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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래산은 한남정맥의 파수꾼이다.
□ 언제 : 2013년 12월 1일.
□ 누구랑 : 대전한겨레산악회와 함께
□ 어디 : 목감사거리-운흥산-양지산-성주산-(소래산)-비루고개.
....오늘의 마루금은 해발 200m 전후의 도토리 키재기하는 구간입니다.
정맥은 처음부터 끝까지 100번도로와 몸을 뒤섞으며 함께 기어갑니다.
뭉개지고 끊어지고.... 아픔과 짜증이 반복되는 비산비야의 한남마루금!
그래서 양념을 조금 쳐서 재미와 변화를 첨가하는 산행을 할까 합니다.
정맥마루금은 아니지만 한걸음 비켜 서있는 소래산을 다녀오겠습니다.
마루금 밖에서 마루금 전체를 제대로 조감할 수 있는 기막힌 곳이지요.
자, 그럼,
나무도 보고 동시에 숲 전체도 보는 마루금여행을 함께 떠나 보실까요.
목감사거리에서 '농협앞 승강장'을 지나면 목감초교 들머리가 반겨줍니다.
초등학교 입구 담벼락의 벽화들이 박수치면서 환영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정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이제 즐거운 마루금여행을 시작합니다.
학교 정문 옆에 출발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레디 고!
계절은 가을을 보내기 아쉬운지, 단풍침대를 준비해놓고 유혹합니다.
102m봉에는 돌탑이 있습니다. 우틀합니다. 내려가면서
좌측의 외곽고속도로에 접근한다는 생각을 하면 길 찾기가 수월합니다.
도로 건너편에 있는 저 정자에 이르기 위해 우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짙은 안개가 눈요기를 방해합니다.
오늘 마루금의 가장 큰 특징은 '도로 우회'와 '부대철책선 따라가기'.
이제 그 특징의 서막이 열리고 있습니다.
100번 고속도로는 오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쭈욱 동행할 겁니다.
왼쪽에서 구령 붙이며 걷고 있는 분의 포스가 대단합니다.
훈련소 호랑이 교관의 아우라가 풍깁니다.
'100m' 표지판에서 오른쪽 임도로 내려섭니다.
호랑이 교관님이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위치이동을 했군요.
오늘의 첫번째 굴다리를 통과합니다. 오늘 몇개나 더 통과해야 할지.
굴다리 벗어나니, 정면에 등산로 안내판이 반기네요.
돌아보니, 무시무시한 분들이 어둠을 뚫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굴다리 통과하여 좌틀한 후,
고속도로를 벗삼아 팔각정을 향해 조금씩 올라갑니다.
송전탑이 나올 때까지 계속 고속도로 옆을 따라갑니다.
정자 주변에는 억새군락이 볼만 합니다..
도로변에서 뒤태만 보였던 분들이 이제서야 멋진 앞모습을 보여주시네요.
대한민국 최고의 건각들입니다.
운흥산을 향해서 또 출발합니다. 봉우리 2개는 더 넘어야 합니다.
주변은 온통 안개천지입니다.
첫번째 봉우리를 넘어갑니다.
산길이 참 살갑게 그려져 있습니다.
고도는 낮아도 경사는 엄청납니다.
산불감시탑이 있는 두번째 봉우리도 넘어갑니다.
마루금은 아니지만 운흥산을 다녀오겠습니다. 5분 거리입니다.
운흥산 고스락에서 반기는 건 안개뿐입니다.
운흥산에서 물왕저수지의 조망을 기대했는데 안개 때문에 꽝입니다.
시흥9경의 하나인 物旺垂周影은 야경이 죽인다지요.
운흥산 직전의 갈림길로 돌아와서, 도리재를 향해 내려갑니다.
도리재 직전의 낭떠러지 위에 섰습니다.
도리분기점 부근은 도로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동물이동통로 건넌 후, 도리재 지나 115m봉 직전에서 우틀하여
100번 도로 굴다리를 통과할 예정입니다.
방법2. 우틀하는 화살표 방향의 길. 도리재에서 다시 만납니다.
동물이동통로를 통과하는 중입니다.
