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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석두단맥종주(완)
대부산(만검봉), 석두산(만봉산), 만방산, 매봉, 창수산, 달등이산(경주)
실험산행과 설맞이산행을 광풍과 함께 산이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언제 : 2023. 1. 20(금) 흐림 맑음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경주
영진5만지도 : 414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낙동정맥이 흐르며 경주땅으로 들어가 생식마을로 유명한 숲재를 지나 노꼬담꼬 캠핑장이 있는 독고불재로 내려서기전 대부산(만검봉, 760.2)어깨(750)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달래고개(670, 0.5)-석두산(만봉산, △774.4, 0.9/1.4)-우라장사고개 임도(690, 0.4/1.8)-만방산(748, 0.2/2)-710봉(0.5/2.5)-590안부(0.5/3)-개터고개(440, 1.1/4.1)-서낭재 도로(400, 0.6/4.7)-517봉(0.6/5.3)-460봉(0.8/6.1)-산막뒷산(500, 0.5/6.6)-곧은터고개(440, 0.4/7)-매봉(△585.1, 0.7/7.7)-창수산(569.6, 0.5/8.2)-달등이산(540, 0.6/8.8)-방동고개 십자안부(320, 1.1/9.9)-방동뒷산(418.2, 0.6/10.5)-박다교 갈림길(390, 0.3/10.8)-△318지점(0.5/11.3)을 지나 20번국도 11번군도 만나는 삼거리(170, 0.6/11.9)를 지나 경주시 산내면 외칠리 신원2교 사룡산 생식마을이 발원지인 직현천이 [낙동]문복단맥 학대산이 발원지인 동창천을 만나는 곳(170, 0.2/12.1)에서 끝나는 약12.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산줄기는 1999년도 우리산줄기수체계도를 만들때는 누락된 산줄기였으나 장육단맥 답사 연구 검토를 하면서 거의 길이가 장육단맥과 비슷한 새로이 발견한 산줄기다 분기된 이후 산이름이 하나도 없어 이름을 짓는데 고심을 했으나 실제로 답사를 해보니 봉우리마다 거의 이름이 있고 인지도는 다 비슷비슷해 제일 높은 석두산의 이름을 차용해 낙동정맥에서 직접 분기하였으므로 [낙동]석두단맥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하는 바이다
[낙동]석두단맥지도(지도를 클릭하시면 선명한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낙동]석두단맥궤적1
[낙동]석두단맥궤적2
진행경로
경주시 산내면 감산리 어머마을 노꼬담꼬 캠핑장입구-독고불재-대부산(만검봉)-만검봉어깨-달래고개-△석두산(만봉산)-우라장사고개 임도-만방산-710봉-590안부-620안부-640봉-개터고개-446.1둔덕-서낭재도로-517봉-490봉-420안부-460봉-산막뒷산-곧은터고개 도로-△매봉-창수산-달등이산-방동고개 십자안부-방동뒷산-박다교 갈림길-경주시 산내면 신원리 박다마을 사룡산 생식마을이 발원지인 직현천변 11번군도 박다교
등로상태
전체적으로 길이 없거나 흔적정도 있다가 매봉부터 5급길이 나오며 박다교가지 이어진다
독도 등 주의사항
620안부에서 개터고개 내려가는 방법과 산막뒷산에서 곧은터고개 내려가는 방법과 달등이산에서 방동고개 내려가는 길과 특히 막판에 박다갈림길에서 박다교로 내려가는 길과 합수점으로 갈 경우 △318.1지점을 지나 20번국도 내려오는길을 엄청 조심해야한다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경주시 산내면 감산리 어머마을 노꼬담꼬캠핑장앞에서 낙동정맥 독고불재로 올라 대부산을 넘어 분기점에서 [낙동]석두단맥을 따라 끝에서 박다마을로 탈출
대부산(만검봉. 760.2):경주시 산내면, 건천읍
석두산(만봉산, △774.4) : 경주시 산내면
만방산(748) : 경주시 산내면
산막뒷산(500) : 경주시 산내면
매봉(585.1) : 경주시 산내면
