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비교 분석: 상실을 대하는 다양한 시선 ① 슬픔의 표현 방식 - 절제 vs 방출 -. 벤 존슨: 감정을 지성으로 통제하려 노력했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죄(Sin)’로 규정하는데, 이는 아들에게 너무 큰 기대를 걸었던 자신의 과오를 탓하고 있다. 슬픔을 밖으로 터뜨리기보다 내면화하며 ‘다시는 너무 사랑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비극을 갈무리했다.
-. 허난설헌: ‘창자가 끊어지는 슬픔[斷腸]’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었다. ‘피눈물로 통곡한다’는 표현처럼, 아이들의 무덤이 마주 보고 있는 처참한 현실을 여과 없이 묘사하며 독자의 감정을 흔들어 놓는다.
-. 권영재: 현대적인 감성으로 슬픔을 정제하였다. 통곡보다는 아들의 부재를 ‘꽃’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치환하여, 슬픔을 아름다운 서정성으로 보듬었다.
-. 만엽집 〈단가〉: 자식을 잃은 부모가 울어도 위로되지 않고, 꿈에서도 다시 나타나지 않는 허망함을 직접적으로 토로.
-. 잇사의 〈하이쿠〉: ‘세상은 이슬 같아 덧없다’는 불교적 무상관 속에서도,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애착과 슬픔을 은유적으로 표현.
-. 백거이: 세 살 딸의 요절을 직접적으로 묘사. 울음소리조차 채 가시기 전에 떠난 아이, 눈물로 옷을 적시는 부모의 현실적 슬픔.
② 죽음을 이해하는 철학적 태도 -. 벤 존슨(기독교적 ‘대여’): 아들을 ‘빌려온 존재(Lent)’로 보았다. 신이 정해진 기한이 되어 거두어 간 것이니, 아들은 고통스러운 세상을 일찍 떠나 ‘천국의 안식’을 받은 행운아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 허난설헌(동양적 ‘허무’): ‘아이들의 혼백은 밤마다 서로 만나 노니는가’라며 사후 세계를 떠올리지만, 결국 ‘부질없는 노래’라며 현실의 비극적 허무함을 강조했다. 슬픔은 승화되기보다 깊은 한恨으로 남아 있다.
-. 권영재(자연 순환적 ‘환생’): 죽음을 완전한 소멸이 아닌 ‘변이’로 인식하였다. 아들은 죽어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꽃으로 피어났으며, 바람과 햇살 속에 머문다고 믿는다. 이는 죽음을 삶의 연장선상에서 파악하는 현대적 치유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
-. 만엽집의 단가(망각을 통한 허무): 자식을 잃은 부모가 울어도 위로되지 않고, 꿈에서도 다시 나타나지 않는 허망함을 직접적으로 토로. 죽음은 위로받을 수 없고, 꿈에서도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망각의 허무함이 드러난다.
-. 잇사의 하이쿠(불교적 무상관, 자연적 이미지): 이슬과 같은 세상, 또는 두견새 소리 등으로 불교적 무상관 속에 절제된 슬픔과 부모의 애착을 이미지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함.
-. 백거이 시(서민적 언어, 직설적 감정): ‘울음소리조차 채 가기 전에 아이는 이미 떠났네’에서는 아이가 죽어서, 부모의 울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매장 장소로 시신을 옮겨갔다는 것인지(?) 아니면 태어나서 울던 아이가 아직 어린 유아기임을 ‘아직 아이 울음소리가 끝나지 않은 채’, 어린아이로 요절했다는 것인지,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③ 비유의 대상 -. 벤 존슨: 아들을 자신의 ‘최고의 시’(Best piece of poetry)라고 부릅니다. 창작물보다 귀한 생명을 시적 언어로 승격시킨 것임.
-. 허난설헌: ‘무덤’과 ‘도깨비불’ 등 죽음의 그림자를 직접 배치하여 황량함을 극대화하였다.
-. 권영재: ‘꽃’이라는 소재를 통하여 아들의 순수함과 생명력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였음.
-. 만엽집 단가: 꿈에도 나타나지 않는 허망함. 집단적 애도의 정서.
