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벽(氷壁)-이노우에 야스시著 문희정譯-평화출판사(1980)
일본작가 이노우에 야스시의 '빙벽'은 산악을 무대로 한 이색적인 소설로 1956년 11월에서 이듬해 8월까지
'朝日新聞'에 연재,그뒤 단행본으로 간행되자, 일본 독서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어 베스트셀러의 1위를 차지하였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야스시는 일본문단의 노장으로 그 견실하고 중후한 문학태도는 가히 배움직하고 청력한 작가이며,
또한 간과하기 쉬운 역자인 문희정씨로 말하자면 몽블랑 북쪽 산기슭 샤모니에서 등반훈련을 일과로 삼아온 아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아들과 아들의 산친구들을 위해서 한올 한올을 베틀짜내듯 번역해 나간,수공업적인 정성이 듬뿍 들어간, 고치고 고치기를 반복하며 완성하는 데만 10년 이란 세월이 걸린 그런 완성도 높은 작품인 것이다.

호다까에서도 가장 험난한 곳에 도전한 고사까라는 인물,끊어지리라고는 꿈에서조차 생각치 않았던 자일이 끊기는
바람에 결국 추락사하고 만다.
고사까와 함께 등행한 우오즈는 자살했을 것이라는 각계의 억측을 부인하면서,조난의 원인 규명에 나선다.
남의 아내이며 친구의 연인이기도 했던 미모의 미나꼬를 사모한 나머지 죽음의 단독행을 감행한다....
완벽한 구성을 밑받침으로 웅대한 대자연과 도시의 어지러운 발거름들을 교차시키며, 사랑과 우정을 드라마틱하게
전개한 산악 장편소설이다.
일반적인 산행기를 기초로한 산서와 달리 산악소설이란 분야는 일단 책을 집어들면서 부터 흠뻑 빠져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기절거미'도 밤을 새워 단번에 읽은 기억이 있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이 소설이 진짜 흥미로운 것은 실제 1950년대 일본에서 일어났던 '나일론 자일 강도 논쟁'이라는 실제 사건이 소설의
바탕이 되었다 하며... 소설이 발표된지 50년 후인 2006년에 일본 NHK방송에서 일본의 유명배우인 '다마끼 히로시'가
주연을 맡아서 드라마시리즈로 다시 탄생을 한다.

산악무대가 원작인 호다까에서 K2봉으로 옮겨지고...
1950년대 장비인 마닐라삼과 나일론 자일의 의문이 잠금카라비너의 의문으로 설정되고...
재판과정과 남녀간의 애증관계가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는게 원작과 좀 다른 부분이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빙벽'이라는 드라마도 밤을 새워가며 한번에 볼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되면 다시한번 소설과 드라마를 또 한번 볼 계획이다~~~^^
덧붙여...

2008년 마운틴북스에서 이 책이 다시 출간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드라마도 굉장할듯 합니다...
네...드라마도 재미납니다.^^
드라마로 방영되고 DVD도 출시된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 이참에 번역해서 한글자막 작업을 진행하심이 어떨지~ 엊그제 <산, 연구와 수상>의 감동적인 증정식 장면이 아직도 눈에 삼삼한데... 김영도고문의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에서 기절거미의 내공이 드러나는듯^^
형님...한번 준비해볼게요^^
그리고 증정식이라뇨?...부끄럽네요...
저도 책은 읽었는데 드라마가 있는줄은 몰랐습니다....파일 다운 받는 사이트에 확인했구요~~
총 6부작이고, 한글 번역자막도 있네요~~참고하십시요~~
네...드라마도 한번 볼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