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자춘추, 제목만 놓고 보면 공자가 지었다는 '춘추'에 대한 또 다른 주석서 일거라싶지만, 공자와 동시대에 제나라 재상으로 활약했던 안자를 중심으로 그의 어록이나 일화, 대화를 모아놓은 다른 쟝르의 책이다.
춘추전국시대 중국인들의 생각방식이 잘 드러나게 표현된 괜찮은 책이다. 제나라 재상으로 실제 정치에 큰 영향을 끼치 현장 전문가의 과감성이나 시원시원함이 잘 드러나 글이 호쾌하게 잘 읽힌다. 오히려 이론가에 가까운 공자나 지나치게 부국강병에 골몰하는 관자보다 훨씬 박력있고 현실을 직접적으로 잘 품은 인상을 준다.
한문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아쉽지만, 매끄러운 번역으로(학술적으로 좋은지 판단할 능력이 없고, 역자인 임동석은 다작 번역가로 글이 매우 잘 읽혀서 또다른 번역가인 이윤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분은 영문 번역이지만.) 즐겁게 술술 읽힌다.
첫댓글 서평들을 보니 꽤 군침이 도는군요. ㅎㅎㅎ.한껏 기대에 부풀어 얼렁 장자를 접견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현실적이라서 좀 더 친근감있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러다 좌절하는 건 아닐런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