창수산(569.6) : 경주시 산내면
달등이산(540) : 경주시 산내면
방동뒷산(418.2) : 경주시 산내면
왜 : 우리의 모듬살이를 이해할 인문산행을 위해 대한민국 남한 10km이상되는 모든 산줄기 답사를 위해서
구간거리 : 14.1km 접근거리 : 1.7km 단맥거리 : 12.1km 기타거리 : 0.3km
구간시간 12:10 접근시간 1:10 단맥시간 7:10 기타시간 0:30 헤맨시간 1:00 휴식시간 2:20
비몽사몽하다가 6시에 일어나
어제 준비한 오뎅과 햄버거로 아침을 하는데
오뎅은 그런대로 들어가는데
햄버거는 도저히 받질 않아 포기하고
어제 예약한 택시가 7시전에 도착해
빨리 나오라고 재촉을 해
준비하고 있던터라 자리를 박차고 나가
20번국도를 따라 경주로 넘어가는 낙동정맥 땅고개 가기전
좌쪽 계곡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
1차선포장도로로 어머리에서 왼쪽길로 오른다
고도를 높이며 비포장으로 바뀌고
임도삼거리에 이르면 직진으로 오른다
노꼬담꼬 캠핑장 열려있는 정문앞에 이르고
그 안으로는 포장도로가 이어지는데
이 기사남 더 이상 못가겠단다
(택시요금12000원인데 25% 팁을 얹어 15000원 지불)
그런데 노꼬담꼬가 무슨 뜻일까
꼭 일제의 잔재같아 별로 썩 유쾌한 어휘는 아닌 것 같다
450
경주시 산내면 감산리 어머마을 노꼬담꼬입구 : 7:20
포장길 좌우로 드너른 숲길과 아름다운 수목과
수많은 텐트들과 건물들이 그 숲속에 박혀있다
200m정도 평지길을 가면 낙동정맥 독고불재에 이른다
처음에 신경주역에서 내려 가까운데 위치한 독고불재로 가기 위해
건천읍 송선리 레미콘회사들이 있는 계곡으로 해서
어두목장이 있는 독고불재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눈치가 보일 것 같기도 하고 못가게할 것도 같아
그 반대쪽에서 일정을 맞추어 오는 길이다
아니나 달러 송선리로 내려가는 곳으로는
울타리와 철대문이 잠겨있는데 출입금지란다
결과적으로는 반대로 온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엄연한 불법이다
자기네 목장 하나 때문에
그 일대 전체를 통행금지를 시켜서야 되겠는가
어제 하산저고개 등지에서도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즉 가운데 능선만은 통행을 하고
그 양옆으로 있는 목장 과수원을 못들어가게 하면 되는 일이지
그 길 자체를 자기 마음대로 막아버리는 일은 엄연한 불법이다
450, 0.2
낙동정맥 독고불재 십자안부 도로 : 7:25
좌쪽 포장도로를 따라 수목원으로 오르는데
잠깐 오르면 길은 능선 좌쪽 사면으로 이어지며
능선으로는 길이 안보이나 무조건 능선으로 오르는 것이 원안이다
나는 도로따라 오르는 것이 편한 맛에 끝까지 오르면
장의자와 작은 포장공터에서 길은 끝나버린다
540, 0.6
포장도로 끝 : 7:35 7:40출(5분 휴)
10m 정도 뒤돌아 내려가
우쪽으로 길은 없지만 5분 정도 오르면
낙동정맥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550, 0.7
낙동정맥 능선 : 7:45
4급 좋은 산책로 같은 길로 시나브로 오르다가
610낮은 둔덕 : 8:00
피할 곳도 없는 광풍이
노도와 같이 휘몰아치는 운동장 같은 능선으로 오른다
거대 바위군락지가 나오고(650, 1.2) : 8:10
바람은 잦아들지 모르고
온갖 나뭇가지들을 부러뜨릴 기세로 울어대니
마치 전쟁통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전혀 도움이 안되는 등산로입구 이정목 : 8:15
ㅏ자길이 있는 곳에 또 이상한 이정목이 있다
좌쪽 등산로갈림길1km 쪽으로 오른다
그러나 무슨 뜻인지는 알길이 없다
690, 1.5
갈림길 : 8:20
조망이 터지는 곳으로 오르는데도
심한 가스 때문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760.2봉으로 올라서면
너른 정상에는 높고 큰 2층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조망좋은 곳인데
가스가 잔뜩 끼여
