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발은 항상 기대되고 두근거린다.
세계적인 오카리나 연애인들과 한 무대를 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날마다 설레는 맘을 가다듬고...
하루하루 내 파트를 준비하며 그 날을 고대한다.
광주팀의 총연습날~
여주로 가는 짐은 왜이리 무거운지... 버스를 타고 그래도 익숙한 얼굴의 선배님들과 한차를 타고 룰루랄라~~~
찬조해주신 조선생님표 김밥~과 음료로 점심을 채운다.
여주라는 낯선 땅을 밟자마자 초록의 잔디가 우릴 반겨준다. 그것도 잠시~
지금까지 이런 캠프는 없었다. 라는 대형 프랑카드가 우릴 맞이하는 것이 심상치가 않다.
입구에서 부터 줄을 서서 참가 티켓을 받으려는데....
이 줄이 아니라네ㅠㅠ
대강당으로 갔더니 거기도 아니라네....
겨우겨우 받은 참가티켓과 티셔츠 수령하며 700명이라는 수많은 인파에 헉헉 숨이 막히기 시작한다.
악기와 함께 짐을 숙소에 두려고 배정된 숙소를 찾으려는데 안내하시는 분도 위치를 모르시고 안내도도 보이질 않는다....
무작정 산을 오르며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정보의 바다 네이N!
숙소를 찾는 중 프린지무대에 서라는 연락을 받아 다시 짐을 들고 대강당으로 이동한다.
등줄기에 흐르는 땀에 무대에 서려고 준비한 복장이며 소품들은 무시해버린다.
어떻게 곡을 마쳤는지...
의례껏 무대에 서면 떨리는 손가락을 어쩔 수가 없는 데... 오늘은 무심코 지나가는게 아닌가!
와우! 떨지 않은 것이 어디야~~~
무사히 프린지 무대를 마치고 다른 사람들 공연을 보기보다 우리가 준비한 부스에 서서 진열하고 영업하고...
하지만, 각종 오카리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언제인가...
부스를 잠시 리즈팀에 맡겨두고 이곳 저곳 구경하고 오카불고~
많은 오카인들과 사진 찍고 싶었으나... 부스를 맡겨두는 게 미안해 오카인들과 만나는 시간은 잠시 접어둔다.
그러나 시간은 어찌 그리 빨리 지나가는지.. 팔찌와 거울 몇개 팔지도 못했는데 저녁 시간이 되었다한다.
부랴부랴 물건들을 거둬들이고 식당으로 이동했는데... 이럴수가
700명이라는 인원을 접한 다른 프로그램을 참여한 청소년들은 부랴부랴 식당을 빠져나간다.
핑크빛 물결이 그리 무서웠던가???
그리 좁지 않은 식당이 한꺼번에 인원이 몰리자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나...
그런데도 오카인들은 질서를 넘 잘 지켜준다. 한명도 넘어지거나 다치거나 화내는 사람 없이 저녁을 해결한다.
음식 맛있다. 저녁을 먹으며 들려오는 식당한켠에서 들려오는 오카리나소리~ 그 왁자지껄한 곳에서 귀를 즐겁게 해주는 프린지 무대소리... 레스토랑을 연상케한다.
혼야의 작은 음악회. 맨발로 공연하는 혼야의 혼이 깃든 무대가 항상 인상적이다.
또한, 스펑의 강의 중 섬세한 연주기교를 들을 수 있고 같은 곡 다른 느낌을 비교하며 연주해주니 귀가 열려진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김준우, 하지훈, 스펑 등의 연주를 듣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마냥 즐겁다. 앗싸, 프린지 무대는 이미 마무리 했고
캠프엔 캠프파이어가 있어야 하는데 어라~ 모닥불 연주만 할 줄이야...
여수 예울팀의 한잔해 무대에 흥이 열리고 유은경님의 랩과 함께하는 오카리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즐거운 무대 후 광주팀이 맡은 간식 나눠주기 봉사
많은 말이 나왔던.... 간식 사건.