저 살인미소가 보이는지요. 산에 들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동물이동통로 상단에서 뒤돌아봅니다.
빨간 선이 원마루금인데 낭떠러지입니다.
도리재에는 고요한 아침풍경이 내려앉아 있습니다.
조금 편한 길을 가실 분은 도로따라 저 앞의 굴다리로 가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편한 길이 불편합니다.
도리재에서 올라서니, 묘지가 마루금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잘려진 나무토막이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빨간선 방향의 115m봉 이후는 길이 험하다고 선답자들이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우틀하여 도로로 접근합니다. 이 길 역시 짧지만 험합니다.
험하게 내려 온 길을 되돌아봅니다.
저 길을 넘어가면 굴다리가 나옵니다.
고속도로 갓길을 걸어갑니다. 조금 위험합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방죽재로 향합니다.
'서울외곽순환고 도로'가 잠시이별을 아쉬워 합니다.
방죽재가 마루금인 것이 시각상 확인됩니다.
난생 처음으로 신호등을 조작해서 도로를 건너는 경험을 해봅니다.
방죽머리 승강장 뒤의 급사면을 올려치면 초소와 철책이 나타납니다.
좌틀해야 합니다.
저 꺾이는 지점에서 막걸리 한 순배 돌아갑니다. 기분이 UP됩니다.
철제차단봉 누워있는 지점에서 뭉개진 원형철망을 넘어갑니다.
조심스럽습니다. 사격장이라는 경고가 있습니다.
평일에는 위험하니 좌틀하는 우회로가 안전할 것 같습니다.
철망 안에 갇힌 느낌이 드는 구간입니다.
조용히, 신속하게, 낮은포복으로, 저 철문을 통과합니다.
부대정문 오른쪽 승강장 뒤로 올라갑니다.
저기 누워 계시는 분들은 든든하겠습니다.
든든한 군인들이 불철주야 경계를 서고 있으니까.
저 봉우리에서 우틀해야 합니다. 주의지점!
묘지군을 지나면 왼쪽 고속도로 방향으로 떨어집니다.
방음벽 아래 턱받이 갓길이 생각보다 안전합니다.
이런 길을 5분정도 걸어야 합니다.
고속도로 갓길 위험보행은 끝나고...
가시덤불을 헤치고 오르면서도 즐거워합니다. 대표 스마일 두 분 !
오늘은 철책구간이 너무 많아, 긍정적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짜증이 즐거움으로 변하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철책이 90도로 우틀합니다. 우리도 따라 갑니다.
곧 바로 90도 좌틀합니다.
초소봉 2개를 스쳐갑니다.
두번째 초소봉 부근에서 펄럭이는 찢어진 천 방향으로 좌틀합니다.
여기가 봉재산(147.7m)으로 추정됩니다.
길 옆에 첫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정상'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앞에 양지정이 보입니다.
한남정맥 해맑은 날에 양지정에 홀로서서
긴 스틱 옆에 차고 종주팀 독려하던 차에
어디선가 만세소리가 마루금을 진동하는구나.
한남정맥 만세! 젊은 청춘 만세!
스마일 6총사. 한분당 100만불, 총 600만불의 웃음이 되겠습니다.
제일 왼쪽 분의 웃음을 '으뜸스마일'로 선정합니다.
씽씽님의 찔러총 자세도 만만치 않네요.
양지정과 양지산 고스락 사이의 풍경입니다.
양지산 고스락입니다. 안내판 하나 없습니다.
철책 앞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좌측 '체력단련장' 방향입니다.
이런 그림이 눈에 띄면 좌틀해야 합니다. 알바 주의 !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체력단련장이 있습니다.
창성포장(주) 표지석 있는 고개에 내려섭니다.
우회하기 위해서 우측으로 쭈욱 내려갑니다.
굴다리 통과한 후 좌틀하여, 다시 원마루금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원마루금으로 접근하면서, 허물어진 원마루금을 그려봅니다.
직진 끝지점에서 우틀하여 송전탑으로 접근하는게 옳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밤농장 휀스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편의상, 전주이씨 묘 표지석 지점에서 우틀하여 마을 안길로 진행합니다.