-. 잇사의 하이쿠: ‘이슬’, ‘두견새’ 등 자연의 이미지로 비유되어 덧없음과 허망함을 상징함.
-. 백거이: 짧은 4구의 칠언고시라 하지만, 구체적 장면 묘사와 직설적인 감정을 토로했다. 그리고 서민적 언어로 보편적인 비극을 기록했다.
3. 결론 이상과 같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여섯 시인 각각의 ‘영시’, ‘한시’, ‘시조’, ‘단가’, ‘하이쿠’를 비교해 보았다. 물론 자식의 죽음을 대하는 부모의 감정은 나라에 따라 다름이 없을 것이나, 그 자녀의 죽음을 겪은 부모의 대처 방법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는 그 당시의 시인이 속해 있던 사회상, 전반적인 종교관, 또 시인이 겪었던 인생의 경험 등에 따라 다양한 차이가 날 수 있을 것이다.
16세기 영국 시인 벤 존슨의 시에는 기독교적인 사생관이 드러난다. 그래서, 자녀를 키우는 것을 신과의 계약에 의하여 아이를 위탁 받는 것으로 생각했고, 이 기간이 다소 빨랐다는 관점에서 자식의 죽음을 바라보며, 슬픔을 긍정적으로 승화하려고 하고 있다. 난설헌의 한시는 도교적인 관점으로 생사관을 바라보고 있으며, 허무의 극단적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권영재 시인의 시조는 불교적 윤회적 사고가 들어 있다고 생각이 든다. 돌쟁이 어린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꽃으로 승화 시켜 해마다 만나는 부모의 모습을 그렸다. 불교적 윤회의 감상이 이입된 듯하다. 만엽집의 단가에서의 죽음은 다소 모호한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집단적 애도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바야시 잇사의 2편의 하이쿠는 불교적 무상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짧은 시의 엄격한 음수율을 고수하려다 보니 직선적인 표현보다는 은유와 이미지에 시인의 마음을 투사한 것이 보인다.
China의 한시는 주로 도교적 관점이 기본으로 깔려 있는 시가 많은데, 반면에 일본의 시는 불교적 무상이란 개념이 잠재되어 있는 시들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는 도교적, 불교적, 유교적 사상이 혼재되어있는 시들이 많이 있다.
〈등장 시인 소개〉
▢ 벤 존슨(Ben Jonson, 1572∼1637) 영국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극작가, 시인으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에 활동하며 ‘제임스 1세 시대의 두 번째로 중요한 극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 기본 정보 -. 이름: Ben Jonson (Benjamin Jonson) -. 출생: 1572년 6월 11일, 런던 근교 웨스트민스터 -. 사망: 1637년 8월 6일, 런던 -. 직업: 극작가, 시인, 배우, 문학 비평가 -. 교육: Westminster School(스승 William Camden의 영향으로 고전학에 정통) -. 업적: 1616년 영국의 계관시인(Laureate Poet)으로 임명됨
▲ 주요 작품 o 〈Every Man in His Humour〉(1598) o 〈Volpone or The Fox〉(1606) o 〈The Alchemist〉(1610) o 〈Bartholomew Fair〉(1614)
▲ 생애와 배경 아버지는 존슨이 태어나기 직전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벽돌공과 재혼하여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청년 시절 네덜란드 전쟁에 참전했으며, 귀국 후 배우와 극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1598년 Every Man in His Humour가 셰익스피어의 극단에 의해 공연되며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성격이 강직하고 논쟁적이어서 여러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 문학적 특징과 평가 -. 풍자적 희극: 인간의 성격을 ‘humour’(기질)로 규정하여, 특정 성격에 지배되는 인물을 희극적으로 묘사하는 〈Comedy of Humours〉 발전시켰다. -. 고전주의적 문학관: 아리스토텔레스와 호라티우스 등 고전 이론에 기반해 치밀한 플롯과 인물 구성을 중시했다. -. 셰익스피어와의 비교: 셰익스피어가 자연스러운 언어와 인간 내면의 복잡성을 강조했다면, 존슨은 지적이고 규범적인 구조를 통해 사회 풍자를 강화했다. -. 영향력: 잉글랜드 르네상스 문학과 이후 Augustan 시대 문학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알렉산더 포프는 그를 ‘비평적 학문을 유행시킨 인물’로 평가했다.
