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백만년 만에 한량짓하기에 글을 남기나봅니다. 쿨럭....
이번 설 연휴에 드뎌 새로생긴 인천-칼리보 직항 제스트에어를 타봤습니다.
이용 후기를 올리겠노라 고장난 디카까지 고쳐서 갔드랬죠. ㅋㅋ
참고로 직항은 월,목,금,일 만 운항을 하고 있구요
목,금 출발은 2박4일 / 일,월 출발은 3박5일로 패턴이 정해져있는게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그 외에 요일에 맞춰서 돌아오는 날짜를 정해도 되는데, 그건 가격이 엄청납니다.
(1달 요금으로 들어가서 그런다나요... 암튼, 그걸 이용하느니 마닐라 경유편 택하는게 쌉니다)
우쨌든동, 아침 08:25 분 출발편이라 06:30분까지 인천공항에 도착했드랬죠.
수화물은 1인 20KG까지 가능하구요,
공항 면세점은 07:00 에 문을 엽니다. 보딩받고 면세점 가서 쇼핑하면 딱 좋더군요.
그런데, 제가 출국하는 날은 갑자기 인천공항에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이라,,
비행기에 탄 채로 1시간 반 기다렸습니다. 제설작업한다고... 9시 반에야 비행기가 뜨더군요 ㅠ.ㅠ
암튼, 비행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규모는 동남아 여타 비행기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 제주도 운항하는 큰 국내선 정도?
좌석은 양쪽으로 3개씩 붙어있구요, 시트는 무척 만만해 (?) 보이는 자주빛 레쟈인것이...
우리나라 일반 고속버스를 연상케하더군요.
좌석 사이의 공간은 딱 저 정도...
숏다리인 저야 공간이 남지만, 왠만한 남자들은 앞좌석에 무릎박치기를 하겠더군요.
게다가, 저 등받이... 이빠이 뒤로 젖혀봤자 5도 정도? 에게? 소리가 절로 납니다. ㅠ.ㅠ
뭐,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좌석이 꽉 찬게 아니라면, 빈 곳에 가서 팔걸이를 올리고 누울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갈땐 군데군데 비어서 그렇게 갔습니다만,, 돌아올땐 만석이라 저대로 꼿꼿이 등 세운체 4시간 왔습니다. 헉!!!)
암튼,,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출입국 카드를 나눠줍니다.
그리고 한시간 쯤 지나면 밥을 줍니다.
제스트 항공의 기내식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통일이더군요.
제스트 항공이라 같은 계열사인 ZEST O 음료수를 줍니다.
그리고, 벌꿀 고추장과 물,, 그리고 스티로폼 상자에 담긴 도시락.
위에 네 조각은 치킨입니다.
메인요리는 계란과 오이, 그리고 검은 깨를 토핑으로 얹은 식초에 절인 밥.. 일명, 초밥입니다.
정말 새콤한 초밥 맛이 나구요, 차갑습니다...
따뜻하면 초밥 맛이 안나서 그러는 걸까요... 암튼,, 이른 아침에 먹기엔 매우 찹니다.
뷔페 끝물에 몇조각 남아 뒹구는 밥따로 생선따로인 초밥처럼... ㅠ.ㅠ
그리고, 저런 종이컵에 커피 또는 티를 줍니다.
맥주, 와인, 또는 탄산음료? 없습니다 -.-
그런거 바라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적어도 필리핀항공을 타야겠죠..
뭐 암튼, 비행기 타러 온거지 날으는 레스토랑을 이용하려 한건 아니기에 패쓰~~~
칼리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눈이 펑펑 내리던 인천공항과 비교해보니, 4시간만에 이렇게 쨍쨍한 곳에 올수 있다는게 새삼 신기하게 느껴지더군요.
칼리보 공항입구로 들어가자마자- 훗, 이미그레이션 테이블이 있습니다.
이미그레이션 찾으러 헤맬 필요도 없고 좋더군요.
들어가는 순대로 그냥 줄서면 됩니다.
그리고, 이미그레이션 테이블 너머로 빛이 들어오고 있는 하얀 유리전면이 출구입니다.
그냥 바로 밖이 보이죠.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바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입출구 찾아나가기 참~~ 쉽죠잉?