좌측 송전탑에서 오는 원마루금이 보입니다.
고갯마루에서 직진하여 넘어갑니다.
드디어 소래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봄비님이 비룡사 표석을 향해서 카메라 렌즈를 겨누고 있습니다.
비룡사 표석 있는 고개에서 길 건너 올라선 지점입니다.
좌측의 넓은 길로 가면 알바합니다. 철책에 바짝 붙어서 갑니다.
정맥은 긴 듯 아닌 듯 살아있습니다.
도로 건너편 산중턱에 '피정의 집'이 보입니다.
그 뒤 하늘금 따라 마루금이 흐르고 있습니다.
마루금은 빨간 화살표 끝지점 교통표지판 지점으로 연결됩니다.
피정의 집 앞에서 180도 유턴합니다.
피정의 집에서 튼튼한 울타리를 쳐 놓은 관계로 한참을 우회해야 합니다.
교통표지판 지점에서 좌틀하여 울타리를 따라 우회합니다.
우회 철망 안의 송전탑들 연결점이 원마루금입니다.
철망 따라 돌다가 과수원으로 내려서는 지점입니다.
과수원으로 내려선 지점 바로 좌측에 녹색 물통이 있습니다.
녹색 물통 우측 옆으로 길이 있다고 하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측 저 아래로 내려가 우회하는 알바를 경험했습니다.
녹색물통 옆길로 올라섰다면, 임도를 통해 저 철문으로 나오는가 봅니다.
녹색철문에서 전방의 송전탑을 향해 진행합니다.
두번째 철문 옆을 지나갑니다.
전방으로 가야 할 마루금이 그려집니다.
장애물 밑으로 기었을까요 위로 뛰어넘었을까요....
이 정도 날씨면 소래산 고스락에서의 조망이 볼만 하겠지요.
성주산에서 소래산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은근 걱정됩니다.
할미고개로 접근해야 합니다.
송전탑 우측으로 갑니다.
진행방향 좌측의 모습입니다.
이런 고행의 길도 지나갑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사진상 보이지 않지만, 좌측 아래에는 민들레농원이 있습니다.
원마루금은 직진. 그러나 도로공사로 뭉개져서 우측으로 우회합니다.
철계단을 올라서니 묵밭이 나옵니다.
이조갈비 간판 밑을 통과합니다.
장작구이집이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장작구이집을 9시 방향으로 돌아 나가면 이런 모습이 나타납니다.
할미고개입니다.
소사고교 직전에서 좌틀하여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할미고개는 시흥시와 부천시의 경계인가 봅니다.
배수지 정문을 향해서 도로따라 올라갑니다.
배수지 정문 앞에서 되돌아봅니다.
원마루금은 장작구이집에서 아파트 측면으로 연결됩니다.
편의상 도로따라 진행했습니다.
배수지 뒷봉을 넘으면 좋은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좌측전방으로 소래산이 인사합니다.
이 지점에서 조심해야 합니다. 좌측 늠내길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여우고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우고개 상단입니다.
좌측 시흥 방향입니다.
우측 부천 방향입니다.
부천 둘레길을 걸어갑니다.
쉼터에는 많은 사람들의 정담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길 중간에 박힌 저 나무는 알박기이네요.
하우고개 직전에 공사판이 벌어졌습니다.
하우고개에는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출렁다리에서 좌측 소래산을 바라봅니다. 피라미드 같습니다.
출렁다리에서 우측 부천시내를 바라봅니다.
한남마루금에 가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성주산에 다 왔습니다.
성주산은 인천,부천,시흥의 경계지점입니다.
사진 한 컷 찍으려고 5분 이상 기다렸는데도 저 두분이 움직이질 않습니다.
해서, 저 분들 동의없이 초상권을 침해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주저없이 소래산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한남정맥 마루금이 아닙니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정맥 밖에서 정맥을 제대로 바라보고자 소래산으로 향합니다.
하루발품을 마무리하면서, 마루금에서 한 걸음 비켜선 소래산을 오릅니다.
소래산의 수려한 모양새가 가슴을 흔듭니다.
