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사람의 계획과 능력으로는 도무지 불가능했을 일들을 주님이 하셨습니다.
지난 한 해는 참으로 기적과 놀라움의 나날이었습니다.
2009년 -
7월 28일 화요일 밤 9시에 갑자기 받은 8년 만의 부목사 해임 통보는 오히려 복이 되었습니다.
7월 31일 금요일 밤, 정 목사 식구 모두가 기도 중에 성령께서 어루만져주시는 위로를 체험하였습니다.
8월 8일 토요일 아침, 권사님들의 권유에 못이겨 '개척교회 자리'를 찾아보던 중 두 번째 방문한 장소가 신성프라자 6층입니다.
8월 11일 화요일 낮, 신성프라자 6층 소유주와 통화가 되어 내일 오후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정 목사가 개척하면 돕겠다고 약속하신 몇 분과 '처음으로 만나' 저녁식사를 나누며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8월 12일 수요일 오후, 보우상가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신성프라자 6층 소유주 부부를 만나 임대차 계약을 맺습니다.
정 목사는 이 날, 놀랄만한 기도 응답을 체험하고 이 장소에서의 교회 개척이 하나님의 뜻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8월 13일 목요일 오후, 어제 그 업소에서 신성프라자 6층 소유주들을 다시 만나 보증금 잔금을 치르고 열쇠를 받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잘 모르던 '개척 멤버'들과 처음 만나 기도한 지 이틀 만에 개척 장소를 확정한 겁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과정을 예비하셨다는 확실한 믿음 속에서 교회 이름을 '이레교회'로 지었습니다.
8월 14일 금요일과 15일 토요일 이틀 동안 신성프라자 6층에 쌓인 1년 묵은 먼지를 말끔히 걷어 내고,
8월 16일 주일 아침 11시, 지금의 예배당 자리 모퉁이에 돗자리를 깔고 '개척 멤버' 가족 12명이 앉아 첫 예배를 가졌습니다.
(그 날은, 전에 섬기던 교회 주보에 정 목사의 '사역 만기로 사임하셨다는' 짧은 광고가 3주 만에 실린 날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예배 처소를 주셨으니 우선 '개척 예배'를 갖자고 결정하여 서둘러 8월 23일 주일 오전 11시에 개척 예배를 갖습니다.
바로 그 전 주간,
8월 17일 월요일에 정 목사는 평생 잊지 못할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전에 ㅎ교회에서 함께 섬겼던 김현진 집사님이 일상적인 안부 전화를 걸어오셔서, 요즘 어떻게 지내시느냐고 묻습니다.
1976년부터 감당해 오던 부교역자 사역을 본의 아니게 접고 교회 개척을 하게 되었노라고 대답했더니,
김 집사님은 대뜸 의자 50개를 사서 보내겠노라고 말씀하시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의자 50개가 시작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이 분 저 분의 손길들이 계속 이어져서 오르간, 피아노, 커튼, 강대상, 헌금함, 필경대, 방송장비, 목양실, 원형테이블, 북카페 책장, 미니냉장고, 업소용냉장고, 전기밥솥, 믹서기, 온수통, 컴퓨터, 프린터, 선풍기, 온풍기, 공기청정기, 냉난방 겸용 에어컨, 전광판, 소파, 회전의자, 간이책장, 샹들리에, 쿠션담요 등을 보내오시거나 설치해 주셨습니다.
주방 설비공사를 맡으신 성도께서는 거의 원가 수준으로 공사를 해 주셨으며, 매주 낮예배 후에 전 교인이 나누는 식탁의 교제를 위한 쌀, 김치, 과일이 줄줄이 답지하였습니다.
10월 15일 목요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측) 황해노회 정기노회에서 교회설립 및 목사 가입 청원이 허락되어,
10월 31일 토요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이레교회 설립예배를 성황리에 가졌습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1년이 지났습니다.
어설프고 어색하기만 하던 개척 초기의 분위기는 이제 찾아볼 수 없습니다.
비록 지난 해 설립예배와 같은 화려함과 북적임은 없지만,
우리 이레교회 식구들이 한마음이 되어 준비하고 기쁨으로 아름다운 돌잔치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설교를 맡아 섬기신 성서유니온선교회 유미열 목사님,
기도로 섬기신 담안선교회 이번성 목사님,
축도로 섬기신 TMSi 정진환 목사님,
귀한 찬양을 준비하여 올리신 찬양대원 여러분,
아름다운 소프라노 독창으로 감동을 끼친 지휘자 정주희 집사님,
카메라와 캠코더로 예배와 행사를 촬영하신 김태영 집사님,
크리스탈 강대상을 기증하신 무명의 성도님,
크리스탈 강대상을 꼼꼼하게 닦아주신 함정숙 권사님,
꽃꽂이와 화분을 준비하신 김동숙 집사님과 무명의 성도님,
주말을 온전히 교회에서 보내며 정성으로 음식을 준비하신 여전도회 회원 여러분,
최고급 목쿠션 100개를 설립감사예배 기념품으로 기증하신 김현진 집사님,
뜻밖에도 먼길을 마다 않고 카메라를 메고 달려와주신 한국교회신보 장남운 국장님과 패스브레이킹연구소 이주양 간사님,
그리고 이름 없이 빛 없이 청소와 정리, 서빙 등으로 섬기신 이레교회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그 섬김이 천국에서 해 같이 빛날 줄 믿습니다.
이레공동체를 지금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지켜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첫댓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많은 어려움과 많은 은혜 가운데 세워진 이레교회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이웃의 산소망이 되는 교회로 성장해 나가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