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풀이
00. 총설
1) 남반구 사람의 사주
옛 선조들의 천문관은 하늘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되는
북극성을 황제별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북극성의 사방으로 서두사성,
동두오성, 남두육성, 북두칠성이
위치하면서 천체의 질서와 법칙을
주관하는데, 이 사방의 주체는
북두칠성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모든 생명체는 지구상에 태어날 때
북두칠성 7개의 별 중 어느 한
별을 통해서 나오고, 그 결과 모든
생명체는 자신이 나온 별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원숭이 띠인 신년생은
옥형별을 통해 지구상으로 나오게 되고
죽을 때까지 이 별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다. 그래서 옛 선조들은 하늘에 소원을
빌 때 정화수를 떠 놓고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칠성님께
정성을 다하여 빌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 년에 6번 정도 북두칠성과
가까워지는 날이 있는데 이 날을
본명일이라고 하며, 칠성님이 세상을
살피러 내려오시는 이 날에 정성을
다하여 빌면 쉽게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그러나 위의 천문관은 남반구
사람과는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남반구 하늘에는 북극성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가 가을에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
("석에얼닥운이-에 들렀더니 유채꽃이
한창인 봄이었다. 그리고 한낮에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Buenos Aires)에서 서울로 전화를
했더니 서울은 한밤이었다. 그러니
인간이 우주의 시각으로는 같은 때에
태어났더라도 그 출생지가 지구의
북반구이냐 남반구이냐에 따라 월과
시가 달라져 다른 사주가 된다.
시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월이
달라지는 것은 문제이다. 왜냐하면
사주의 주인공이 어느 달에 태어났는지가
사주의 기후 구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국제화 시대이고 한국인이
호주나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
있는 국가에서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북반구 중심의 만세력을
기준으로 사주를 작성해서 앞날의
운명을 추리하는 것이 과연 타당할까?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태어난
사람한테는 수가 필요하고, 겨울철에
태어난 사람한테는 화가 필요하다. 그런데
남반구에서 겨울철에 태어난 사람한테
북반구 중심의 만세력을 기준으로
여름철에 태어난 사람이니 수가
필요하다고 하면 이는 마치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을 차가운 물 속으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북반구에 사는 사람은 북두칠성을
보고 북극성을 찾아서 하늘의
북극을 알아낸다. 그러나 남반구에 사는
사람은 북극성을 볼 수 없고
남십자성을 보고 그쪽에 하늘의
남극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우리 은하의 중심은 남쪽 하늘에
위치한다. 그래서 남반구로 내려가면
별들이 훨씬 많이 보이고, 또 은하
중심부를 잘 볼 수 있다.
2) 일주론
사주는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각각 천간과 지지로 나타낸 연주·
월주·일주·시주로 이루어진다.
태어난 해를 연주, 태어난 달을 월주,
태어난 날을 일주, 태어난 시각을
시주라고 한다. 그러므로 사주란 연주·
월주·일주·시주를 가지고 사람의
운명을 판단하는 이론이다.
그러나 일주론이란 일주만 가지고
사람의 운명을 판단하는 이론이다.
따라서 갑신년 계유월 병신일
기해시 출생이면 일주인 병신만
가지고 이 사람의 운명을 판단한다.
따라서 위에서 본 일주 즉
병신에서는 천간인 병은 일간이고
지지인 신은 일지이다.
오늘날의 사주학은 일간을 사주의 주인공
즉 본인으로 본다. 아울러 일간과
일심동체를 이루는 일지를
비중있게 다룬다.
우선 이러한 차원에서 일주론이
등장하였다고 보면 된다.
사주학의 초창기에는 연주를 가지고
사람의 운명을 판단했는데 그
적중률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기 907 년 당나라가 멸망하고
960 년 송나라가 들어서기까지
53 년간의 이른바 오대 시대에 이르러
서자평이 일간 위주의 사주간명법을
확립했고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대시대는 한반도에서
신라가 멸망하기 전후의 시기에
해당한다.
사실 사주의 주인공이 어느 달 어느
날에 태어났는 지는 사주의 기후
구성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이것이 사주의 축을 이루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월지를 특히
중시하고 일간을 핵이라 하여 이것을
본인으로 보는 것은 매우 탁월한
발상이라고 여겨진다. 오늘날의 사주학은
이러한 바탕 위에서 일간을 본인으로
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일주론은 북반구 사람이나 남반구
사람에게 모두 적용된다. 왜냐하면
일주론은 계절을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북반구와 남반구는 계절이
정반대이다.
예를 들어 북반구 중심의
만세력을 기준으로 자월이면
남반구는 실제로 이와는 정반대인
오월이다. 그런데 남반구 중심의
만세력이 없다. 따라서 지금의
사주간명법을 남반구에 그대로
적용하면 어긋난다.
일주론은 이러한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일주론이란 일주만 가지고
사람의 운명을 판단하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사주를 보려는 사람이 자신의
출생시를 분명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이 경우에도 일주론이
적용될 수 있다.
사주학이 일간을 핵으로 다루는 이상
일간과 일심동체를 이루는 일지를
비중있게 다루어야 하며 따라서 이러한
바탕 위에서 일주론이 등장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일주론은 사주학 공부의
기초이다.
일주론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궁합법까지 있다.
예를 들어, 남성의 일주가 병신이면
외방득자 즉 부인 이외의 여성한테서
자식을 얻으니 신랑감으로서는 문제가
있고, 여성의 일주가 을사·신사·계사·
정해·기해이면서 사주에 정관이 투출해 있거나
편관이 투출해 있어면아이를 낳고 살다가도
가출하는 사주이니 부인감으로서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다.
