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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구룡산(九龍山)에서 대모산까지
2012년 4월1일 (일)
목요산행팀이 직장에 다니는 친구를 위해 지난 목요일(3/29일)에 이어 일요일(4/1) 오늘도 양재동에 있는 구룡산을 산행하기로 하고, 4월1일 일요일 10시에 양재동 ‘시민의숲’ 버스정류소에서 만나 J(종석), H(석걸), S(성수) 그리고 나와 함께 4명이 청계산 맞은편에 위치한 구룡산을 찾았다.
< 구룡산 입구 >
구룡산은 청계산에서 서울방향으로 인근 맞은편에 있는 산이다. ‘시민의숲’ 버스정류소에서 강남대로를 따라 양재동꽃시장을 지나 양재대로와 만나는 사거리에서 코트라(KOTRA)건물 뒤편으로 가면 구룡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구룡산 오르는 길은 몇 군데 있지만, 우리는 이 길을 통하여 올라갔다.
아직까지도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바람은 간간히 불어오지만, 맑은 날씨가 등산하기에 적당하였다.
< 구룡산을 오르면서 본 청계산 모습 >
구룡산을 조금 오르니 멀리 청계산이 보인다. 우리가 지난주 일요일, 저 청계산자락을 사진에서 보듯 우측자락에서 좌측자락 끝까지 완주한 생각이 떠오르자, 여기서 그 그림을 보니까 감개가 벅차오른다.
< 1차 쉼터에서 한잔하고 기분 내면서 오르자! >
< 힘들어도 GO! >
산은 높으나 낮으나 나름대로 매력이 따로 있다. 우리들은 무리하지 않고 인천, 그리고 서울 근교의 도심주변의 산들을 하나하나 오르면서 산에 대한 적응과 산을,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익혀나가고 있지만, 많이 걷는다는 기본에 충실하고자하는 생각도 있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나 오르막길은 항상 힘들다, 힘들면 쉬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거기에 딱 한잔 의 술은 우리들에겐 힘이 되고 멋이 되는 주유(酒遊)이다, 즐긴다는 뜻 이기도하다.
산을 오르다 보면 완만한 길도 있으면 또 급한 경사도 있게 마련이지 않는가? 그것이 생활이요 인생의 흐름이다.
그래서 산이 우리에게 주는 매력의 하나라고 생각해 본다. 11시40분 구룡산 1차 전망대에 도착 하니 서울 강남일대가 눈 아래에 보인다.
< 구룡산 정상에 오르기 전 1차 전망대에서 >
도심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전망대의 풍경은 햇빛을 가득품고 멋진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가까운 곳부터 관악산, 도곡동 팰리스타워, ...... 그리고 88올림픽경기장과 한강 6.3빌딩, 남산타워, 북악산 , 구리방향에 아차산...
발전하는 내 조국의 모습이 새삼스럽게도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아! 내가 68년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는 허허벌판이 아니었던가?
그 논과 밭이던 벌판이 이렇게 변했다. 놀라운 발전이다, 그런 가운데 우리들이 노년(?)이 가까운 나이가 되어 서있다. 그때 그 시절의 어려웠던 나라가 산업화에 힘써온 대열에 우리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때생각이 잠시 스치고 지나갔다. 다시 우리는 정상을 향했다. 눈앞에 얼마 되지 않은 거리에 구룡산 정상이 보인다.
< 관악산 모습 , 그 앞에 있는 산이 우면산이다.>
<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북악산, 그 앞에 남산타워,
가까이는 도곡동 팰리스타워. >
< 구룡산 정상 도착 직전 >
< 11시57분 구룡산 도착 >
< 정상 전망대에서 >
11시 57분 드디어 정상에 도착 하였다. 정상에는 306m의 정상 표지판이 박혀 있었다. 양재동 ‘시민의숲’에서 바라보았던 구룡산은 멀게만 느껴졌는데, 약2시간이지나 도착했다.
정상에 도착했다는 성취감에 구룡산 기운을 받아 우리들의 마음도 한결 밝게 느껴진다. 구룡산에서 본 구리시 방향에 있는 아차산이 보인다.
