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Ship (1980)
데 드 쉽 - 악 령 선
감독: 알빈 라코프
배우: 조지 케네디, 리처드 크레나, 닉 맨쿠조, 케이트 레이드.
영화 줄거리 :
대서양을 항해하던 거대 유람선이 칠흙같은 밤에 불현듯이 나타난 괴선과 충돌한다. 유람선은 침몰하고 겨우 살아남은 몇몇 선원과 승객들은 표류하다가 유람선의 선장 애쉬랜드(조지 케네디)를 구조한다. 은연중에 그 괴선을 발견한 이들은 이 낡은 배에 오른다. 아주 낡은 거대 상선으로 보이는 이 배에는 선원이라곤 없었다. 내부 흔적들을 볼때 제2차 세계대전 때의 나치 해군함으로 추정된다. 스피커에서 나직이 나치 군가가 흐르며 배는 스스로 항해한다. 애쉬랜드가 나치 군가와 이상 기운에 현혹돼 정신 이상을 보이며 나치 함장복을 입고 요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후 탑승객들이 배 안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과 사건으로 인해 갑자기 살해되기도 한다. 트레버(리처드 크레나)는 배 안에서 결국 잔혹한 고문과 생체실험의 흔적을 발견한다. 애쉬랜드는 남은 탑승객들을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죽음으로 내몰리게 한다. 트레버는 애쉬랜드와 싸우다 남은 이들을 데리고 고무보트로 탈출한다. 또다시 표류하던 이들은 헬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다. 그러나 나치의 악령이 서린 이 배는 나치 군가,독일어 복명복창과 함께 어두운 바다를 다시 헤매며 제물을 찾는다...
필자의 평 :
1980년작인 이 영화를 1991년 KBS토요명화에서 본 일이 있다. 조지 케네디, 리처드 크레나 등 낯익은 배우들이 등장하는데 영화의 화면 톤이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라 당시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B급 영화필름이지만 감독은 오히려 그런 화면으로 공포 분위기와 흐름을 잘 창출했다고 본다. 항해 중이던 유람선이 괴선과 갑자기 충돌해 침몰하고 그 괴선에 생존자들이 탑승해 나치의 악령에 시달리다 연거푸 살해된다는 줄거리다. 미국 영화소개책에서는 이 영화를 Turkey(빵점)로 매겼다. 감독은 독일계 북미 이민자라 다른 헐리우드 미국인 감독과는 다른 감각을 화면에서 보여준다. 폭력 탈옥(1967)에서 폴 뉴먼의 조연을 훌륭히 소화해 미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조지 케네디가 정신 이상을 보이는 함장으로 연기한다. 또 람보 시리즈에서 실베스타 스탤론의 상사로 나온 리처드 크레나가 조지 케네디와 싸우는 부함장 역으로 열연한다. 겉으로 봤을 때는 아주 낡은 상선인데 뭔가 무서운 기운이 서려있는 듯한 배를 보여주며 은근한 걱정과 공포를 유발시키는 감독의 의도는 성공한 것이다. 극중 배 안에서 나치군의 생체실험과 고문흔적을 발견하는 장면은 매우 끔찍하다. 분장효과와 흑백자료 삽입, 배경음악이 잘 조화된 것 같다. 다크 톤으로 해양 공포를 보여준 독일계 알빈 라코프 감독의 독창적인 감각은 이후 이 영화를 모티브로 해서 줄거리를 개작해 리메이크한 작품(고스트쉽-2002)보다 훨씬 낫다고 본다. CG만 화려하다고 근래 리메이크작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1980년에 '데드쉽'이란 제목으로 극장에서 개봉도 했다. 개봉당시의 신문 광고 문구는 "지옥까지 따라와 당신의 심장을 겨냥하는...데드쉽!" 이었다. 이후 비디오테잎으로 출시되기도 했는데 한글 부제목도 '데드쉽'이다. 포털사이트에서는 '유령선'으로 검색되는데 필자는 '악령선'이 극과 상통하는 제목이라고 본다.

Death Ship(1980)- 미국의 오리지널 포스터

Death Ship(1980)- 와이드 포스터

데드쉽의 Lobby Card
(극장 개봉때 극장 로비에 게시되는 자료사진)

일본에서 공개된 데드쉽의 포스터
(일본의 포스터 디자인은 남다릅니다...)

한국에서 극장 개봉 후
국내에서 출시된 비디오테잎 표지 디자인.

영국에서 출시된 비디오테잎 커버 디자인.
(만18세 이상 이라는 적색 원형 스티커가 눈에 띕니다...)
첫댓글 조지 케네디-푸근한 인상,이 분은 조금 얼빵한(쏘리)역할 or 비열한 역만 생각이 나는군요.
이영화의 포스터는 무섭지만 영화는 영 무섭지도 않고 고스트쉽이나 이영화나 비슷비슷
잘 웃고 그래서 그렇지 조지케네디 저냥반 자세히 보면 한인상에 전직도 꽤 터프하신 분 이더군요^^총알탄...에서 레슬리 닐슨과 이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신듯ㅋㅋ
젊을때는 공포물을 좋아해서 본 영화네요.(제목과 포스트보고)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아요.
원작보고파요. 리메이크는 그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