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 고민 끝에 내집마련을 실행에 옮긴 부동산 촛자 입니다. 매일 올려주신 글만 읽다가 저도 용기내어 제가 고민했던 내집 마련에 대한 내용을 몇자 올려 보고자 합니다. 저와 같이 고민 하고 계신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저는 33살의 결혼 1년차(곧 2년차로 됨) 남성입니다. 작년에 결혼해서 신혼이라는 달콤함을 얼마 느껴 보지도 못한체 아이가 생겨서 아가 낳고 여차 저차 하다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리더군요.
저는 결혼 할때 제 2500으로 시작 했습니다. 2500으로 결혼 하려구 하니 막막 하더군요 마땅한 전세조차도 구하기 힘들었죠. 그래서 대출(3500)을 받아서 전세 6000 짜리 고양시 행신동에 19평 아파트에 들어 갔습니다. 가진돈이 워낙 없어서 집을 살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 막상 전세에 들어 가려고 하니까 2500만 더 보태면 그집을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순간 고민이 되더군요. 2500을 더 대출 받아서 살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주위 분들에게 이것저것 여쭤 보았습니다. 헌데 대부분의 어른 분들은 너무 많은 대출을 받아서 사는것은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작년 기준 5000 이상 받아서 살거라면 사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아내도 반대하고 주위 분들도 반대 하셔서 집을 사려는 마음을 일단 접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돈을 벌었습니다. 열심히 벌다보면 나에게도 좋은 집이 생길거라고 믿고서 ... 그렇게 1년을 열심히 대출받은 금액들을 갚아 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제가 다니는 회사가 잘되서 현시점에 작년에 대출받은 금액을 모두 갚을수 있었습니다.(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빛을 좀 갚고 나니 다시 부동산 시세에 관심이 가더군요. 헌데 작년에 제가 살까 고민하며 전세로 살고 있던 그집이 1년도 안되서 무려 8500 하던 집이 12000까지 올라가 있더군요. 제가 정말 운이 좋아서 번돈 보다 많이 올라 있었습니다. 순간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가지고선 10년이 지나도 잡장만 하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확 들더군요.(저는 청약저축을 이용해서 30평대 아파트를 사려고 생각중이었습니다.) 내년이면 전세도 만기가 되고 지금 살고 있는집은 전세가 8000까지 올라 있고 그럼 내년에는 올해 열심히 번돈으로 또 다른곳의 전세를 가야되고.. 아가도 커 갈테구.. 뭐 이런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파 오더군요.
그래서 지금 가진 6000으로 대출을 끼고 살수 있는 집을 여기 저기 알아 보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하는 친구 놈이 있어서 상담을 해보니 강서구의 발산동이나 화곡동이 뉴타운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쪽에 적당한 빌라를 사두는 것도 괞찮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강서구 쪽으로 눈에 불을 키고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헌데 벌써 너무 많이 올라 있더군요. 웬만한 빌라는 대부분 지분기준 평당 1000~1500까지 올라 있었습니다. 작년 가을 70~80정도 올라더군요. 한발 늦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가시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로구 고척동 (여기가 저희 본가)도 다른 지역 시세보다 다소 싸기 때문에 그쪽위주로도 많이 알아 봤습니다. 헌데 딱히 마땅한게 없더군요.
오랫동안 인터넷을 뒤지고 각 시청 홈페이지도 들어가 보며 어디다 사면 좋을까 하며 고민에 고민을 했습니다. 미분양 아파트가 나오면 내가 살수 있는 자금이 되는지를 따져보고 고민도 하고 모델하우스에도 가보고 했지만 역시 새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은 자금부족으로 불가능 했습니다.