우리가 아차산에 집착하는 것은 다음 산행시에 목표로 하고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 그쪽 방향에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도 아련히 보인다.
앞으로 이름 있는 산들도 하나씩 밟아 볼 것이다. 그리고 그 산들의 특징 과
매력을 찾아 자연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우정을 다져 나아 갈 것이다.
그리고 구룡산 바로 옆에 대모산이 버티고 있다. 서로의 눈빛이 내친김에 대모산으로 가기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 아차산이 보이고 그 앞에 88올림픽경기장이 보인다 >
< 구룡산 정상에서 본 도곡동 팰리스타워 >
구룡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본 시내전망이 조금 전에 1차 전망대에서 본 것과는 별 차이는 없었다.
< 구룡산에서 대모산으로 go! >
< 구룡산에서 내려가면서 본 대모산 >
약간 지쳐 있었으나 대모산까지 가기로 한 우리는 먼발치에 있는 대모산을 보면서 내려가는 발걸음은 솔직히 무거웠다.
< 대모산 정상까지 450m 남았다.>
그렇게 멀게 보이던 대모산을 450m남겨두고 부터는 힘이 나기 시작하였으며 오솔길을 걷는 맛이 나기 시작하였다.
한번 산행에 두 산을 한꺼번에 품어보는 기쁨을 아는지 드문드문 피어 있는 진달래꽃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 계속 대모산을 향하여 >
< 대모산정상 200m 이정표가 가리키고 있다.>
< 대모산을 200m를 남겨두고 본 전망, 가운데가 88올림픽경기장
그리고 우측이 아차산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
대모산 정상을 200m 남겨두고 있다는 이정표 부근에서 본 시내 전망이 아까 본 느낌과 다른 그림으로 비쳐진다. 한강과 88올림픽경기장이 또렷이 보인다.
< 대모산 정상이 보인다 >
< 대모산 정상 직전에서 >
구룡산 오를 때 보다 약간 더 경사가 높은 대모산 오름도 정상이 눈앞에 있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민이 참으로 축복받은 땅이 아닌가? 쉽다. 이렇게 도심 가까이 산이 있는 쉼터가 있어 휴식이 필요 할 때, 우리를 품어주는 산을 감사 할 줄 알아야하고, 또 잘 가꾸어 보호해야 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12시 55분 대모산 정상에 도착 >
< 대모산에서 본 동쪽의 모습 , 저 산자락이 남한산성이다.>
12시55분에 마지막 목표인 대모산에 도착 하였다. 정상에서 동쪽을 향해 조망을 해보았다. 남한산성 자락이 온화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서쪽에는 멀리 관악산이보이고 그 자락아래 우면산도 보인다. 그리고 구룡산이 구룡마을 을 감싸고 있었다.
< 저 멀리 있는것이 관악산이고,
다음이 우면산 그리고 바로 앞이 구룡산이다.>
< 최 첨담 고층빌딩 타워 팰리스와 산 아래 최 빈촌 구룡마을 판자촌 >
판자촌 구룡마을이 타워팰리스 건물과 대조를 이루며 빈부의 격차를 말해주고 있는 듯하였다. 잘 알다시피 구룡마을은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다, 풍수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구룡산이 품고 있는 그 땅이 멋지다. 지금은 개발을 못하고 있는, 많은 화재가 되고 있는 구룡마을은 아직까지도 공짜 돈 먹으려는 외지인의 억지 보상요구에 현지인만 고역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 구룡마을 안내하는 이정표 >
< 저 아래가 구룡마을이디 >
그래서 개발도 못하고 있는 구룡마을, 그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여름이면 시원한 숲이 하늘을 덮을 것 같은 숲이 울창하다.
<구룡천 약수터시계가 13시50분을 가리킨다>>
< 구룡천(九龍泉)약수터에서 약수 한 모금 >
마을 어귀로 내려오니까 약수터가 보인다, 약수터에는 구룡천(九龍泉)이란 글자가 써져 있었다. 약수는 그렇게 시원 하지는 않았으나 그런대로 갈증 풀기에는 족하였다.