독고불재에서 땅고개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태양을 살라먹고 그저 실루엣으로 보일뿐이다
산내면 산봉우리 이름찾아주기 펼침막과
“대부산 만검봉”정상석과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잘 살펴보면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아무 기록이 없는 봉우리가
실제로는 산과 봉이름을 많이 찾아볼수가 있다
낙동정맥의 산으로 부산(만병산, 731), 대부산(만검봉, 761)
석두단맥 산으로는 석두산(774.4), 만방산(748)이라는 산이름을 찾아볼수 있다
이 산을 병풍산 청천봉이라고도 부르는지 정상판들이 널려있다
760.2 1.6
대부산 만검봉 : 8:35 8:44출발(9분 휴)
약80m 정도 낙동정맥을 따라 임도길로 내려가
작은 포장헬기장에 이르고
좌쪽으로 길흔적을 내려가면 다시 그 임도를 만나게 되므로
처음부터 그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이로서 접근거리 약1.7km 약1시간10분 걸렸으니
시작은 상당히 양호하였다
750, 1.7
분기점 헬기장 : 8:45
좌쪽으로는 남양목장 울타리
우쪽으로는 과수원 사이길로 나가
달래고개 십자안부 도로(670, 2.3) : 9:00
비포장길로 잠시가면
소나무인지 잣나무인지 묘목들이 크고 있는 곳에서 길은 없어지고
우로 신경쓰며 잠시 오르면
키큰나무숲을 길은 없지만 저항이 적어 적당히 오르는데
길 흔적이 있는지 없는지
전부 푹푹 빠지는 낙엽에 뜬땅이라 애로사항이 많다
760둔덕 : 9:35
평지같은 너른 능선을 적당히 오르면
지도에는 삼각점만 있는 무명봉이지만
사실 분기봉인 대부산보다도 조금 더 높은 산이다
이산줄기를 대표할수 있는 봉우리인데
이름이 없어서 섭섭하였지만
실제로 올라와 보니
바위들 몇개와
“경주11 1985복구” 삼각점과
삼각점 안내판이 있다
전국에 189개 밖에 없는 초특급 삼각점이
여기서 천대를 받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
바위에 이 봉우리는 만봉산이라 쓰여있어
자연석 정상석 노릇을 하고 있으며
석두산이란 정상판도 하나 붙어있어서 헷갈리는데
경주시에서 만든 대부산만검봉 등산로 안내판에 의하면
이 봉우리의 이름이 석두산이라 하는 것으로 보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이름이 석두산인 것으로 이해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이봉우리 이름을 석두봉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이로서 멋진 이름을 또 하나 건졌으니
이 얼마 기쁜 일인가
이렇듯 증빙을 남겨 알려주셨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774.8, 3.2
△석두산(만봉산) : 9:40 9:45출발(5분 휴)
좌 남쪽으로 운동장 같은 곳을 적당히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잘 찾아서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가
좌쪽 포장 우쪽 자갈깔린 우라장사 임도고개로 내려선다
690, 3.6
우라장사 임도고개 : 9:55
잠깐 길따라 들어가다 그 길은 740봉을 올라가지 않고
초장부터 좌쪽 사면으로 간다
우쪽 능선으로 올라가 말어를 가지고 고민을 하면서
발걸음은 자연적으로 좌쪽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740봉이 이름이 없어서
편한 맛에 사면으로 지나갔지만
나중에 경주시에서 만든 등산로 안내판을 보니
이 봉우리도 만방산(748)이란 이름이 있으니
이제와서 후회한들 다시 올라가 볼수도 없으므로
일단 만방산은 갔으며 정상만 안올라갔으므로
간 것으로 인정하고 지나가야 할 것이다
길 흔적마저 어느순간 사라지고
이제와서 740봉을 오를수도 없어서
잡목을 헤치며 적당히 횡단을 하여서
본능선을 만나서 적당히 내려가
650안부 : 10:15
710봉(4.1) : 10:25 10:30출(5분 휴)
우로 내려가다
좌로 살짝 틀어서 한없이 내려가
590안부 :10:55