▲ 종합 벤 존슨은 셰익스피어와 나란히 영국 르네상스 문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풍자 희극과 고전주의적 문학관을 통해 후대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그의 작품은 사회적 부조리와 인간의 기질을 날카롭게 드러내며, 오늘날에도 풍자 희극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 허난설헌許蘭雪軒(1563∼1589)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여류 시인으로,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여성 시인임.
▲ 기본 정보 -. 호號: 허난설헌許蘭雪軒(‘난초와 눈의 집’이라는 뜻) -. 본명: 허초희許楚姬 -. 출생: 1563년, 강릉江陵 -. 사망: 1589년, 2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
▲ 생애 명문가 출신으로, 오빠 허봉, 허균과 함께 학문과 문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어려서부터 시재詩才가 뛰어나 중국 한시풍의 시를 많이 지었으며,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당대 문단에서 큰 명성을 얻었다. 결혼 생활은 불행했다. 자녀를 잃는 아픔과 가정 내 갈등 속에서 많은 비애의 시를 남겼다. 27세에 세상을 떠난 뒤, 그녀의 시는 오빠 허균에 의해 중국에까지 소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 작품 세계 주제: 여성의 한恨, 삶의 덧없음, 자녀 상실의 슬픔, 자연과 고독
▲ 대표작 〈곡자哭子〉, 〈규원가閨怨歌〉, 《난설헌집》 특히 〈곡자〉는 자식을 잃은 슬픔을 노래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痛哭兒生未幾時 忽然夭折不勝悲 -〈哭子〉 부분 번역: 갓 태어난 아이를 애절히 울며 기뻐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요절하니 이 슬픔을 견딜 수 없구나.
▲ 문학적 평가 허난설헌은 여성의 목소리로 한시를 남긴 드문 사례로, 조선 여성 문학의 상징적 존재. 그녀의 시는 비극적 삶과 여성적 감수성을 담아내며, 중국에서까지도 ‘조선의 여류 시인’으로 명성이 높았다. 한국 문학사에서는 여성의 한과 고독을 가장 아름답게 형상화한 시인으로 평가됨.
▢ 백거이白居易(772∼846) ▲ 기본 정보 -. 이름: 백거이白居易(한어병음-Bai Jyi) -. 출생: 772년, 중국 하남성河南省 신정현新鄭縣 -. 사망: 846년, 장안長安 -. 호號: 향산거사香山居士, 낙천樂天(백락천白樂天으로 불렸다) -. 관직: 당나라의 관리로 벼슬길에 올랐으나, 정치적 갈등으로 좌천되기도 했다.
▲ 시인 소개 백거이는 현실적이고 서민적인 주제를 많이 다룬 시인으로, 어려운 한문 대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시를 썼다. 대표작으로는 〈장한가長恨歌〉와 〈비파행琵琶行〉이 있으며, 이는 당대뿐 아니라 후대에도 널리 애송되었다. 그는 개인적 비극도 시에 담았는데, 특히 자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悼兒詩)를 남겨 부모의 슬픔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 문학적 평가 -. 평이한 언어: 백거이의 시는 당시 일반 백성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표현을 사용했다. -. 현실 참여성: 사회적 부조리, 민생의 어려움, 개인적 고통을 시로 드러내며 현실 참여적 성격을 띠었다. -. 보편적 정서: 자녀의 죽음, 가족의 상실 같은 주제를 다루며 시대와 계층을 넘어선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 문학사적 의의: 그의 시풍은 송宋, 명明 시대까지 이어져, 중국 문학사에서 ‘쉬운 언어로 깊은 정서를 담은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 고바야시 잇사[小林一茶, こばやし いっさ](1763∼1828))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말년에는 결혼 후 얻은 3남 1녀가 모두 요절하는 비극을 겪었다.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고 집이 불타는 등 불운이 이어졌다. -. 작품 특징: 짧은 〈하이쿠〉 속에 인생의 덧없음, 가족을 잃은 슬픔, 가난한 농민의 삶을 담아냈다.
