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통, 한평생 침묵을 지키며 살아가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최초 공개. 삭발, 금육, 침묵을 지키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24시 (KBS 20001224 방송)
1500년 전통, 한평생 침묵을 지키며 살아가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최초 공개. 삭발, 금육, 침묵을 지키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24시 (KBS 20001224 방송)
이런 영상을 보고 어떤 이들은 수도원에 대해서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고 진리를 찾기 위해서 혹은 신께 다가가기 위해서 이런 수도원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수도원 생활을 시작하면 속세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물질은 적습니다. 물질만을 말한다면 청빈한 삶이 맞습니다. 하지만 물질을 제외한 마음.. 정신적인 면에서 본다면 형태가 약간 다른 즉.. 표현방식만 약간 다른 또 다른 속세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겁니다.
또 다른 어떤이들은 불성이나 혹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불교에 출가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불교 역시 출가하고 나면 위에 쓴 것과 똑같은 것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즉.. 물질하고는 거리가 약간 멀어지겠지만 불교라는 집단 안에서 벌어지는 심리적인 일은 속세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가끔 하는 이야기인데 어디 가나 사람이 모인 곳은 다 사람 사는 세상인 겁니다. 그리고 사람 사는 곳은 어디를 막론하고 마음에 의지해서 살아가기에 갈등, 알력 그리고 구심점으로 들어가기 위한 권력에 대한 미묘한 욕망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속세와 하나도 다르지 않은 겁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방송에 담아낼 수가 없는 겁니다.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제가 출가를 하지 않고 세속에 살면서 수행을 하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