소래산의 수려한 빛에 눈이 번쩍 열렸다(秀色蘇來眼忽開)는
정조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소래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소래터널 위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이런 정감어린 산길도 지나갑니다.
소래터널 바로 직전에서 바라보는 또 다른 모습의 고스락입니다.
소래터널 위 사거리입니다.
소래터널 사거리에서 고스락까지 오르는 구간은 A급 된비알입니다.
된비알을 오른 보람이 있습니다. 거침없는 조망이 펼쳐집니다.
다만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인지 시계가 그렇게 시원하지 못한 것이
옥의 티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표지석 한 컷 찍는데도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자, 이제부터 소래산에 오른 보람을 느껴 보겠습니다.
카메라를 360도 돌리면서 조망의 희열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우선 성주산에서 소래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성주산에서 거마산으로 연결되는 마루금도 선명합니다.
다만 군부대 관계로, 실제마루금이 아닌 사면을 밟는게 안타깝습니다.
가야 할 철마산~계양산 구간도 못내 그리워 미칠 것 같습니다.
인천대공원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문학경기장 뒤의 문학산도, 뿌연 먼지 속에 의연히 솟아 있습니다.
인천 앞바다와 소래포구도 아쉬운 대로 기분을 내고 있습니다.
시흥 방향도 미세먼지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자봉을 한껏 당겨봅니다. 이름난 영산(靈山)이라지요.
지난 구간의 수리산과 오늘 출발지점인 운흥산이 구도를 잡고 있습니다.
이 사진 한 장 건지려고 소래산에 올랐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걸어온 마루금이 감질나서,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게 됩니다.
외곽고속도로와 나란히 나란히 보조를 맞추어,
운흥산에서부터 끊어질듯 끊어질듯 하면서 이어지는
한강수계 울타리의 생명력이 느껴지시는지요.
넋을 잃고, 지나온 길을 요모조모 되짚어 보다가 시간이 너무 흘렀네요.
거마산 사면길을 생략하고 인천대공원 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인천대공원 안에서 바라보는 소래산과 관모산의 풍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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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마산 하산지점 박씨농원~비루고개 루트를 짚어보겠습니다.
앞에 보이는 첫번째 굴다리 지난 후, 좌틀하여 도로로 접근합니다.
두번째 굴다리는 부대로 통하는 길이니, 좌틀하여 도로로 접근합니다.
무네미마을 승강장에서 150여m 인도 따르다가 좌틀, 굴다리 통과합니다.
화살표 따라 올라가면 다시 도로가 나옵니다.
이 계단을 내려서서 우측으로 굴다리 통과합니다.
'버드나무집'에서 좌틀하면, 수현마을과 철마산 자락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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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단풍 대롱거리는 가을과 겨울의 경계선에 서 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마루금을 밟으면서,
정맥의 속살(봉우리와 나무들)을 품는 여정이 너무 좋습니다.
더구나 오늘은 정맥의 속살 뿐만 아니라,
정맥 전체 아우라를 돌아보는 과분함도 맛보았습니다.
그래서 감히 소래산에게,
'한남마루금의 파수꾼'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하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첫댓글 범산님 사진 감사하고 수고 많이 했어요 담 산행때 뵙죠~~감사합니다........^^
산행하면서 방카님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면,
피곤하던 몸에 새로운 힘이 솟아납니다.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멀리 대전에서 울 뒷동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행기로보니, 생소한곳도 많이나오네요?
수고하셨고, 즐감하고 갑니다.
신천리님 덕분에 싱싱한 회를 맛볼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싱싱한 신천리님을 뵐 수 있다는 사실이 더 감사한 일입니다....
도시락 준비는 안 했어도 될뻔 했네요~~~
수고 많으셧습니다
임선생님, 얼굴 좀 보여주세요.
안개속에 앞사람 뒤만 처다보고 정신없이 헤맸는데 범산님의 세세한
산행기를 보니 이해가 100% 됩니다....함께한 7구간 산행 넘넘 즐거웠습니다....감사^^
양지정에서의 만세포즈가 긴 산행 중의 청량제였습니다.
청량제 마시고 힘을 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