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길에 티엔정이 재열에게 대화하기 위해서인지 통역을 부르라 요청했다. 다행히 전화를 받고 그도 도착 했다. 이긴 금액을 모두
정산 해보니 1230만 이었다. 티엔정이 분배에 대해 먼저 말을 했다. 30만은 재열에게 수고비 주고, 1200의 정확히 반인 600을 내게 주겠다고 했다.
'게임을 더 이어 간다면 다 받겠지만 게임은 끝났다. 그 이유는 오피스에서 느꼈는지 모르지만 게임판에 속임수가 있었다.' 말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이미 잃은 돈이 적지 않으니 나어게 400만을 주고 그곳에서의 포커는 잊어라.! 내가 경험이 있어 헛점을 찾아 운좋게 좀 찾았을 뿐 이길수 없다.'
티엔정의 대답에 통역이 답했다. '괜찮다. 계산은 정확히 반으로 하자.! 내가 진돈은 이미 내돈이 아니다. 그들을 이겨준것 만도 나는 매우 통쾌하다.'
다시 나는 답했다. '그렇다면 오늘 400을 내게 주고 내가 정말 어려운일이 생기면 찾아 올테니 그때 조금 도와주면 고맙고 아니어도 좋다.'
잠시 생각을 한후 그가 다시 답했다.
'너의 의견은 포커 칠때와 같이 현명하다. 언제든 기꺼이 그리 하겠다. 진심 고맙고 너는 대단했다. 우리 오래 알고 지내자.!'
티엔정이 차량으로 가서 종이백에 400을 담아왔다. 부피가 매우 컷다. 이미 많이 피곤한 시간대 였기에 이틀 후에 같이 밥을 먹기로 한 후
티엔정은 귀가하며 한마디 덪붙혀 주었다.
"니더 푸커 커이 고진 중와이 콩치엔 지에허우.!"
[고금중외 공전절후(古今中外 空前絶後)]
나는 웃으며 답했다.
"워슬 삐삐 지에쉬.!"
[비비개시(比比皆是)]
재열이 호텔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호의했다. 사실 택시를 타고 가자니 나름 큰돈을 건네 받아 걱정 스러웠던 탓도 있었다.
재열은 내실에 들어가 나갈 채비를 하는지 얼마후에 나왔다. 호텔까지 차량으로 6~7분 거리밖에 되지 않았지만 밤길은 스산하였다.
카페 그라나데에서 큰길로 들어서고 다시 2KM 정도를 달리다가 우회전 하여 조금가면 묶고있는 호텔이 있었다. 대로에서 우회전 한 후
넓지 않은 길로 들어섰을때 평상시 있지도 않던 검문이 있었다. 경찰관으로 보이는 네명의 건장한 사람들이 있었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다짜고짜 무슨 말인지 몇마디를 더 하더니 경찰서에 같이 가야된다 말했다. 이상한점은 재열은 두고 나에게만 컴플레인 하는 것이다.
차에서 내리라 했고 앞에 보이는 차량 또한 경찰차가 아니었기에 많이 이상했다.
재열에게 물었다.
"어떻하죠.? 이상한데 말좀 해봐주세요.!"
"저도 무슨일인지 모르겠네요...."
최초 검문한 자에게 되물었다.
"슈얼 리손 텔미.!"
(정확한 이유를 말해 달라.!)
다들 눈치만 살폈고 그가 뒤늦게 대답했다.
"애니바디 컴플레인 투 유.! 쏘우 유 니드 위드 위 고 대얼."
(어떤 사람이 너에게 컴플레인 했다. 너는 우리와 같이 가야 한다.)
언뜻 봐도 모든 상황이 어설펐다.
"저스트 쇼우 투미 폴리스 아이디, 하우 캔 아이 빌리브 유얼즈.?"
(단지 경찰 신분증을 보여줘라, 어떻게 내가 너희들을 믿느냐.?)
(".... 유 룩스 미 마이 유니폼.!")
내 유니폼을 보아라.!
"언아덜 바디 와이 돈 해브 유니폼.?"
(다른 사람은 왜 유니폼이 없냐.?)
그때 뒤쪽에 있던 다른 사람이 내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대뜸 총을 빼들고서 내 뒷덜미에 들이 대었다. 비교적 강심장이었던 나였지만
말로만 들었지 처음 겪는 총질 앞에서 뒷머리가 쭈뼛서며 오싹 해졌고 아무런 생각도 할수 없었다. 머리속이 하예졌다.
먼저 영어로 대화했던 놈이 나더러 내리라 했다. 뒤로 양어깨에 매는 돈가방을 들고 하는수 없이 차에서 내렸지만 다리가 풀릴듯 힘이 없었다.
그들의 차량쪽으로 이끌려 이동 되었고 직감 하기를 문제는 '돈이었다.' 정황상 면식범의 셋업이었을 테고 가장 유력한자는 재열로 보였다.
