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태곤 [ Lee Tae Gon]

생년월일 : 1977 11. 27
신 장 : 185.0cm | 76.0kg
학 력 : 경기대학교 사회체육학
데 뷔 : 2005년도 드라마 " 하늘이시여"



이태곤(1977년 11월 27일 ~ )은 대한민국의 모델이자 배우이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하늘이시여 겨울새가 있는데 학력은 경기대학교에 1996년도에 입학을 해서 사회체육학과를 나와서 졸업을 했지만 2005년부터 SBS드라마'하늘이시여'로 데뷔를 해서 구왕모역을 맡아 윤정희와 호흡을 맞추었다. 소속사는 마이네임이즈엔터테인먼트이다..2005년 SBS 《하늘이시여》 구왕모 역.2006년 SBS 《연개소문》 청년 연개소문 역.2007년 MBC 겨울새에 주인공을 맡았다.






"어이, 힘냅시다!" |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06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TV드라마 <하늘이시여>를 통해서였다. 자경(윤정희 분)만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반듯하고 자상한 남자 구왕모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던 이태곤. 신인답지 않은 편안한 연기로 주말 안방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이끈 그는 머지않아 '드라마계의 신데렐라맨',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배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덕분에 TV 속 광고에서 탄탄한 몸매로 영화 <올드보이>에 등장했던 유지태의 자세를 재현한 모델(대우자동차 CF)과 야근을 하는 건너편 사무실 사람에게 "어이, 힘냅시다!"를 호탕하게 외치던 회사원(박카스 CF)이 그와 동일인물임을 알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CF모델로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때였어요. 어느 날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하늘이시여>를 쓰신 임성한 작가님이었죠. 대뜸 드라마를 해볼 생각이 없는지 물으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주연급 신인 배우를 찾던 중에 광고를 통해 눈에 자주 띄었던 저에게 연락을 주신 것이었어요. 왕모의 직업이 앵커다 보니 목소리가 좋은 배우가 필요했는데, 마침 당시 방송되고 있던 박카스 광고에서 '어이, 힘냅시다!'를 외치는걸 보고 적합하다고 생각하신 거죠." 그렇게 하루아침에 50부작 (후에 연장되며 총 85부작이 됐다) TV드라마의 주연이 된 그의 사연을 듣고 있자면 무명시절은 없었던 것처럼 보이기 쉽다. 그러나 배우 이전에 오랜 모델생활을 했던 그는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경험을 갖고 있다. 대학에서 사회체육학을 전공하던 시절, 이탈리아 배낭여행을 가고 싶어 신청한 브랜드 모델 선발대회에서 덜컥 1위에 입상하며 모델이라는 직업과 인연을 맺은 이태곤. 이후 헬스트레이너가 되어 넉넉한 수입으로 안정된 생활을 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 잡지를 펼쳐들고 화보 속 모델들에게 부러운 눈빛을 보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그 길로 사표를 내고 모델 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안 해보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막상 일을 시작하고 보니 겉으로만 보이던 화려한 세계와는 전혀 다르더라고요. 한 달에 수입이 많아봐야 50만원 정도였어요. 그런 식으로는 도저히 생활을 이어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한동안 고민하고 방황하다가 CF모델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죠. 당시가 연예인들 대신 일반 모델들이 CF에 출연하기 시작하면서 광고 제작 편수가 많아졌던, 소위 말하는 '광고 부흥기'였거든요." 도전의 결심은 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랐던 그는 사진관에 찾아가 프로필 사진을 찍고 색색의 봉투에 이력서를 넣어 직접 발품을 팔며 60곳의 에이전시를 찾아다녔다. 무작정 멋있어 보이는 것 보다 광고의 콘셉트에 맞춘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은 수많은 오디션에서 탈락하며 스스로 깨닫게 됐다. 이후 찰나의 한 컷을 위해 열 시간의 기다림은 예사였던 CF모델 초년 시절을 거쳐 메인모델로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거친 그에게 TV드라마 출연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안정된 생활과 새로운 도전 사이에서 망설이다 과감하게 '도전'의 카드를 집어든 그에게 행운의 여신은 미소를 보냈다. 평균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두 번의 연장 끝에 막을 내린 <하늘이시여>는 이태곤에게 배우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해줬고, <연개소문> <겨울새> 등 연이은 작품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줬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하늘이시여>는 그에게 또 한 번 새로운 기회를 선물했다. 일본 케이블 TV 방영이 큰 인기를 얻으며 4월 12일 첫 일본 팬 미팅을 열게 된 것. 덕분에 팬 미팅을 위한 일본어 공부와 노래 연습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오랜만에 공연장에 오니 머리를 식히는 기분"이라며 연신 기분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
부드러움과 터프함, 그 사이에서 |