시나브로 펑퍼짐한 곳을 적당히 올라
펑퍼짐한 610둔덕 : 11:05
펑퍼짐한 620ㅜ자안부(4.8) : 11:10
우로가면 664.3봉 가는 길이고
나는 좌로 640봉을 오른다
길은 우사면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능선으로도 오를수 있지만
옆댕이 맛을 들인 나는 우사면길로 돌아서
바윗길도 돌면서 본능선에 이른다(610) : 11:20
길 흔적으로 무명납작묘가 있는 600지점에서(5.1) : 11:25
우 남쪽으로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가다가
바위들이 널린 570 낮은둔덕 : 11:35
우로 한없이 내려가다가
우쪽으로 망가진 경운기길이 보이면
그리로 내려가 그 길을 따르면
좌쪽으로 횡단하면서 이어지다가 길이 없어진다
500지점에서 : 11:40 11:45출(5분 휴)
우 남쪽으로 길은 없지만 급경사를 적당히 내려가는데
꼭 계곡으로 침몰하는듯한 기분이지만
운동장 같은 평탄지사면을 앞으로 가야할 바로 앞산줄기를 꼬나보며
도면상 446.1지점 바로 전 안부에 이른다
440, 5.8
도면상 개터고개 : 11:55 12:00출발(5분 휴)
446.1지점 살작 오른 곳을 넘어서
420안부 : 12:05
440봉 : 12:10
내려가면서 경운기길이 나오고
포장도로 서낭재로 내려선다
미친듯한 광풍은 여전히 귓전을 때리며
날려버릴 듯이 설쳐댄다
고갯마루에서는 미친듯한 바람을 막아주어
잠시 쉴수 있는 장소를 찾을 수 없어
좌쪽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우로 유턴하는 곳에서
약간의 장소를 확보하고 퍼지르고 앉아
전쟁을 하는듯한 무시무시한 바람소리를 듣지만
햇빛 내리쬐는 나른한 곳이라 편안하게 좌판을 편다
유부초밥+밤빵+포도+소주로 고시레도 하면서
마냥 퍼질러 앉아 기력을 보충하고 일어선다
400, 6.3
서낭재 도로고개 : 12:15 13:05출(50분 휴)
경운기길로 오르다가 그 길은 끝나고 :13:15
뜬땅에다가 잡목 가시 가지치기를 한 잔솔까지 거들며
진로를 방해하지만 조심스럽게 오르는데 죽을 맛이다
500ㅜ자능선으로 올라선다(500, 7) : 13:30
좌로 올라 517봉(7.2) : 13:40 : 13:40 13:45출(5분 휴)
470안부 : 13:55
490봉으로 올라 우 남쪽으로 내려간다
펑퍼짐한 420안부(7.7) : 14:05 14:10출(5분 휴)
460봉 : 14:25
둔덕넘어 오른 산막뒷산(500, 8.5) : 14:50
내려가다가
좌쪽 사면이 전체가 과수원인 능선을 만나고
철그물율타리를 따라 내려가다가
5중전기철선으로 바뀌어서 내려가다가
그 과수원 담장은 능선을 넘어 우쪽으로 내려가다 끝나는 지점에서
좌쪽 사면으로 횡단하며 능선을 찾아간다
과수원 잔디밭 전기철선을 만나고
조금 낮아진 곳으로 넘어 들어갔으나
또 사방이 전기철선 말뚝 울타리라 나갈수도 없다
할수 없이 다리를 크게 벌리고 조심스럽게 넘어서 나가면
440, 9
자갈깔린 곧은터고개 임도 : 15:10 15:20출발(10분 휴)
길은 없지만 무조건 오른다
길 흔적이 나오고 한없이 올라
“경주326 1982 재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서면
예의 그 대구의 김문암 산님의 매봉 정상판이 붙어있다
도면상 무명봉인데 이리 이름을 알려주시니 그저 고맙지요
이름을 보니 작명하신 것은 아닌 것 같아 다행입니다
585.1, 9.7
△매봉 : 15:55 16:00출(5분 휴)
580살짝 오른 곳에서 좌 남쪽으로 내려가
540안부 : 16:15
오록스지도상 엉뚱한 곳에 표기된 창수산이란 봉우리는
아마도 오록스지도상 569.6봉이 아닐까 생각된다
569.6, 10.2
창수산 : 16:20
시나브로 슬그머니 아니오른 듯 오른 Y자 능선이 있는
540봉 정상에는 군인들 참호같은 얕은 망가진 구덩이가 하나 있는데
묘같지도 않고 뭐하는 용도인지 알길은 없다
예의 그 김문암님의 정상판에 달등이산이라는
정상판이 나무에 달려 있다
오록스지도상 엉뚱한 곳에 표기된 달등이산이란 봉우리는
아마도 오록스지도상 이 540봉이 아니면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이 봉우리가 달등이산이라는데는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540, 10.5
