나씩 꺼내어 간장에 찍어먹는 그 맛.

차가운 겨울 날씨도 잠시나마 잊게 만들어주는 막강한 파워를 자랑합니다.

따뜻한 오뎅 국물 한 모금은 혹독한 겨울이 아닌 행복이 묻어나는 계절로 변신시켜버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한 없이 리필이 되는 고마운 오뎅 국물은 깊어가는 정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고마운 오뎅의 유래는 언제부터였을까요?

우리가 지금 먹는 어묵은 일제시대에 들어왔으며, 1940년대 환공식품이 부산 부평동 사거리에서 어묵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부산을 중심으로 수 많은 사업체가 어묵을 만들어 판매를 했고, 자연히 부산이 어묵의 도입지이자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부산오뎅(어묵)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기 시작한다.

대기업 제품으로는 1985년 삼호 F&G에서 만들었습니다. 이 때 "어묵"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1990년대 초에 소위 "부산어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마차에서 먹는 어묵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부산어묵은 앞의 부산어묵과는 달리 길쭉한 모양의 어묵을 부르는 말이 되었다.

꼬지에 달린 뜨거운 오뎅을 간장에 찍어서 한 입 베어물면 그 야들야들한 맛과 구수함이 입안에 퍼질때의 멋진 맛은

추운 겨울... 하나의 작은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더욱이 한 꼬치 한 꼬치 먹을때마다 오뎅빠가 부럽지 않습니다.

 

참고))

오뎅과 어묵의 차이는 일본어와 한국어의 차이라고 많은 네티즌들이 알고 있습니다.

오뎅은 비록 일본어원에서 생겼지만 이미 한국에서 고유명사가 되었고 일본 오뎅의 의미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어묵은 쪄서 만든 재료를 어묵이라 하지만 우리가 즐기는 오뎅은 기름을 사용하여 튀긴 재료이다보니 어묵과 오뎅의 어원상의 차이도 있습니다.

식자재 재료상이나 그 구입처의 공장에서도 오뎅과 어묵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그런데 오뎅이란 글자만 사용하면 무조건 일본어라고 피해의식을 나타내는 일부 네티즌들의 영향으로 많은 요리블러거들이 오뎅을 어묵이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오뎅을 오뎅이라 부르지 못하고(웬 홍길동??) 사촌형의 이름을 빌린다는 것은 억지인 듯한 생각도 듭니다.

일본의 오뎅과 ‘오덴(おでん)’  한국의 오뎅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 고유명사로 자리잡은 한국의 오뎅을 일본의 오뎅과 결부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비록 강 건너온 작은 음식 재료이지만 우리들만의 음식 문화로 승화한 멋이 담겨져 있는 만큼...

 

떡볶이...

국민 간식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대공감의 연결 고리이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떡볶이...

이 맛있는 떡볶이는 과연 언제부터 우리들과 함께 하였을까요?

떡볶이는 애초에 궁중의 정월요리였습니다. 일명 궁중떡볶이인데 가래떡에 고기와 채소를 듬뿍 넣고 버섯과 당근, 계란 지단 등을

넣어 간장으로 양념한 일반 서민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음식이였지요.

서민과는 거리가 멀었던 궁중 요리 '떡볶이'는 어떻게 변형되어 대중 음식이 되었을까요? 현재의 고추장 떡볶이의 시초는

신당동 떡볶이의 마복림 할머니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연히 자장면에 가래떡을 빠뜨렸는데, 먹어보니 맛이 있어 양념을

고추장으로 변화를 주어 떡볶이로 발전시킨 것입니다. 1950년대에 신당동에 떡볶이집이 생겼고 하나둘씩 늘어나게 되면서 

1970년 유명한 신당동 떡볶이 촌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MBC '임국희의 여성 살롱'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소개한 후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옛날 궁중에서 즐기던 것이 대중적인 음식으로 변하였고, 최근에도 여러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치즈 떡볶이, 해물 떡볶이는 물론이고

짜장 떡볶이와 카레 떡볶이도 등장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며 한국인의 국민 간식을 대표하길 바란다.

그러나....떡볶이는 머니머니해도 엄마표나 아빠표 떡볶이가 최고입니다.

 

튀김...

시골 어르신들께서는 덴뿌라라고 합니다. 역시 일본어이지요.

덴뿌라의 어원은 유럽에서 가져온 단어인데 일본식 발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튀김의 역사도 물건너 부터 시작이 되었군요. 바삭한 질감속에 고소함이 가득한 튀김...

다양한 재료들로 각각의 멋진 맛들을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간식중 하나입니다.

뒷맛이 느끼함을 선사하는 단점도 있지만 , 떡볶이 양념장과 함께 하는 튀김은 그 단점도 보완해버린

멋진 간식이라 하겠습니다.

빨갛게 물들인 튀김...어느 나라에서 구경할 수 있을까요...바로 대한민국뿐입니다.

달콤함과 매콤함속에 바삭함과 고소함을 담은 우리네의 멋진 간식. 정말

한국인이라서 행복합니다.^^;;

 

순대...

우리 고유의 음식이며 세계 어느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영양 가득한 멋진 먹거리입니다.

더욱이 순대는 지역에 따라 그 만드는 방법과 맛이 서로 달라 보다 다양하게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칭찬을 해도 전혀 아깝지가 않는 순대의 예찬.

화사함과 멋스러움에 거리감이 있지만 그 맛과 멋은 대중속으로 깊이 파고 들었습니다.

볶은 소금에 찍어 먹기도 하지만 달작지근한 떡볶이 양념장에도 제법 잘 어울리는 맛을 선사합니다.

가장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순대. 한 겨울 맛의 감동으로 빠져들게 하는 멋진 간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지나다 들른 작은 간식 포장마차.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뎅국물 한 컵을 먼저 호~불면서 목을 뎁히고 간식 하나를 먹으면 춥고 외로운 자신에게

더 없이 따뜻하고 넉넉한 작은 겸상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놈저놈 눈치 안 살펴도 되지요. 으례 혼자서 먹는 것이 더 편한 길거리 간식, 쩝쩝거리며 먹어도 부끄러움도 생기지 않습니다.

쓸쓸함도 떨쳐버리는 즐거움이 있기에 더욱 사랑스럽게 우리 곁을 지켜주는 것 같아 작은 고마움도 느껴봅니다.

일행과 함께 하는 겨울 간식은 더 멋진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 주겠지요.

간식 하나에 즐거움과 행복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들을 위해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와서 작은 정성으로

희노애락을 함께 해주는 여유가 있기때문일 것입니다.

세상속의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길거리표 간식으로 이 겨울속에 그 포근함을 느껴보시고

그윽한 추억을 지닐 수 있는 여유있는 여러분들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유난히 혹독한 겨울입니다. 불황과 혼탁까지 겹쳐진 사회, 분개만이 피어나는 현실이지만,

모두 이겨내시고 ... 웃음 가득한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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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2.04 09:41

    첫댓글 아침에 보길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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