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earthquake)이란 지구적인 힘에 의하여 땅속의 거대한 암반(巖盤)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그 충격으로
땅이 흔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즉 지진은 지구내부 어딘가에서 급격한 지각변동이 생겨 그 충격으로 생긴 파동, 즉 지진파(seismic wave)가
지표면까지 전해져 지반을 진동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진은 넓은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느껴진다.
이 때 각 지역의 흔들림의 정도, 즉 진도(seismic intensity)를 조사해 보면 갈라짐이 발생한 땅속 바로 위의 지표, 즉 진앙(epicenter)에서 흔들림이 가장 세고 그곳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약하게 되어 어느 한계점을 지나면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것으로부터 흔들림이 가장 큰 장소 부근의 땅속에서 어떤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여 그것에 의한 진동이
사방으로 전해져 여러 지역을 흔드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종을 쳤을 때 사방으로 울려 퍼지는 음파와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
지진의 원인은 지진은 크게 인공지진(artificial earthquake)과 자연지진(natural earthquake)으로 나뉜다. 인공지진이란 땅속에서 화약을 폭발시키거나 지하핵실험 등으로 지진과 유사한 현상이 일어 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관계있는 용어로 유발지진(induced earthquake)이 있는데 이는 인공지진은 아니지만 인간의 행위가 원인이 되는 지진으로서, 깊은 우물에 대량의 물을 주입하거나 높은 댐을 만들어 저수할 경우 그 부분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경우를 일컫는다. 자연지진은 사람의 행위가 원인이 되지 않는 지진을 말한다. 이는 또한 발생원인이나 형태를 기준으로 다음 3가지 지진으로 분류한다.
(1) 구조지진(tectonic earthquake)
(2) 화산지진(volcanic earthquake)
(3) 함몰지진(implosions or collapse earthquake)
실제로 일어나는 대부분의 지진은 구조지진으로서 지구내부에서 대규모의 변형을 일으키는 힘의 원동력인 구조력(tectonic force)에 의하여 축적된 탄성에너지가 일시에 방출되는 현상에 기인하는 것이다. 화산지진은 화산지역에서 화산폭발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지진이며, 함몰지진은 지각 내부 어디에서 연약한 지반이나 공동(空洞)이 내려앉으면서 발생하는 지진이다.
한편, 진앙거리 600km를 기준으로 그보다 가까운 것은 근거리 지진으로, 먼 것은 원거리 지진으로 구분한다. 또한, 진원의 깊이에 의해 70km미만은 천발지진(淺發地震, shallow earthquake), 70km∼300km사이는 중발지진(中發地震, intermediate earthquake), 300km이상은 심발지진(深發地震, deep earthquake)이라 부른다.
제한된 공간과 시간내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지진을 본진(本震 main shock)이라 하고 그 앞에 나타난 지진은 전진(前震, foreshock), 그 뒤에 발생한 지진은 여진(餘震, aftershock)이라 한다. 본진이라 할 만한 지진이 없을 경우에는 이들을 통틀어 무리지진(群發地震, swarm) 혹은 지진군(地震群)이라 한다. 또한 사람의 몸으로 느낄 수 없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지진을 무감지진(無感地震), 사람이 느꼈으면 유감지진(有感地震)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