달등이산 : 16:40 16:45출(5분 휴)
여기서 무심코 가게되면 좌쪽 능선으로 해서
산내면 소재지인 의곡리 편안장모텔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능선이니
엄청나게 주의해야 한다
단맥능선은 길이 없는 것 같은
우쪽 남서방향 능선을 가늠해서 내려가야 한다
표시기까지 하나 붙이고 자신만만하게 내려가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480지점에서 좌로 횡단하는 웃지못할 실수를 하고 만다
하여간 묘까지는 길이 있고 길없는 사면을 횡단하여
도면상 404.6둔덕 달등이산(오기된 곳임) 삼각점이 있는 곳으로 갔다가
잘못된 것을 깨닫고 온경로를 그대로 돌아가
480지점에 다시 이른다
가뜩이나 시간이 없는데
약30분이나 본의 아니게 헤매고다녔다
(30분 헤맴)
급경사를 좋은 5급길로 내려가는데
가끔 돌길도 나오고 방향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무조건 좋은 길따라 급경사를 한없이 고도를 낮추며 내려가다가
잘못갈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390둔덕 하나 넘어서 내려가
경운기길 십자안부로 내려섰다
좌로 내려가면 외칠리 방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20시13분신경주발 KTX를 타려면
지금 이시간에 방동으로 내려가는 것이 맞다
그러나 지금 추세로라면
다음에 나오는 418.2봉도 봉우리 이름이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니 안가볼수도 없어 일단은 올라가기로 하는데
320, 12
방동고개 : 17:30 17:40출발(10분 휴)
도면상으로는 그저 경사도가 조금 있지만
올라갈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올라가는데 이건 완전히 절벽이다
뒤로 넘어지면 럭비공처럼 한없이 굴러갈 것 같이
조금은 위험하다
나무 등 지지물이 없는 경우
낙엽을 대충 치우고
진짜로 손가락을 땅에 박아서 지지대를 만들어
땅을 찍으며 바쁜 숨을 내지르며 어거지로 오른다
373.6둔덕 : 17:50 17:55출(5분 휴)
밤은 되었고 손전등 힘을 빌어
살그머니 내려갔다가 오른다
펑퍼짐한 400지점 너른 봉우리에 이르러
잘못하면 418.2봉으로 착각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밤이지만 앞으로 여기보다 조금 높아보이는 봉우리가
시커먼 입을 메기처럼 벌리고 있다
뾰족한 418.2봉 정상에 올라가
혹시나 무슨 봉우리 이름이 있을까 살펴보았으나
별이름은 그 어디에도 없다
되돌아 갈수도 없고 맥이 빠진다
하여간 방동마을 뒷산이라
이동네 사람들은 아마도 방동산이라고 부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임의로 작명할 수는 없는 일이다
418.2, 12.6
방동뒷산 : 18:10 18:20출발(10분 휴)
제대로 길만 있으면
신원리 직현천 동창천 합수점인 신원2교로 내려가는 일은
30분이면 족할 것 같아 17시이전에 도착하면
20시13분 열차를 타는데 아무 이상이 없을 것이다
일단 밤이라 길찾는데 엄청 조심해야 할 것이다
직진으로 시나브로 내려가다가
390지점에서 직진 남서방향으로
삼각점이 있는 318.1지점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여기서 밤이라 그냥 길 흔적이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내려가고 만다
능선은 우로 살그머니 휘어서 북서방향으로 내려가
330지점에서 급경사로 내려가는 능선을
제대로 가늠을 못하는 바람에
우쪽으로 치우쳐 절벽같은 급경사 사면을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310지점에서 박다교로 내려가는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타게 되었다
