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일차 : 임원항 07:00 출발-신남 해신당-갈남-장호용화-궁촌해수욕장-공양왕릉-3번 지방도로-대진항-근덕-맹방해수욕장-삼척항-삼척해수욕장-증산해수욕장-동해항-묵호항-묵호어시장-묵호해안도로-어달해수욕장-대진항-망상역-망상해수욕장-옥계해수욕장-금진항-5번 해안도로-정동진 18:30 도착
하루거리 : 100.42km 누적거리 : 547.85km
분주한 임원항의 아침
강원도 해안길은 여태 달려 온 경상남북도 해안길과 사뭇 다르다.
고갯길이 의외로 많다.
고갯마루에서 본 신남
작은 어촌마을 화암리의 벼락 맞은 나무
신남 해신당공원 입구
이곳은 남근설화가 전해지는 곳으로
남근조각상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500년 된 향나무
고갯마루 해신당공원 휴게소에서 본 신남
작은 어촌마을 갈남
갈남마을 갯바위와 앞 바다의 월미도
이 마을은 동해안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마을이다.
젊은 날 아내와 이 곳에서 머므르며 갯바위 낚시하며 지내곤 했다.
해녀 할머니께서 방을 빌려 주어 지냈는데
밤에는 창호지 여닫이 방문을 열면 눈 앞에 하얀 포말이 달빛에 빛나고
파도소리가 포근하고 싱그러웠다.
그 집은 바로 이 미역 말리는 해안벽에서 불과 3m이다.
지금은 큰 파도를 막느라 흉물스런 콘크리트 담을 쳐 놓았다.
옛 정취가 많이 사라졌어도 여전히 정겨워 1~2년에 한번씩은 꼭 찾아온다.
높다란 해안절벽 위 휴게소에서 내려다 본 갈남
장호해수욕장
장호용화관광랜드에서 내려다 본 장호해수욕장
맑은 날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는 정말 아름답다.
쏘렌토 절벽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과 전혀 뒤지지 않는다.
궁촌해수욕장
지도에도 안나오는 원평해수욕장이라는데
이 근방에 무슨 차 세울 일 있다고 해수욕장 용무 없는 차량 주정차를 금한다니..
고려시대 마지막 왕 공양왕릉
이성계에 의해 즉위 되고 결국 이성계에게 죽임을 당했다.
조선왕조의 왕릉이 이번에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데
그에 비해 울타리 조차 없는 이 고려왕릉은 너무 초라하다.
동막 고갯길을 넘어 더위와 피로에 지쳐 새로운 7번 국도 교각 밑에서 셀프카메라
다리 밑에서 주어 온 놈이라 다리 밑이 좋은지..ㅋㅋ
지도에 있는 조그마한 항구 대진항을 찾으러 3번 지방도로로 들어선다.
너무 힘든 지방도로를 뺑뺑 돌아
처음으로 끌바하고(경사도 10%)
것도 차 하나 지나치는 급경사로를 설마하며 지나쳐 30분은 더 달려 되돌아 나와 가까스로 헐레벌떡 찾은 대신항
아! 배신이다!
겨우 배 한 척 보려 그 길을 땀이 범벅이 되어 찾아 왔던가!
다시 까마득한 동네길을 겨우겨우 올라서니
꼬마친구들이 수선스레 맞는다.
노란 잔차의 아이가 빨간 헬맷에 검은 버프 두른 내 모습에 놀라
괴물이다~~!!
괴물이에요?..그래 괴물이다.
왜 왔어요? 나쁜 아이 잡아 가려고요?..그래 나쁜 아이 잡아 가려고..
저 말 잘 들을께요!! 잡아 가지 마세요! 네?? 울먹인다. 정말로.
뒤에 있던 아이들이 아냐~~!! 아저씨야~~!
아이의 걱정스런 표정을 담는다.
3번 국도로 맹방으로 가는 길의 마읍천을 건너는 덕산교
우측이 덕산해수욕장
명사십리라고 자랑하는 맹방해수욕장은 해안선 길이가 길어 상맹방 하맹방으로 구분된다.
맹방해수욕장 뒤의 멋진 긴 송림길이 아주 울창하다.
한산한 해수욕장 덕에 먹을거리가 별로 없어 허기져
동네 구멍가게에서 아이스께끼 하나 사먹었는데 그렇게 션할 수가..왜 이 생각을 그동안 못햇지?
막국수를 파는 전원풍의 멋진 음식점을 물어 찾아갔다.
주인 아줌마가 더위 먹어 허덕이는 내 꼬라지 보고 막국수를 엄청 많이 주었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아줌마, 고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고맙다는 말을 엄청 많이 한다.
길 묻고 밥 먹고 음료수 사고...
정말 세상은 고맙다.
내가 살아 이렇게 여행을 즐기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랴.
이것이 내 잘 나서가 아닌 것을..
삼척항 가는 길에
삼척항
다시 해안도로 타고 삼척해수욕장
저 건너 추암 촛대바위가 보이는 증산해수욕장
로렐라이언덕의 미녀?
ㅎㅎ 어느 하얀 피부의 미녀가 일광욕 즐기느라 여념이 없고
추암촛대바위
추암해수욕장을 가려면 다시 삥 돌아 가야 한다.
촛대바위는 여러번 촬영한 곳이라 갈 길이 바빠 이번에는 지나친다.
7번 국도로 나가기 위해 좁은 산길을 지나치며 한 컷 ^^
동해항 가기 전의 바다에 면한 철로길
묵호 어시장
동해항을 지나 해안도로로 가는 길
정동진에 반발하여 세운 표지판
지방자치단체의 기싸움이 재미있다.
차라리 까막바위 보다는 정동방바위라고 할 것을..
까막바위
이 해안도로 운치가 참 있다.
어달해수욕장
대진항
노봉해수욕장
망상해수욕장
망상오토캠핑장 해수욕장
옥계해수욕장
옥계해수욕장
금진항
옥계에서 정동진으로 이어진 해안도로 5번 국도
이 해안도로도 주변 경관이 참 풍요롭다.
멋진 갯바위와 기암괴석들..그리고 파도소리
정동진해수욕장
이곳은 여름 성수기가 아니어도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
절벽 꼭대기에 올라 선 썬크루즈호텔
저 곳에 오르고 싶었으나 시간도 늦고 체력도 다 하여 포기한다.
정동진천과 바다가 합류하는 곳
그 유명한 모래시계
내 잔차도 기념사진 가지고 싶단다.
첫댓글 항구 바다가 우리나라 해변은 비슷비슷해서 사진을 보는동안 꼬마님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만 생각하지 경치는 지나치고이'"ㅆ지만 감탄사는 똑닥이 사진기로 이렇게 선명한 경치를 담는것에 경이로움을 전합니다
할배님 덕분에 동해 구경 다 하네요 까막바위 직접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