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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문학과 고전 2014-2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권 인상깊은 구절 및 감상/20142736 이다은
이다은 추천 0 조회 234 14.11.30 20:21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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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1.30 21:17

    첫댓글 저는 마술이 환상적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속임수에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다은 학우가 기대한 마술의 환상성은 어떤 것인가요?

  • 작성자 14.11.30 21:31

    저도 마술은 속임수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속임수가 환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지요. 그럼으로 환상적이라고 했습니다 ㅎㅎ
    또 제가 기대한 마술의 환상성은 그 환상성으로 말미암아 현실을 잊게 해주는 걸 기대했습니다. 마술이라는 게 되게 보는 순간 그 신비함, 경이로움에만 집중하게 되서 현실을 잊게 해주잖아요. 그렇듯 2등 대위도 자신의 현실을 잊게 해주는 무언가의 마술을 하려나 싶었어요. 하지만 도리어 마술이라고 칭한, '발광'에 가까운 행동을 통해 현실을 드러내죠. 그런 면때문에 제가 기대한 마술의 환상성이 사라지고 2등 중위의 추악성이 보였다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추악성보다는 (이어서)

  • 작성자 14.11.30 21:33

    @이다은 추악성보다는.. 추한 모습이라 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네요. 추한 모습으로 돈이라는 개념에 저항하기에 더 의미가 크고, 그 추한 모습으로 보통 소시민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니까요.

  • 14.11.30 21:51

    @이다은 우선 본인이 기대한 환상성에 대해 잘 답변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그 부분을 읽으면서 2등 대위의 추악한? 추한 모습이 인상깊었어요.ㅎㅎ 그런데 그가 우는 모습에서 비루한 하층민이라고도 생각되었지만 동시에 아버지의 이미지도 그려졌습니다.

  • 작성자 14.11.30 22:01

    @고민정 네, 저도 비루한 하층민이면서도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어요. 무엇보다 그가 돈을 찢는 행위는, 자신의 명예를 지키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명예를 사랑해주는 어린 아들 때문에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자신을 아버지로 사랑해주기에 아버지로 남으려고 한 거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언급을 못 했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 14.11.30 21:56

    우와.....재밌게 잘 읽어어요! 뜬금없지만.. 돈이라는 단어를 보니.. 생각나서 적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돈과 관계가 깊데요. 돈을 위해 펜을 들었다는 글도 봤어요 ! 그래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도 돈의 단위가 정확하게 나오는 거라구 하더라구요. 돈은 도스토예프스키 문학의 절반이다. 라는 말도 있고.... 잘 읽었습니다!!!!

  • 14.11.30 21:47

    잘읽었어요~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것 ! 동감해요!!

  • 14.11.30 22:29

    공감합니다. 인간의 어두운 모습을 있는그대로 묘사하는게 도스토예프스키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 14.11.30 22:30

    이다은 학우께서 생각하시는
    소설가의 자세는 어떤건지 궁금합니다.

  • 작성자 14.11.30 22:40

    며칠 전 독토 수업을 할 때에도 조금 언급했지만 타인의 비극(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걸 미화하거나 연민하지 않고 끝까지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게 소설가의 자세라고 생각해요.

  • 14.11.30 22:46

    @이다은 우와.,맞아요!!!!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합니다!!!!!!!

  • 14.11.30 23:05

    돈은 드럽죠
    더럽지 않고 드럽습니다 변기의 20배 정도로
    말장난 같지만 실제로 그런듯.

  • 14.11.30 23:42

    맞아요..세균이가장 많다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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