산신령님께서 인도해 주신 결과라 생각이 든다
만약 여기서 동행이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그냥 내려가자는 사람이 생길 것이고
그사람이 무조건 절벽같은 산사면 타고 대칠교로 내려가면
나는 무조건 따라내려가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잘못하다가는
20시13분 신경주역에서 열차를 못탈수 있을 것 같고
잘못하면 산내면에 택시가 한 대도 없을수도 있어서
헨폰을 열어보니 그 방황을 하고 있을 때
산내면 택시로부터 전화가 한통 왔었는데
능선 찾는다고 정신파느라 듣도 보도 못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 번호로 전화를 하니
웬일인지 다행히 경주로 안나가고 산내에 있는 것이 아니더냐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일단 안심의 한숨을 토해낸다
남은 거리는 약0.6km 또 다시 길만 잃지 않는다면
약20분이면 신원리 박다마을 직현천을 건너는 박다교에 이를 것 같아
19시30분까지 와 주십사 부탁하고 빠른 걸음으로 내려간다
310, 13.5
본능선 : 19:00(30분 헤맴) 19:10출발(10분 휴식)
북서방향이던 산줄기가 내려가면서
좌로 휘어서 서쪽으로 내려가다가
250지점에서 급경사로 내려가면서
좌로 휘어서 남서쪽으로 내려간다
5급길 잡목 옆으로 가는 밧줄이 한동안 계속되다가 끝나고
도로에 서있는 택시불빛이 들어오고
더욱더 빨리 내려가 펑퍼짐한 풀밭에 이르고
박다교 입구에서 불을 켜고 있는 택시에 대고 손을 흔들며
도로로 나가 택시를 타는데 성공했다
19시27분에 도착했으니 악속 3분전에 도착한 것이다
약속을 지켰으니 더 이상 좋을수는 없다
신원리 신원2교 대신 박다마을 박다교로 내려갔으나
거리는 다 비슷할 것 같으니
제대로 종주한 것으로 가름하고 답사를 마친다
190, 14.1
경주시 산내면 신원리 박다마을 박다교앞 : 19:30
그후
30분을 달려 20시에 신경주역에 도착했다
경주시내택시는 3만원에 다닌다고 했고
산내택시는 27천원~28천원정도 나온다고 했는데
33000원이 조금 더나왔다
아마도 박다교에서 산내면까지 5천원 정도나오는 거리라면
맞는 금액이다
뒷정리도 못하고
젖은 옷도 못갈아입고
배는 고파 죽겠는데 아무것도 못먹고 가려니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만 같아
자판기에서 식혜 하나 꺼내고
남은 포도알 10여개를 불이나게 먹고나니
그런 증상이 조금은 적어진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다
거의 23시가 다되어서 조금 연착을 해서 행신역에 도착했다
24시30분까지 영업을 하는 “곱뿐인곱분이” 곱창집에서
직화곱창 1인분을 포장했다
그동안 안간 몇 달만에 10% 음식값이 올랐다
물가가 너무 오르고
연금은 제자리 수준보다 조금 더 오른 정도라
산줄기답사를 무슨수로 해야할지 답답하기만 하다
짜증도 자꾸만 늘어가니 조금이라도 나에게 관심을 보이면
자꾸 넋두리만 계속하는 못된 버릇이 하나 생긴 것 같아
앞으로 점점 더 늙어가는 노인네 삶을 어이살아갈지 걱정이다
집에 도착하여
저녁 대신 곱창에 하산주 한잔하고
이제야 실험산행 및 설맞이산행을 모두 접는다
[낙동]석두단맥종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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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오랜만에 짬내어 잠시 들러 봅니다^&^
저기 만검봉까지 원점으로 그릴려고 갔다가 비오는 날 여름이라 핸드폰...등등이 비에 젖어 엉망이라
중간에 탈출하였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번 도전하여야 할 곳이기에 상세히 보고 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부산성 한바퀴 도는 원점회귀 될 것 같은데요
만검봉 부산 오봉산으로 돌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