뉴스에서는 9월 이전에 청약을 해야 신혼부부한테 유리 하더고는 하지만 당첨된다고 해도 돈이없어서.. 그러던 중 제가 살고 있는 지역(고양시 행신동)에도 경기뉴타운 지정 후보지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시 능곡 토당동이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행신동 바로 옆에 붙어있지만 행신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데 비해 토당동은 상당히 낙후된 주택지역이었습니다. 2009년에는 수색~ 문산간 지하철도 생기고 뉴타운도 되고 해서 나름대로 투자성도 있다고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한동안 이쪽 지역을 중점적으로 알아 보고 다녔지요. 지금 살고있는 지역이랑 가깝기 때문에 주변 정세도 잘 알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건이 나오면 금방 가서 볼수도 있고 헌데 이곳도 포기했습니다. 이유는 일단 환경이었습니다. 아무리 재건축이 되서 환경이 좋아 진다고 해도 앞으로 5~10년은 걸릴테고 아가가 있는 아내가 허름한 빌라에서 사는게 마음에 걸리더군요. 정부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다 뭐다 해서 재건축이 앞으로 많은 이익을 보기 힘들거다.. 뭐 그런 소리도 들리고 또한 작년 가을전에 많이 올라서 이곧도 지분기준 평당 1000이상 호가 하더군요. 빌라는 대출도 많이 안나와서 자금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더 안정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값이 오르지 않더라도 떨어지지만 않을 만한 20평대 아파트를 사는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집을 사려고 마음을 굳힌 속마음은 일단 집을 사두는 것이 집을 사두지 않고 돈을 모으는 것보다 보다 안전한 길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설사 제가 지금 집을 사서 5년동안 한푼도 오르지 않더라도 전세를 사는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제가 1억을 대출 받아 1년에 600이라는 이자를 낸다고 쳤을때 집값이 한푼도 오르지 않더라도 이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전세를 산다면 2년에 한번씩 이사 (5년기준 2번반)가고 시간 소비하고 (이사비용 200*2=400) 하느니 차라리 오르지 않더라도 집을 사두는 것이 낫다는 판단인 것이지요.(물론 떨어지면 손해를 보겠저) 물론 제가 사는 지역의 아파트 값이 오른다면 제집도 거기에 맞춰소 올라 줄것이고 내린다면 같이 내려 가겠져. 저는 1억이라는 대출금만 열심히 갚고 있으면 못해도 본전(내집에서 사는 심적안정)은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몇달에 걸쳐서 설득 했습니다. 우리가 아직 젊고 둘이 얼심히 벌면 1억쯤이야 금방 갚을수 있다. 지금 사두는 것이 미래를 보고 하는 투자다. 아파트 값이 오르지 않아도 울 3식구 맘편히 오랫동안 살수 있다. 하며 아내를 설득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행신동의 아파트중 저희가 살수 있을 만한 아파트를 찾아 나섰습니다. 현제 행신동의 20평대 아파트 시세는 다른 곳보다 저렴했습니다. 평당 630만원 선이더군요. 작년에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금액이었습니다. 곧 서울~ 문산 지하철 들어오고 제2 자유로 뚤리고 인천에서 들어오는 지하철도 들어 온다고 하고 상암동이랑 인접해서 DMC 센터가 들어오고(뭐 이건 들어와도 영향을 줄지 안줄지는 모르지만요) 기타 등등의 호재를 안고 있더군요. 그리고 지도를 가만히 내려다 보니 행주대교만 건너면 요새 뜨거운 감자인 방화동 마석 지구이고.... 그래서 지금 사도 최소한 떨어지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달동안 이집 저집 다 보고 층도 비교하고 고민 고민 끝에 27평 16층을 계약했습니다. 2틀 전에요.. 대형마트 옆에 위치하고 은행, 학원,상가, 초등학교 모두 갗춰저 있어서 딱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직장까지도(시청)30분 정도면 가고..
물론 아직 입주 한건 아니고 계약만 한상태니까 아직 저희 집은 아닙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더군요. 내 평생 아버지때부터 한번도 우리집을 가져본적이 없었는데 막상 계약하고 나니 이게 내집이구나 하면서 눈물이 납디다. ㅋㅋㅋㅋ
사실 저는 태어나서 한번도 우리집을 가져 보지 못해서 이사도 많이 다니고 전학도 많이 다니고 했었습니다. 이제 제 아가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너무 뿌듯합니다. 저는 집을 사고 안사고는 개인의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에는 목표가 있듯이 집을 장만하고 늘려가는것에도 목표가 필요하겠지요. 저도 집사기 전에 주변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더 내려갈꺼다.. 등등. 물론 더 내려 갈수도 있습니다. 헌대 제가 내린 결론은 내려 봤자 제가 지금 사려고 하는 곳은 거기서 거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부디 집을 마련하시려는 많은 분들은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셔야 마음고생을 좀 덜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집을 장만하면서 가장 힘들었던것은 가족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가장 소중한 아내와의 의견 수렴.... 가족과 마음을 함께 하는것이 집을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구요..
여기 까지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하시는 일 모두 성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