그런데,, 짐을 찾아 나가기 까지는 꽤 시간이 걸립니다. ㅠ.ㅠ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수화물 벨트가 있습니다.
여기서 가방을 찾으면, 바로 한쪽 편으로 이렇게 수동식으로 짐 검사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 모든게 원룸처럼 한장소에 몰려 있어서 순식간에 공항안이 인구 과밀지역이 되지요.
게다가, 기계식 시스템이 없어서... 공항직원 앞에 있는 테이블에 수화물을 올려놓고, 거침없이 열어젖혀야 합니다.
그럼 직원이 구석구석 수동식으루다가 아주 꼼꼼히 검사를 하지요.
박스에 든게 있으면 이건 뭐냐, 보따리에 싼게 있으면 그것도 열어봐라... 휴~~~
짐이 단촐할수록, 검사시간도 짧아진다는 사실!!!!
(옆에 화장실이 있어 이 시간을 이용해 반팔 반바지로 갈아입는 분들도 많더군요)
뭐... 그래도 저 밖에 쨍쨍 내리째는 햇빛이 날 기다리고 있다 생각하니, 이 정도의 수고로움은 감수할수 있다 싶습니다.
그리하여, 밖으로 나가서 마중나온 사람과 만나서 버스든 봉고든 타고 보라카이로 고고씽~~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나서야 이 모든 여정과 수고가 아깝지 않다 느껴집니다.
=========================== 밧줄로 꽁꽁 붙잡아 매두고픈 보라카이에서의 시간이 지난뒤 ==============================
다시 돌아가는 길.
직항은 01:00 칼리보 출발이라, 밤 11:00 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합니다.
될수록 길~~~게 끝까지 놀고, 밥까지 다 먹고 나서 9시쯤 보라카이에서 나서는게 좋겠더군요.
왜냐면,, 칼리보 공항엔 할게 없습니다 ㅠ.ㅠ
뭐,,, 공항과 좀 떨어진 곳에 쇼핑센터가 만들어지긴 했더군요.
대부분 패키지 관광객들은 이 곳 쇼핑센터에 들려서 쇼핑을 하느라 보라카이에서 좀 더 일찍 출발하는 듯 했습니다.
미처 한국에 계신 분들 선물준비를 못하신 분이라면, 쇼핑센터를 들려보는 것도 좋을듯.
(칼리보 공항엔 면세점이 없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도 파는거라곤 장난감, 제스트항공 기념품 밖엔 없구요 ㅠ.ㅠ)
또 하나, 까띠끌란 공항 국내선은 보딩 받고 다시 밖에 나와서 시간 보내다 들어갈수 있지만,
칼리보 국제공항은 보딩받고 안에 들어가면 다신 밖으로 못나옵니다.
그러니, 일단 보딩부터 받고 나와서 뭐 먹든가 밖에서 쉬든가 해야지... 하는 생각은 금물!
(음식점들도 다 문을 닫아 쉴곳도 딱히 없긴 하지만...)
암튼, 공항안에 검색대를 통과해서 들어가면 카운터가 있습니다.
카운터가 두 곳 뿐이라 사람이 붐비긴 하지만, 어차피 다 같은 비행기를 타는 승객들이니 기다리면 차례는 옵니다 ㅎㅎ
(출국할땐 디카 밧데리가 다 되어 어쩔수 없이 폰카로 찍었습니다 --;;)
좌석권을 받고, 입국장으로 향하는 길에 공항세 내는 곳이 있습니다.
마닐라 국제공항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좀 뒤지는 점을 인정하는지,, 공항세도 싸더군요 ㅋㅋ
마닐라 국제공항은 750페소. 여기는 500페소.
공항세를 내고, 입국장 안으로 들어가면 대기실로 가는 통로가 있습니다.
거길 지나는 길에 다시 출국심사장 이미그레이션이 있구요, 비행기 안에서 나눠준 출입국 카드 중 출국카드를 챙겨뒀다가
이때 내면 됩니다.
만일, 출국카드를 잃어버렸을 경우, 옆에 비치된 종이를 다시 받아서 쓰면 되니까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하여,, 대기실로 들어가면---- 아뿔싸.
정말 아담한 (?) 대기실에 가득찬 사람들... 앉아있을 곳도 없으면 어쩌나.. 싶지만, 다행히도 좌석은 여유가 있습니다.
