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손해사정 자회사 설립이 확산될 조짐이다.
보험사의 손해사정시장 진출이 현실화되면서 위탁손해사정업체들은 당장 위탁 손해사정 물량 축소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보험사의 인력 스카우트에 초비상이 걸렸다.
현재 손해보험사 중에서 사고조사 자회사를 두고 있는 곳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뿐이지만 비핵심 업무 아웃소싱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동부화재는 2009년 1종 손해사정영역(화재,기술,근재,책임보험 등)과 4종 사고조사업무를 취급하는 자회사를 설립하려고 했으나 기존 손사법인들의 반발로 미룬 바 있다. 이후 동부화재는 관련 인력을 보강하며 시기를 조율하다 지난 3월 21일 금융감독원 인가를 받아 콜센터를 서비스손해사정 자회사로 분리 설립,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2011년 3월 동부화재는
4종 손해사정 영역(상해, 질병, 간병보험 등)과 계약심사 업무를 수행하는 동부CAS 손해사정과
4종 사고조사 부문를 전담할 동부CSI 손해사정,
손해사정과 콜센타업무등 서비스업에서 고객서비스 부문을 맡을 동부CNS 자동차손해사정을
각각 설립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동부CNS 손해사정은 그 동안 동부화재 출신들이 퇴사 후 설립한 중소형 손해사정법인들을 통폐합시켜 만든 회사다. 동부CSI 손해사정은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하던 사고조사 자회사 설립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회사다. 현재 100명이 넘는 직원을 확보한 동부CSI는 앞으로 이를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보험사 자회사가 출범하자 당장 동부에서 나오던 조사 물량이 크게 줄어 이 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법인들은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존도가 높지 않은 법인들도 걱정이 늘어가기는 마찬가지다. 그동안 키웠던 전문 인력들이 빠져나갈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소형 위탁손해사정법인들은 자본과 인지도,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는 대형보험사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위탁손해사정업계는 2007년 손해사정 수수료 자율화 이후 수수료 조차 거의 고정되어 있어 물가인상 등을 감안할 때 줄어든 수입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사들이 시장경쟁논리를 앞세워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사례가 많고 이를 거부하면 거래 중단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손해사정업계는 이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손해사정시장 진출은 손해사정 수행에서 보험사 자회사의 업무 공정성과 객관성 또한 문제가 된다. 보험사 자본으로 설립된 자회사는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아 중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게 손해사정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손해사정업계는 대형보험사의 손해사정시장 자회사 형태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 위탁손해사정업체들간 전체적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예상되며 ... 그간에도 문제가 되었던 손해사정 업무의 공정성 또한 날로 악화되고 취약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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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회사 손해사정사는 보험분쟁 해결사라고 봐도 무방하다.절대 가입자 편을 들어줄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