위의 궁합법은 상당히 이론적인
바탕 위에 서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이 사실로 입증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일주론은 어디까지나 단편적인
이론에 불과하다. 따라서 일주론을 지
나치게 강조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일주론을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다루는 게 좋을까?
일주론의 정확도가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그 적용 결과가 맞지 않더라도 그
잠재적인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사주학이 일주를
주체로 보는 이상 그 잠재적인
가능성을 어찌 무시할 수 있겠는가.
3) 일주 세우기
일주는 만세력에서 태어난 당일의
일진을 찾아 그대로 기록하면 된다.
예를 들어 2006 년 2월 4일
(양력-은 일진이 갑자이니 일주가
그대로 갑자이다,
그런데 일진이 바뀌는 시각은
언제일까? 여기에 대해서는 견해가
통일되어 있지 않다. 어제가
갑자일이었다면 오늘은 을축일, 내일은
병인일이지만 어제, 오늘, 내일을 가르는
기준 시각이 문제이다.
일진이 바뀌는 시각 즉 갑자에서
을축으로 바뀌고, 다시 을축에서
병인으로 바뀌는 시점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하나는 자시-우리나라의 자연시로 23
시부터 1시까지다) 초에 다음 날
일진으로 넘어간다는 이론이고, 또
하나는 자시의 중간 시점인 자정에 다음
날 일진으로 넘어간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사주학은 실제적인 기후 변화를
중요시하여 연주를 세울 때는 입춘을
기준으로 하고 월주를 세울 때는
절기를 기준으로 하므로, 일주를 세울
때도 동일한 바탕 위에서 이론을
정립해야 한다. 따라서 형식
논리적으로 자시 초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태양이 지구로부터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때인 자정이 기후
변화를 가장 잘 반영한다고 보아
자정설을 따라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자정부터 다음 날이 된다.
지구가 한 바퀴 자전하는데 24
시간이 걸린다. 원이 360 도이고 하루가
24시간이므로, 지구가 1시간에
15 도씩, 즉 4분에 1 도씩
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세계 모든
나라는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경도 0 도의 본초자오선을
기준으로 하여 편의상 동서로 각각
15 도씩 나누어서 표준시를 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표준시 기준은 국토
중앙에 해당하는 동경 127.5 도이다.
그런데 표준시를 정하는 국제협약
때문에 우리나라의 표준시 대신 일본의
중간 지점인 아카시 천문대를
기점으로 하는 동경 135 도를
표준시로 사용하고 있다. 7.5 도는
시간으로 계산하면 30분에
해당하므로, 우리나라의 표준시와 일본의
표준시 사이에는 30분의 오차가 생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시계가 낮 12
시를 가리킬 때 자연시는 그보다
30분 느린 11시 30분이다.
하지만 이 30분의 오차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안에서도
경도상의 차이 때문에 각 지역마다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전은 30분 19초, 서울은 32분
05초, 독도는 12분 21초,
백령도는 40분 26초로 위치마다
차이가 있다.
ㅇ 각 지역의 자연시와 동경 135 도
표준시의 시간 차이
ㅋ------------------------------.
지역 경도 시간 차이
…
백령도 124 도53분 ㅁ40분 26초
홍도 125 도12분 ㅁ39분 10초
흑산도 125 도26분 ㅁ38분 14초
연평도 125 도42분 ㅁ35분 34초
덕적도 126 도06분 ㅁ35분 34초
신안군 126 도11분 ㅁ34분 14초
목포 126 도23분 ㅁ34분 26초
서산 126 도27분 10초
제주 126 도32분 ㅁ33분 52초
보령 126 도33분 ㅁ33분 48초
서귀포 126 도34분 ㅁ33분 44초
인천 126 도42분 ㅁ33분 32초
완도 126 도42분 ㅁ33분 32초
군산 126 도43분 ㅁ33분 28초
정읍 126 도52분 ㅁ32분 52초
광주 126 도55분 ㅁ32분 17초
서울 126 도59분 ㅁ32분 05초
수원 127 도02분 ㅁ31분 53초
평택 127 도07분 ㅁ31분 33초
전주 127 도09분 ㅁ31분 24초
천안 127 도09분 ㅁ31분 24초
남원 127 도23분 ㅁ30분 28초
대전 127 도25분 ㅁ30분 19초
청주 127 도29분 ㅁ30분 03초
춘천 127 도44분 ㅁ29분 04초
여수 127 도45분 ㅁ29분 00초
충주 127 도55분 ㅁ28분 20초
원주 127 도57분 ㅁ28분 12초
사천 128 도05분 ㅁ27분 20초
김천 128 도07분 ㅁ27분 12초
상주 128 도10분 ㅁ26분 56초
통영 128 도26분 ㅁ25분 52초
마산 128 도34분 44초
속초 128 도36분 ㅁ25분 36초
대구 128 도37분 ㅁ25분 32초
안동 128 도44분 ㅁ25분 04초
강릉 128 도54분 ㅁ24분 23초
태백 128 도59분 ㅁ24분 07초
부산 129 도02분 ㅁ23분 48초
동해 129 도07분 ㅁ23분 28초
경주 129 도13분 ㅁ23분 07초
울산 129 도19분 ㅁ22분 43초
포항 129 도22분 ㅁ22분 33초
울진 129 도24분 ㅁ22분 25초
울릉도 130 도54분 ㅁ16분 25초
독도 131 도55분 ㅁ12분 2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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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주박사철학원‥‥‥太極導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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