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코람데오닷컴> 연구위원으로 있던 분들이 <개혁정론>이란 인터넷 언론을 창간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24일 산성교회당에서 개혁신앙과 언론이라는 포럼을 열었고 저는 거기서 '한국교회와 기독교언론(개혁신앙과 언론)'에 관한 발제를 하였습니다.
요즘 방문자도 없는 카페입니다만 그래도 혹 오시는 분이 관심가지실까 봐 원고 올립니다.
각주가 달려있기에 첨부 파일로 올립니다. ^^
개혁교회 건설을 위한 기독언론의 역할
(부제: 개혁정론의 역할과 과제)
최재호 (실로암교회)
1. 들어가는 말
오늘날 한국교회에 과연 진정한 의미의 개혁교회(교단), 혹은 장로교회(교단)가 존재할까.
개혁(장로)교회라는 간판은 내걸었지만, ‘교회성장’이라는 절대가치 앞에 모든 개혁(장로)교회의 원리와 신앙고백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솔직한 한국 개혁(장로)교회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16~17세기 교회개혁자들이 목숨을 걸고 회복했던 성경의 원리, 선지자와 사도들의 가르침을 체계화한 신앙고백과 교리들을, 우리시대 개혁신앙을 천명(闡明)하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소중하게 상속받아 보존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하나님 절대주권, 예정과 섭리, 언약 신앙을 고백한다는 개혁주의 교단들이 초신자에게 ‘4영리 영접기도’를 하게하고, 찰스 피니(Charles Finney)식 강단초청 방식의 결단기도를 도입하며, 수천 명의 장병들에게 베푸는 진중세례식을 교단적 행사로 앞 다투어 정례화하고 있다. 계시의 종결을 고백한다는 임직서약을 하고도 방언과 예언기도를 권장하며, 교회성장을 위한 비법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또 어디서든 도입해 올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부끄럽고 안타까운 한국 개혁주의 교단들의 실상이다.
고려신학대학원이나 총신대학원에서 개혁신학을 배우는 신학생들이 방학이면 여의도순복음교회(조용기 원로목사), 수원흰돌산수양원(윤석전 목사), 청교도영성훈련원(전광훈 목사) 등을 찾아가 ‘개혁주의에서 부족한 영빨(?)을 채우는’ 행태는, 언제부터인가 낯선 광경이 아니다. 개혁신앙과 신학을 내세우며 3일치 신조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및 <대소교리 문답>을 고백한다면서, 교단의 신학적 스펙트럼은 너무도 다양하여 개인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오직 성경과 전체 성경’을 목숨처럼 신봉(信奉)한다는 개혁(장로)교회가 ‘계시신학과 오직 성경만을 전한다’는 신천지 이단의 추수꾼들이 자신들의 교회로 들어올까 봐 벌벌 떨고 있는 현실은 또 어찌 해석해야 하는가.(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