-. 문학적 의의: 인간적 고뇌와 애정을 담은 하이쿠로, ‘바쇼’의 자연 중심 하이쿠와 달리 인간의 삶과 고통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잇사는 에도 시대 후기를 대표하는 하이쿠 시인으로, ‘바쇼’, ‘부손’과 함께 일본 하이쿠의 3대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 기본 정보 -. 이름: 小林一茶[こばやし いっさ] -. 본명: 小林信之[こばやし のぶゆき] -. 출생: 1763년 6월 15일, 일본 시나노국 가시와바라(현재 나가노현 시나노마치) -. 사망: 1828년 1월 5일
▲ 생애와 배경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계모의 구박 속에서 자랐다. 15세에 에도로 올라가 하이쿠를 배우며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스승의 사후 독립하여 전국을 여행하며 하이쿠를 창작했고, 서민적 소재와 일상적 언어를 사용했다. 만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활동했으나, 결혼과 자녀 요절, 아내의 죽음, 집 화재 등 불운이 이어졌다. 생애 동안 여러 자녀를 잃었으며, 그 슬픔을 담은 하이쿠가 많이 남아 있다.
▲ 문학적 특징과 평가 -. 작품 세계: 개구리, 달팽이, 파리 등 작은 생물과 서민의 삶을 따뜻하게 노래했다. -. 문체: 기존 하이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을 추구, 인간미 넘치는 시풍.
▲ 대표작 o 〈蛙負けるな 一茶これに有り〉(개구리여 지지 마라, 잇사가 여기 있다) o 〈蝸牛ぼつぼつ富士に上れ〉(달팽이여 천천히 후지산에 오르렴) o 〈露の世は 露の世ながら さりながら〉(이슬 같은 세상, 그래도 그래도) -. 평가: ‘바쇼’, ‘부손’과 함께 일본 하이쿠의 3대 거장으로 꼽히며, 인간적 고뇌와 애정을 담은 작품으로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 《만엽집萬葉集》[만요슈]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으로, 8세기 나라 시대에 편찬된 고대 ‘와카和歌’ 모음집. 총 20권에 약 4,500여 수의 노래가 실려 있으며, 천황, 귀족부터 서민까지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담아 고대 일본인의 삶과 감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헌.
▲ 기본 개요 -. 성립 시기: 7세기 후반∼8세기 후반, 759년 이전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 -. 편찬자: 여러 설이 있으나, 최종적으로는 ‘오토모노 야카모치’[大伴家持]가 20권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 -. 구성: 총 20권, 약 4,500여 수(판본에 따라 차이 있음) -. 표기법: 일본어 발음을 한자로 적은 ‘만엽가나萬葉假名’ 사용(고대 일본어 연구의 핵심 자료)*왕인 박사의 일본 최초의 ‘와카’ 〈난파진가〉는 우리의 향찰鄕札 또는 이두[吏讀]처럼, 일본말을 한자어를 차용借用하여 쓴, 이른바 ‘만요우가나’[萬葉假名]라는 표기법(한강문학)
▲ 내용과 주제 만엽집의 시들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뉨. -. 잡가雜歌: 궁궐 행사, 여행, 자연 찬미 등 공적, 일상적 노래 -. 상문가相聞歌: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문답 형식의 노래 -. 만가挽歌: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노래 또한 표현 방식은 자연에 감정을 비유(寄物陳思)하거나, 직접 감정을 드러내는 정서적 표현, 사물에 빗대는 비유가(譬喩歌) 등으로 다양함.
▲ 문학적 의의 -.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 천황, 귀족뿐 아니라 이름 없는 병사, 농민, 여성의 노래까지 포함(고대 일본 사회의 총체적 기록) -. 자연과 인간의 교감: 사계절의 변화, 산과 바다, 꽃과 새 등 자연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표현 -. 보편적 정서: 사랑, 이별, 죽음, 삶의 애환 등 시대와 문화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주제 -. 언어학적 가치: ‘만엽가나’는 일본어 표기법 발전과 고대 일본어 연구에 필수적인 자료
▲ 평가 -. 일본 문학의 원류: 이후의 《고금와카집》 등 와카 문학의 기초가 됨 -. 문화사적 가치: 당시 일본 사회, 사상, 풍속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 -. 국제적 영향: 중국과 한반도의 문화적 요소가 반영되어 있으며, 특히 백제, 신라와의 교류 흔적이 보임
▲ 정리: ‘만엽집’은 단순한 시집이 아니다. 고대 일본인의 삶과 감정, 사회와 문화, 언어와 사상을 총체적으로 담은 보고寶庫. 오늘날에도 일본 문학과 역사, 언어학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료로 평가됨.
