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힐은 베사리 성에 살고 있는 장자로서, 재가신도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부처님께서 암라수원에 계실 때였다. 유마힐을 중심으로 부처님의 제자들 사이에 일대 법의 향연이 펼쳐졌다. 그것은 유마힐이 병을 앓고 누워 있는 것을 아신 부처님게께서, 제자들에게 유마힐의 병이 무엇 때문에 생겼는가, 문병하도록 권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부처님께서는 맨 처음에 사리불에게 유마힐의 문병을 가도록 권하였다. 그 때, 사리불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유마힐을 문병하기에 부족합니다. 제가 나무 밑에서 좌선을 하고 있을 때, 유마힐은 저에게 말했습니다.
'사리불이여, 앉아 있다고 해서 좌선을 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삼계에 있으면서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좌선이라고 합니다. 무심한 경지에 있으면서도 범부의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좌선입니다. 마음이 안으로 적멸에 빠지지 않고 밖으로 흩어지지 않아야 하며, 번뇌를 끊지 않고 열반에 드는 것을 좌선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같이 앉을 수 있으면 이는 부처님께서 인정하시는 좌선일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같은 그의 말을 듣고 아무런 대꾸도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를 찾아가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차례로 유마힐의 문병을 권하였다.
그러나 부처님의 저명한 제자들은 한결같이 유마힐의 문병은 적임이 아니라고 사양을 하였다.
목건련은 신도들에게 그가 설법을 하고 있을 때, 유마힐이
'진리는 중생의 능력에 따라 그에 맞도록 설해야 하며, 지견은 걸림이 없어야 하며, 대비심으로 대승을 찬탄하고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며, 삼보가 영원하여 끊이지 않을 것을 염원하면서 설법해야 한다'
고 한 말을 들었기 때문에 문병을 각 수 없다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대가섭은, 그가 가난한 마을에서 걸식을 하고 있을 대, 유마힐이
'걸식은 평등한 법에 머물러 차례대로 행해야 하며, 걸식은 식욕을 채우기 위한 것도, 음식을 얻기 위한 것도 아니다. 걸식한 한 끼의 밥을 모든 중생에게 베풀고, 모든 부처님과 성현에게 공양한 다음에 먹을 수 있어야, 남의 보시를 헛되이 먹었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한 말을 들은 옛일을 사뢰면서, 자기는 적임자가 아니라고 하였다.
우파리는 그가 파계한 두 비구에게 설법을 하고 있을 때, 유마힐이
'죄를 지은 사람의 죄를 더 무겁게 해서는 안 되며, 죄 지은 자의 뉘우침과 근심을 곧 없애 주어,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고 한 말을 들었기 때문에 문병을 갈 수 없다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라훌라는 그가 장자의 아들에게 출가의 공덕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을 때, 유마힐이
'출가의 공덕을 설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아무런 이익과 공덕이 없는 것이 출가이기 때문이다.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이익과 공덕이 있다 하겠지만, 출가는 인연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인연을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닌 법에는 이익도 없고 공덕도 없다. 나에게 집착하지 않고 온갖 과오를 떠나는 것이 참다운 출가이니라'
고 한 말을 들었기 때문에 도저히 유마힐의 문병을 감당할 수가 없다고 사뢰었다.
이 밖에도 수보리와 부루나 가전연과 아니룻다와 아난다 등이 모두 유마힐의 문병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각각 이유를 말하였다. 이같이 부처님의 십대 제자가 모두 문병을 할 수 없다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미륵보살과 광엄동자와 지세보살과 선덕보살에게 유마힐의 문병을 가도록 권하였다. 그러나 이 보살들도 각각 이유가 잇어 문병을 감당할 수 없다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께서는 문수보살에게 유마힐의 문병을 가도록 권하셨다.
첫댓글 다음 얘기가 정말 궁금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고맙습니다. 이 시대의 유마거사를 기다려 봅니다.마하반야바라밀......._()_
유마거사의 경계로 승속이 따로 없는 법의 평등함도 보게 되네요 ^^** 나무마하반야바라밀 _()()()_
열반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유마힐 거사에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이짧은 글속에서 불법의 매력()이 많이 느껴집니다. 도반님들은 어떠하세요 ^^ 유마거사와 문수보살께서 대화 한 내용이 "불설유마힐소설경"입니다. 다음이야기도 유마거사 이야기입니다. 조금 길어서 두 번에 걸쳐 나눠 공양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고맙습니다..마하반야바라밀...()...
어제저녁 대원불교대학에서 공부한 내용이군요...오늘 이렇게 다시 복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당~~요즘 유마경을 들으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마하반야바라밀..()..
어머나!!! 동문이시네요...방가워요 2006년 졸업했습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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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마하반야바라밀다 !!!!!!!!! 고맙습니다................._()_
유마경은 '보현행원품'의 다른 버전입니다. 보현행원 공부를 하신 분이라면 유마경을 보실 때 이걸 꼭 알아 차리셔야 합니다. 보현행원품을 좀더 길게, 그리고 좀더 사례를 만들어 설명하면 유마경 같은 형식이 되는 겁니다. 이런 말씀을 언급하시는 분이 카페에 많이 계시면 제가 얼마나 기쁠까요...제가 굳이 아는 체 하지 않아도 되고..._()_
마하반야바라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