물론 남아돌아서 누울 만큼은 아니구요, 딱 비행기 좌석수 만큼은 되는 듯 싶습니다.
2층엔 커피숍이 있지만, 밤엔 문을 닫습니다.
사진속에 붉은 천 쳐진 공간이 맛사지 받는 곳인데, 역시 마찬가지로 밤엔 안하구요.
유일하게 문을 연 곳은, 붉은천 옆에 보이는 매점 뿐.
간단한 음료와 과자 정도를 살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새벽 1시가 되기까지 한시간 반 남짓을 기다려야합니다.
그러니, 책이든 만화책이든 시간 때울거리 챙겨가는건 필수!!!
늦은 밤이라 꾸벅꾸벅 졸다보니 탑승하라고 하더군요.
비행기는 이미 와있는데, 뭘 그리 꾸물거리는지 ㅠ.ㅠ
탑승 후, 한국 면세신고서와 검역서를 나눠줍니다.
그리고 역시 잠시 후에 식사를 나눠주더군요. 이것이 아침인지 저녁인지... (?)
암튼, 이번엔 쥬스와 상자를 일괄로 배포합니다.
상자안을 열어보니, 호밀빵 샌드위치 2조각과 후르츠칵테일, 땅콩과 냅킨이 안에 담겨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빵을 좋아라해서 그런지, 맛도 그렇고 올때 나눠준 도시락 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개별 포장이 되있으니 배불러서 안 드실 분은 가방에 챙겨 나가셔도 될듯~
역시 종이컵에 커피와 티를 줍니다.
먹고 정신없이 자다보니 인천공항. 새벽 6시 20분쯤 됐더군요.
빈 좌석이 없는 관계로 모두가 앉아 자!! 자세로 취침을 했더니 거 참....
제발 다음번에 직항을 이용할땐, 좌석이 만석이 아니길 기도하며...
이상,, 한국에 돌아오니 출근할 생각에 눈앞이 깜깜했던 한량이었습니다~ ^^*
* 한량표 총평 : - 돈 많으면 역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이용해야 겠다는 생각!
안되면 필리핀 항공이라도.... (나름 필리핀의 대한항공이라 꽤 상태 양호함)
- 한국인 승무원도 있어 영어 못하는 분들도 큰 불편은 없을듯.
(그러나 승무원 평균은.... 음.... 외국 항공사답게 외모는 안따지는 듯)
- 마닐라 경유해서 비행기 다시 갈아타는 것 보다는 시간이 월등히 절약됨
BUT, 인천 아침 출발인 점은 매우 좋지만, 돌아오는게 새벽 1시 출발이라 박수 중 하루를 그냥 길에서
까먹는다는 점이 단점. (보라카이에서 밤에 할게 얼마나 많은데.. ㅠ.ㅠ)
- 대신, 새벽 도착이라 출근하기에는 무리 없을듯.
주말 이용해 보라카이 다녀오려는 직장인에게는 매우좋은 일정.
- 온전한 4박5일, 또는 그 이상의 일정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마닐라 경유편 + 까띠끌란행 국내선을
이용하는게 훨씬 좋을듯!!
BUT, 저렴하게 짧은 일정으로 보라카이 즐기려는 분에겐 직항편 강추!!
=====>> 오늘의 결론, 역시 돈과 여행의 만족도는 비례한다.
호텔이건, 비행기건 돈 들인만큼 값을 한다는... 흑흑....
첫댓글 전...픽업샌딩 여기서했는데..가는날새벽1시뱅기였는데..무슨 호텔앞으로 7시까지 나오래서.공항도착하니까 9시..
거의3시간이상을 문도열지않은 공항 앞마당에서 기다렸어요,다른분들은..다 9시에 공항오던데..너무했어요증말
그땐 운항 초기여서 그랬을꺼에요. 칼리보 픽업이 초반이라,, 패키지는 일부러 쇼핑센터를 들리는데 저희는 들리지 않아서 그랬을껍니다. 죄송해요.. 그런데, 너무 늦게 보라카이에서 나오면 배가 없거든요.. 앞으로는 의견 참고해서 저희도 쇼핑센터에 안내해드리거나 하겠습니다. 불편하셨다면 넘 죄송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