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렌트 하지원의 남동생이 자살했다고 한다. 몇 년전 하지원네와
우리가 이웃해서 살았을 때 몇 번 본 기억이 떠오른다. 유명 연예인
가족이었지만 검소하고 편안한 이웃으로 기억 되고 있다.
보도 내용을 보니 형제가 1남2여라니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게
되어 부모는 물론 가족의 슬픔이 더 크리라고 짐작된다.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률이 OECD회원국중 1위라고 한다. 모든 사회
현상이 그렇듯이 원인을 한마디로 규명할 수는 없겠지만 불과 반세기
동안에 사회전반에 걸쳐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를 겪으면서 부적응의
함정에 빠진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역설적으로 살펴보면 누가봐도 자살할 것 같은 사람, 자살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비춰지는 사람은 살고, 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암환자의 자살 통계가 집계 되어 있는지 몰라도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환자들이 없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자타가 인정하는 죽을 병에 걸린 사람이 자살한다는 것은
창조주에 대한 저항이고 인간으로서의 최후의 거부행위가 아닐까.
자살하는, 자살 할 수 있는 생물은 인간밖에 없다고 하지만 자살을
선악의 관점에서 볼 것은 아니라고 할 것이다. 그 것이 무엇이든
인간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가장 인간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자살이든 타살이든 선악을 떠나 살인 행위임에는 틀림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