그런것들을 생각할 상황도 아니었고 이 상황을 어떻게 벋어 나느냐가 급선무였지만 '이대로 죽을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되며 한없이 처연했다. 그간 10년넘게 고생 했던것들이 너무 한심하고 한편으로는 부질 없었다. 이미 상황은 거부 한다고
뾰족한 수도 없었고 가방에 옮겨 담을때 만져만 본것이 다였던 돈은 미련 둘일도 없이 날아 갈것을 직감 했다. 핸들을 돌려 나간 RV 차량은
주택이 없는 초지의 길에서 우회전 하여 얼마 더 달린 후 초원의 밭들 사이 길에서 멈췄다. 차문이 열리고 나는 잡아 끌리듯이 내려진 후
이삼십 미터쯤 더 끌려갔다. 영어하던 놈이 말했다.
"기브미 유어 빡"
(가방 내놔)
"투유 빡, 프리즈 텔미 후 오더.?
(가방은 줄께, 부탁해 누가 지시했어.?)
"....낫 필리피노"
'영화에서 처럼 가방을 던지고 잽싸게 밭길로 뛸까.!' 허튼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은 영화가 아닌 현실이고 그러다간 죽을일 밖에 없을것 같았다.
가방을 건내 후 놈이 지퍼를 열어 돈을 확인 하고는 다른 어느 놈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순간.! 뒤통수에 묵직한 둔기가 나를 쳤다.
'챙' 소리가 언뜻 들린것도 같았고 정신이 없다. 가까스로 정신을 가다듬을때 달빛에 비추길 한놈이 알류미늄 야구배터로 사정 없이
나의 온몸을 후려쳤다. 남아있는 정신으로 무조건 머리만 감싸고 웅크렸다. 갈비쪽이 박살 난듯이 아팠다. 뒷덜미 에서는 뜨끈한 액체가
손가락 사이에 끈적였다. 다른쪽의 통증은 신경 쓸일도 아니었다. 한참을 맞고 기절한건지 죽은건지 널부러져 있었다.
무리에 우두머리로 여겨지는 놈이 배트를든 놈에게 지시했다.
"킬.!"
길잡초 사이로 언뜻이 보이길 무리들은 차량으로 이동했고 배트 든 놈만 남아 있었다. 놈은 먼저 가는 일행들을 돌아 보고는 왠지 주저하는 듯 보였다.
다죽어 가는 목소리로 그가 들을수있게 말했다.
"프랜드.!"
(친구.!)
"...."
"아이 해브 원 밀리언 인더 호텔.! 올머니 투유.!"
(나는 호텔에 1밀리언이 있다. 돈을 너에게 주겠다.!)
그가 여전히 망설인다.
아이 네버 코멘드 엔드 팔 런어웨이, 헬프미 프리즈, 유 오알쏘우 해브 패밀리."
(나는 말하지 않고 멀리 도망 가겠다. 도와줘 부탁해, 너 또한 가족이 있다.)
그가 잠시후 한무릎을 굽히고 앉았다. 그런 다음 나즈막히 물었다.
"....웨얼 인더 호텔.?"
(호텔 어디.?)
"싼모니까 넘버 203 인더 실링"
(싼모니까 203호 천장안에)
내머리 바로 옆 풀뭉치 뚝방에 힘차게 세번 '퍽, 퍽.... 퍽' 야구배트가 내려쳐 졌다. 그런후 발로 내몸을 밭으로 굴려 버린 후 자리를 떠났다.
차 출발하는 소리가 났고 큰길쪽으로 멀어져 갔다. 까무러칠 이상의 공포 직후인지라 나는 반이상 죽은것 같았지만 일단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일어서려 했지만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감당할수 없었고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사단 훈련병때 처럼 포복을 강행했다. 갈비도 망가진 모양인지 오른팔을 뻗으면
숨이 '턱턱' 막혀왔다. 혹시라도 놈들이 다시 오면 그땐 끝이라 생각 했기에 가급적 왼다리와 왼팔을 반복적으로 뻗고 오므려 쉬지 않고 기고 또 기었다.
한시간도 넘게 기어 갔을까.? 살인의 추억 마지막 컷에서 나온것과 비슷한 배수로 홀이 보였다. 다행히 건기라서 물은 없었고 기어 들어갔다.
땀에 흠뻑젖은 곳곳을 모기가 쉼없이 물었지만 살았다는 안도감에 맘껏 빨아 먹으라 놓아 두었다. 사실 모기 따위를 쫒을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다행히 주머니에 찌그러진 담배가 손에 짚혔다. 연달아 두 개비를 피우고는 기절하듯 잠들어 버렸다. 멀리서 '꼬꾸악.!' 하고
싸봉닭 우는 소리가 아득히 들려왔다.
첫댓글 정말 실감나네요. 무섭구요.
예전필리핀 한국인이 한국인 감는 사건을 모티브로 이번 범죄도시 2가 나왓는데
재밌게 보았습니다.여유되시면 한번보심이..^^
음..이런일이..어떻게든 해결하시리라 믿습니다
이런일이 있었군요,,,,살아있는것만으로 감사해야죠~
설마~재열?
노 필리피노 니깐 30만 받아먹은 그 놈 이군요
헐.. 돈들고 다니면 위험하네요
아 열받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