<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보이는 구룡마을 입구 >
15시37분쯤 구룡마을 입구까지 내려왔다. 그런데 밭 또는 밭처럼 생긴 공터에는 온통 비닐하우스의 파이프 철골이 조립되어 있었다. 이상하다 싶었는데 재개발 시에 보상금을 노린 임시로 조립된 파이프철골이란다. 그리고 마을 판자촌에는 재개발에 관한 투쟁구호가 어지럽게 써져 있는가하면 페인트 낙서도 보기가 민망하다.
우리는 마을을 빠져나와 양재동 ‘시민의숲’인근에 있는 삼호그룹 빌딩에 있는 사우나로 가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사우나 내부 시설은 잘되어 있었으나 내부는 너무 좁아서 다소 불편은 하였지만 사우나를 하고난 다음의 기분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맛집 보쌈에서 산행의 마지막 장식 부라보! >
사우나를 마치고 우리는 맛 집으로 보쌈집을 찾아 소주로 오늘하루를 마감 하는 단합건배를 했다. 늘 해오지만 오늘도 빠짐없이 단배주를 하였다.
여기에는 같은 멤버 중에 지인 결혼식 때문에 오늘 참석하지 못한 H님이 늦게 합석을 해주었다.
< 지금껏 살아온 인생역정(?)의 나의 자화상 >
< 늦게 합석한 H님 >
< 뒤편 주차장이 있는 집에서 한 잔하고,파고라 밑에서 커피 한잔 >
가볍게 한잔 한 후 기분 좋게 양재천 옆에 있는 파고라 벤치에서 앉아서 종이커피 한잔씩 하면서 오늘하루가 대만족 했음을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었다. 다만 C 아우님이 빠져 다소 허전한 기분이 들었었다.
< 양재천옆 둘레길 >
< 양재천 그리고 타워팰리스 >
양재천변의 경치가 다소 이색적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이 아니다. 잘 정비된 양재천은 도심의 고층빌딩과도 잘 어울려 시민의 쉼터로서 사랑을 듬뿍 받을 만한 그런 곳이었다. 둘레길, 자전거 전용도로, 양재천의 흐르는 물줄기는 오염되지 않은 강처럼 느껴졌다.
< 벌써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다 >
< 해는 서산으로 >
원래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자연과 함께하는 정원을 택하셨다. 이제 우리도 한때 오염되고 버려진 양재천을 복원한 것이다. 오늘도 벌써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는 시간까지 흘렀다. 17시41분,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 가까워진다.
< 아침에 우리가 만났던 장소 ‘시민의숲’버스정류소에 다시 왔다 >
17시51분 우리는 양재동에 집이 있는 J 님과 헤어져 아침에 만난 장소까지 다시 왔다.
춘분을 넘긴 4월이 처음 시작되는 초하루이다. 해는 길어진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었으나 아직도 변덕을 부리는 날씨는 훈풍을 몰고 오지는 않는다.
청계산에 이어 구룡산과 대모산까지 우리는 답사해보았다. 산은 높지 않으나 전망 좋고, 완만하여 60대 이상 분들이 찾기에는 적당한 코오스였다.
허지만 우리는 아침 10시에서 14시30분까지 걸었다. 물론 중간에서 짬짬이 쉬기는 했어도 3시간 이상을 걸은 샘이다.
우리 목요산행팀이 반드시 지켜온 3시간 이상 걷기는 계속 될 것이다.
아프리카 마사이족은 하루에 6시간 이상 걷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마사이족이 모두가 신체조건이 아프리카 여느 족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체육학 전문의 들은 사람은 하루에 3시간 이상을 걷도록 권장 하고 있다.
가능하면 하루 3시간 이상 걷기를 하면 좋겠지만 사람의 개별체력에 맞추어 꾸준히 걸어서 건강을 찾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보약이 어디 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2012.4.6 염영호 올림
끝
첫댓글 사정상 동참 못해 죄송합니다. 목요산행팀 역시 최고야..........
당근이지요, 한사람이라도 빠지니 섭섭해서 ...
목요산행팀 정말 멋있어요 나도 집에서 구룡산 대모산 산행하는 길을따라 사진과 기행문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속시원히게 산행한번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도 가까운 집주변이라도 건강이 하락하는데 까지 걷기 운동을 해 보십시요 .
하루가 즐거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