주고도 욕먹은.. 참 가슴아픈 시간 이후....
각 지역의 앙상블팀의 무대를 이어 우리는 28번째 연주를 이어간다. 뜻하지 않은 밤무대?를 뛰고도 멀쩡한 울 언니들 대단하십니다!
지금은 새벽 네시를 향해 달려간다! 조은주쌤이 이미 이런 캠프를 알고 있었나보다. 낮이나 밤이나 새벽이나 오카부는 극한 캠프.
극한 프로그램에 살아남은? 여기 사진 속의 한명한명에게 박수를~ ㅎㅎ
숙소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일곱시!
아침을 부랴부랴 먹고 미루토 강연과 사토가즈미 강연을 들었다. 시간시간이 많은 참여자들로 인해 지체되기도 하고 마이크 등이 순조롭게 배치되지 못한 점은 아쉬었지만 캠프를 통해 명강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조은주샘의 다시 살아남에 있어서 오카라나는 희망을 주었다는 말과 하늘소리의 따뜻한 격려 분위기 속에 사회가 진행되며 700인의 대합주가 시작된다.
많은 사람을 지휘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었을 건데... 700인 대합주... 에밀리아노의 울그락불그락 하는 모습이 아마도.. 무언가 안맞은 것같은 느낌???
아이다 합주시 가르쳐주셨는데 이 나이가 쉽게 변하거나 익혀지지 않는 나이임을 새삼 깨닫는다.ㅠㅠ
우리의 한문샘이 하신 말이 생각난다. 안되면 수백번 해야지요~
한문교를 들어봤나요?
외모면 외모, 교수면 교수력 하나 빠지지 않으셔서 조한문샘
그분의 제자들이 첫날 프린지무대 사회, 오프닝, 여수 예울팀의 기상미션 그리고 이튿날 오프닝 마저도 예향팀이 열었다는 것!
탁월한 능력을 가진 조쌤과 제자들! 짱이십니뎌~
그러나... 준비된 시간은 지나가고 ... 공연도 끝나고, 대합주도 끝나고 부랴부랴 광주로 떠나야했다.
잠깐, 다시 돌아온 혼야 병야의 연주는 내게 깊은 여운을 주었다. (혼야에게 이곳은 다시 오고 싶은 여주~한국)
그리고 막걸리~ ㅎㅎㅎ
담 간식엔 막걸리 추가요!
700인의 극한캠프가 무사히 마쳐지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한달동안 준비했던 부스를 버스에서 다시 푼다.
이대로 집에 돌아갈 수는 없다. 짐을 줄여야 한다는 명목하에... 광주팀원들에게 팔찌며 거울들을 강매???시켰다.
도와주신? 협조해준 광주팀 언니들 느무느무 감사해요!!! 복받으실 거에요^^
1박2일 낯선 사람들과 하룻밤을 보내며 친숙해지며 한가족이 되어감에 부족함 없을 귀한 시간이었음은 분명하다.
(눈이 퀭하게 들어간 울 조쌤을 비롯한 하늘소리 샘님들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안전하고 귀한 행사 치루느라 고생하셨어요^^
살빠지신 것 같아요~~~)
오카리나로 하나되는 알찬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잠설치는 극한 체험?을 이겨내고 700인 대합주의 주인공이 됨에 감흥의 파도가 몰려온다.
첫댓글 글 읽는 내내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정에 숨이 가쁘네요 ㅎㅎ
순서대로 일정 잘 정리해준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쉴새 없이 돌린 일정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샘 찾아뵈지도 못하고~
강매당한? 팔찌 이쁘더만요?
한솥밥의 위력입죠~ ㅎㅎ
다시 또 홧팅~!! ^^
ㅎㅎ 한달동안 순지샘이 한땀한땀 엮은 정성어린 팔찌였다는^^
예쁘게 착용하셔요~~~
와~~아는 사람~이다요~
씨비씨파트 잘 해줘서 고마워요~♡
1등~1등~1등~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