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11일 금요일
남부 문화센타 12시교육이 끝나면 난 홀로 타샤의 정원을 거닐면 산책을 한다
책도 보고 혼자서만의 시간을 조금 보내고 오는 내 쉼터에 앉자 있음
한 두분씩 지나간다
혼자만의 만찬을 즐기는 것을 보고
저기 가시는 아주머님께서 너무 좋겠다
맛있어 보인다
우리도 다음에 저렇게 도시락 싸 와서 먹고 가자면 웃으면서 지나가셨다
도시락 반찬
돗나물 물김치에
어머님께서 묻혀주신 시금치 나물 맛있었다 진짜로
한 10분 지나갈 무렵 책을 보고 있는데
저만치에 두사람이 걸어오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가까워지는데
어라 누구여
중희엄마 여기 왠 일이야
매일 나와 민석엄마 아니요
점심 빨리 먹고 나와서요
아니 여기까지 나와
아니요 오늘 처음 와 보았는데
언니는 여기서 뭐해요
또 무슨 공부하고 있어요
아니 남부평생교육원에 뭐 좀 배우려 왔다가 가는중
언니 도대체 무슨 공부해요
그냥
빨리 서봐라
너무 웃낀다
아니 이런 곳에서 다 만나고
중희엄마도 여전하네
민희엄마도 여전하구
약간의 세월만 느껴질 뿐 그대로다 웃음도 마음도.....
민석이는 군대 9월에 제대하고
중희는 10월에 제대
모두들 다 아이들 키워 놓고도
열심히 일하면서 사는 두사람의 모습이다
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두사람
민석엄마 이리와봐
오늘 이렇게 뜻하지도 않게 만나는데
우리 사진 한번 찍자
옛날 생각나제
예 언니
몇장 찍어요
중희엄마 사진 잘 나온것만 보면 되니께
중희엄마하고도
잘 찍어라 민석아
이런 저런 남편 아이들 이야기를 했다
일을 하다가 나온 두사람의 갈길이 바빠서
짧은 점심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예전에도 그랬다
민석 엄마
언니 일하면서 언니 이야기 정말 많이해요
뭐 내이야기 할께 있어
언니하고 일할때 그때가 정말 재미있게 일했어요
아니지 내가 더 고마웠다
참 얌전하고 이쁜 안미자씨
또 묻는다
다른일 하지 않는나고 놀사람은 아니라고
이렇게 아쉽지만 돌아간다
주어진 시간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두사람의 뒷모습에서
난 나를 돌아본다
다음에 점심시간에 같이 밥먹자고 했다
손을 흔들면서 돌아가는 두사람에게 느껴지는
지난 날의 추억이 웃고 있었다
그때는 아쉬운 보다 아파든 추억이
이제는 웃고 있었다
그 아픔속에서도 사람과 사람의 정으로
덮어준 마음이 5월의 바람에 나부낀다
언니하고 불려주는 미옥씨의 목소리에서....
다시 만날 날을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다시 만날수 있는 우리로 살아간다
지난 날 함께 일한 동료들이다
늘 가슴 한편에 남아있는 내 응어리는 우연처럼 이렇게 만나지는
이런 사람을 스치둣이 만나면서
난 다시 하나씩 내려놓고
다시 힘을 얻는다
그사람이 나를 기억하고
무엇인가 하고 있을 나를 그리둣이
난 오늘도 주어진 작은 일에도
오늘 밖에 할 수 없는 일인냥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갈려고 노력한다
미자씨
미옥씨
같이 일하는 숙자씨한데도 안부 전해주고
고마워
그때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을 난 후회는 하지 않아
그때는 내가 해 줄 수 그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니까
그대들이 함께해 주어기에
그런 날도 이기고 지금에 내가 있는 것이라고 믿어니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내 마음이 만들어 준 내 정원을 거닐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네요
다음에는 꼭 우리 그때 함께 일한 언니들 동생들 같이 한자리에서 만나요
언젠가 그래서지
가든 파티해주고 싶다고
우리집에서 내가 맛있는 잔치 국수 해 줄께요
난 그날을 위해서 열심히 운동하고
또 걸어 갈 것이야
내가 걸어가서 그대 이름을 불려 주리라
난 이제는 나를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기로 했거든
내가 그대들을 찾아가리로 하고
오늘도 길을 걷고 있는 것임을 기억해줘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요
2012년 5월11일 금요일 12시29분 가오동 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