▢ 권영재權寧才 ▲ 기본정보 -. 호號: 샛별 -. 출생: 서울(1946.1.1(음)∼2023. 9.18(양)) -. 미국 펜실바니아 대학교 철학박사 학위 취득 -. 《순수문학》 수필 등단, 말년에는 시조시인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문단 활동을 하였다. -. 국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회원, 해동문인협회 수필작가회 회장(역임), 《한강문학》 편집위원, 《한국수필》 이사, 건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외래교수(역임), 서울 서초구, 부천 소사구 수필강좌 강사(역임) -. 수필집: 《서울이여 영원하라》, 시조집: 《꽃이 된 아들》, 수필강좌 교재: 《미로》 외 -. 수상: 노산문학상, 해동문학상, 시조문학상, 《관악문학》 대상, 《문학세상》 대상, 《용산문학》 대상
▲ 대표작 -. 시조 〈꽃이 된 아들〉: 권영재 시조시인은 하나의 주제 〈꽃이 된 아들〉을 놓고, ‘단수시조’, ‘2연수시조’ 그리고 ‘4연수시조’를 체계적으로 작시, 발표하였다. 시조의 내용은 바닷길이 막혀 폐렴으로 첫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평생을 슬퍼하며, 자식을 가슴에 묻은 ‘한 맺힌 멍울’을, 죽은 아들의 골분骨粉을 뿌려준 화분에서 돋아난 떡잎, 그리고 튼튼하게 꽃을 피운 ‘한 송이 꽃’을 보며, 슬픔을 승화하는 광경을 그려낸다.
-. 수필 〈바람개비〉: 〈바람개비〉는 심술궂은 꽃샘바람에 벗꽃잎 흩날리는 언덕길을 배경으로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바람개비를 들고 제 욕심만 부리는 남동생과 뛰어노는 장면을 배경으로, 뛰놀다 잃어버린 줄도 몰랐던 바람개비, 서운해하시는 아버지 표정, 그 배경이 된 장소는 ‘1.4 후퇴’ 때 부산으로의 피란 시절, 개금동 포로수용소가 있던 언덕길이다. 압록강변 초산까지 진격한 국방군의 북진통일 직전, 중공군이 ‘항미원조抗美援朝’를 명분으로 내세워 대규모 인해전술로 남침에 가담한다. 피란 시절의 힘든 성장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바람개비’를 매개로 하여 ‘아련한 그리움’으로 그 시절을 회상한다. “그 언덕길을 내려갈 때마다 저 앞쪽 어딘가에서 바람개비를 들고 달리는 아이가 있을 것만 같았다. 상상 속에 어린아이가 되어 바람개비를 날려보곤 한다” “그곳에 만개한 벚꽃이 봄바람에 후루루 떨어지고 있었다. 그 꽃그늘 아래 마냥 앉아, 팔랑팔랑 나부끼는 꽃비 춤의 향연에 빠져들고 있었다” “꽃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다고 하면 너무 환상적일까. 그때 꽃향기 실은 봄바람을 맞이하여 팔랑팔랑 돌아가던 바람개비는 바로 내 얼굴이 아니었을까” “그날 잃어버린 바람개비가,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바람개비가, 실쭉해진 얼굴로 비탈길 어디에선가 아직도 찾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 동심에 미소 지으며, 철없이 살던 어린 시절이 새삼 그리워진다” 서울에서, 꽃샘바람이 일던 날, 인사동의 사무실 가는 길목에, 과거처럼 펼쳐지는(ing) 벚꽃 언덕길, 바람개비가 돌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