깡총한 단발머리에 다홍 빛깔 스웨터를 껴입고 창문 너머로 선생님(이병헌 분)을 훔쳐보던 까무잡잡한 소녀(전도연 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내 마음의 풍금>. 이태곤과 함께 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이 영화를 원작으로 시골 학교에 갓 부임한 총각 선생님을 향한 늦깎이 초등학생 홍연이의 풋내 나는 첫사랑을 그리고 있다. 원작 영화의 잔잔한 스토리에 서정적인 음악과 유쾌한 웃음을 버무린 작품은 유년 시절의 즐거운 추억과 사춘기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드라마적인 부분에 웃음이 적절히 조화된 점이 좋았어요. 사실 영화를 봤을 때는 분위기나 내용이 워낙 잔잔해서 후반부에는 조금 지루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영화와 마찬가지로 극적인 사건이 아닌 소소한 에피소드로 이어가는 내용인데도 두 시간이 길지 않게 느껴지더라고요. 음악과 안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캐릭터들의 특징이 뚜렷해서 내용에 몰입하기가 더 수월했던 것 같아요. 특히 꼬마 아이들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던걸요. 어린아이들이 어쩌면 그렇게 대사와 노래를 빠짐없이 외우고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 하는지. 제가 배워야 할 것 같아요.(웃음)" 공연장을 빠져나오며 단숨에 공연 후기를 남긴 그는 더 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장소로 걸음을 옮기며 홍연이의 첫사랑을 닮은 사춘기 시절의 추억을 꺼내놓았다. "중학교 3학년때 학원 영어 선생님을 짝사랑 했어요. 그 당시 제 눈에 정말 예뻤거든요. 그때까지 그렇게 예쁜 분을 본 적이 없었어요. 한창 사춘기 시절이었는데. 어린 마음에 '내가 나이만 좀 더 많았으면 고백했을 텐데'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혼자 가슴앓이를 하면서 몇 개월이 지났는데 선생님이 결혼 준비로 그만두신다는 거예요. 그 길로 저도 학원을 그만뒀죠.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는 정말 심각했어요." 풋풋했던 첫사랑을 추억하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 그에게 작품 속의 총각 선생님 같은 역할을 맡아볼 생각은 없는지 묻자 망설임 없이 "NO"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제는 자상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한 발짝 벗어나 또 다른 모습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하늘이시여>의 구왕모부터 <연개소문>의 연개소문, <겨울새>의 정도현까지 작품의 내용이나 배경은 다르지만 결국 제가 맡았던 배역은 한 맥락으로 통해요. 부족할 것 없이 완벽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고지순하게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 그렇다 보니 제 이미지가 자상하고 부드러운 쪽으로 굳어진 것 같아요. 배우로서 좋은 이미지이긴 하지만 한 가지 모습에 갇히는 걸 좋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왕이면 이제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배역을 맡고 싶어요. 거칠더라도 사람들과 부딪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연기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
변화, 그리고 꿈 |
올해 초, 케이블 TV채널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는 변화를 갈망하던 이태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주었다. 비록 공중파 방송보다 시청자가 많지 않은 케이블 방송이었지만 원하던 역할을 만난 그는 두 번의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그리고 멜로극 아닌 추리극 속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대신 범인을 잡기 위해 온 도시를 뛰어다녔다. "군인 장교 출신의 아버지 밑에서 자란데다 중·고등학교 모두 남학교를 졸업했고, 대학 때는 체육을 전공했기 때문에 알려져 있는 이미지보다 남성적인 기질이 더 강해요. 그렇다 보니 정적인 것 보다는 동적인 것을 더 좋아하고요. <미스터리 형사>는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들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지만, 역동적인 장면이 많았던 덕분에 활기찬 분위기 속에 촬영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게다가 평소에도 한번쯤 같이 출연해보고 싶었던 (김)원종이 형, (강)신일이 형과 함께 출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고요." 2009년을 새로운 도전과 함께 시작한 그는 <미스터리 형사> 이후 잠시 동안의 휴식을 가지며 차기작 검토에 한창이다. 지금까지가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온 시기였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색을 찾아 나설 때가 된 것 같다며, 그래서 작품 선택이 쉽지만은 않단다. "'이 사람 참 착한 이미지였는데, 왜 이렇게 변했어?' 같은 말을 듣고 싶어요.(웃음) 배우는 연기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특별히 작품을 가리는 건 아니지만, 이왕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미지를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연기대상을 받는다거나 최고가 되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요. 다만 연기를 하고 난 뒤에 눈물이 날 만큼 행복해지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진솔한 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배우로 남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는 그가 불현듯 배우 안성기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배우로서 오래 전부터 동경해왔던 대선배를 우연한 기회로 마주한 후부터 인생의 롤모델이 바뀌었단다. "(송)일국이 형 결혼식에서 우연히 안성기 선배님 옆 자리에 앉게 됐어요. 언제나 여러 배역을 소화하면서 고정되지 않은 이미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한 번도 제대로 뵌 적이 없어서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하나 망설였는데, 저를 보더니 먼저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시는 거예요.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동생을 대하듯 이것저것 물어도 보시고 격려도 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인간미에 반해버렸죠. 그때부터 안성기 선배님 같은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진솔함과 인간미.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이 두 단어에서 이제 곧 배우인생의 제2막을 펼쳐갈 이태곤의 미래가 보인다. 그 속에는 스스로 선택한 역할에 딱 맞는 옷을 걸쳐 입고, 솔직하고 편안하게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배우 이태곤이 서있다. 사람 좋아 보이는 소탈한 미소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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