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를 보내고 나서, 역 밖으로 나옵니다.
밖에 두군데의 자전거 대여점이 있는데, 여기가 눈에 띄여서 가보았습니다.
자전거 대여점이라고 적혀있네요 (영어로).
일반 아줌마 자전거와 전기 아줌마 자전거 두개가 있는데요, 오래 돌아다니실 요량이라면 전기자전거를 빌려드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에이가 언덕길이 많아서 전기 보조 없이는 꽤나 체력이 소모되더군요...
대여 요금은 30분, 1시간 2시간, 3시간~1일 이상 이렇게 나뉘어져있던걸로 기억하고요, 저는 7시간 넘게 타고 돌아다녀서 3시간어치 요금만 냈습니다. 3천엔이였습니다.
일본의 전기자전거는 또 신기한게, 모터만으로는 구동이 안되고, 사람이 직접 페달을 돌리는 상태에서만 출력 보조가 되더군요.
여튼, 자전거를 빌려서, 비에이 지도를 렌탈점에서 받아서 무작정 달려갑니다. ^^;;;
유명 포인트가 어디어디다 라고는 알려주긴 했지만, 그냥 맘편하게 돌아다니는 것이 목표다보니 그런건 안중에도 없이 걍 중구난방 돌아다녔습니다.
여기저기 사진 스팟이라고 적힌 곳에서 사진을 이렇게 찍기는 했는데, 그냥 눈구경 하면서 다닌게 대부분이라 딱히 이렇다 할 사진은 남은게 별로 없네요 ^^;;;
그렇게 정신없이 달리고 달리다보니 니시세이와까지 와버렸습니다.
여기서도 경치구경에 정신없던 와중에, 참새가 방앗간에 가면 그냥 못지나간다고, 촬영 포인트를 찾아서 잠복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와중, 비록 역광이지만, 열차 사진을 한방 찰칵 찍습니다.
니시세이와에서 목표 달성을 하고, 다시 비에이로 돌아갑니다.
내려올때는 주욱 내리막이 이어졌기에, 가는 길은 내내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ㅠㅠ
전기자전거가 아니였음 진즉에 여기에서 퍼졌지 않을까 싶네요;;
날은 정말이지 화창해서, 움직임을 멈추면 오히려 바람이 없으니 더워서 제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ㅠㅠ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세븐스타 트리에 도착했습니다.
앞은 허허벌판인데, 여기에만 나무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관광지 답게 사람이 안나온 사진 찍기가 참 힘드네요 ^^;;;
세븐스타 트리라면 또 이렇게 줄지어 늘어선 나무들의 모습 역시 연상됩니다.
하늘에 구름이 적당히 떠있어서 운치를 더해준 것 같습니다.
여기는 가족 나무 근처인데요, 빛이 제대로 역광이라(...) 가족 나무는 담지도 못하고 그냥 주변 풍광만 담았습니다.
달리면서 드는 느낌이 꼭 미국 한복판을 달리는 기분이더군요. 일본이 아닌 일본이라던데 참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탈수 방지를 위해서 (당시 온도가 34도) 잠시 물과 스포츠 음료 보충을 위해서 비에이 시내로 들어왔다가 나가는 길에, 역시 본능을 버리지 못하고 열차 사진을 찍습니다.
후라노 노롯코 4호의 운행 모습입니다.
다음편에서 남은 비에이 반바퀴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절경이군요
날씨가 많이 더운게 흠이였지만, 경치는 정말로 좋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정보라 신빙성은 의문이지만, 비에이 역에서 역을 빠져나오면 우측으로 있는 육교를 통해 선로를 횡단하면 그 뒷편에 있는 자전거 대여점의 전기자전거가 가장 파워가 좋다고 합니다.
똑같은 파나소닉제 자전거라서 별 차이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아무래도 좀더 최신 자전거인가 보네요.
몇년전에는 기어있는 자전거가 있었는데 요즘은 기어자전거가 없어지고 전기자전거로 바뀌었나 보군요.
오르막 언덕에서 오래타면 배터리가 금방 닳지 않던가요?
이게 에코모드라고 에너지 소비 효율이 최적화 되는 점등칸이 있는데, 이거 켠 채로 유지해주면 꽤 오래 가더군요. 다만 40%부터 배터리가 그야말로 광탈하기 시작합니다 ㅠㅠ
아름답네요. 특히, 밑에서 2번째 사진이 제일 대박이네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
더위를 피해서 갔는데, 피서보다는 눈구경이 주된 여행이였습니다 ㅎㅎ
사진이 그림같이 잘 나왔네요 어떤카메라를 사용하시는지 여쭈어보아도됩니까?
카메라는 소니 A6000에 1650번들렌즈 씁니다.
사진이 정말 시원합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