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외워도 외워도 자꾸 까먹게 되죠? '단어만 외워서' 그렇습니다. 시중에 여러가지 암기법,
단어를 설명한 책들이 나오는데요. 결국 중고등학교의 '잘못된 영어 공부'를 반복하게 되는 겁니다.
기존의 공부법을 잠깐만 봅시다. 무슨 보카, 느린 순위 영단어 이런 책을 펼치고.. -------
loose: 풀어주다
raven: 까마귀
tame: 길들여진
glow: 빛을 내다
단어들이 나오면 반복해서 봅니다. loose는 풀어주다 엘오오에스이 풀어주다..
raven는 까마귀...알 에이 브이 이 엔..까마귀....그리고 다음날 되면 까먹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또 봅니다.
반복해서 보면 일부 단어는 암기가 됩니다. 그런데 결국 얼마 지나고 나면 다 까먹습니다.
그리곤 생각합니다. '내가 머리가 나쁜가봐..', 혹은 '이 단어장은 별로 안 쓰는 단어만 있는거 같아. 다른 책 공부해보자...' -- 이런 방법을 몇년, 10년 이상 반복해오지 않으셨나요? (저는 그랬습니다.)
왜 단어만 공부하고 있으세요? 한번 잠시 생각해보세요. 단어 암기를 해 왔으니까 그냥 하는 것 아닐까요?
저도 그랬습니다. 단어들을 외워 왔으니까 계속 외우고, 생각 없이 또 외웠습니다. 그런데 까먹고, 또 까먹고..의 반복이었습니다. 여러분, 영어는 '언어' 입니다. 단어는 회화를 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면서, 그 상황과 문장 안에서 익혀야 합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문법과 단어만 공부하면 결과물 없이 계속 문법과 단어만 공부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볼께요.
1 회화를 하면서 익히기
일단 영어로 말하기 연습을 합니다. 무슨 내용이 됐건 자꾸 하다 보면 늡니다. 틀리는 것은 나중에 고치면 됩니다. ( '말하기 연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까페에서 말하기 연습법 글을 확인해 보세요. )
하다보면 막히는 단어가 있을겁니다. '너 이거 절대 만지지 마!'를 영어로 말한다고 칩시다. '만지다? 만지다가 영어로 뭐드라?' 여기에서 'touch'가 생각나면 다행인거고, 생각나지 않으면 공부할 기회가 되는 겁니다.
사전에서 '만지다'를 검색합니다. 사전에서 'touch'를 찾으면 'touch' 를 사용해서 말하기 연습을 합니다. 한번 실수를 통해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훨씬 기억에 잘 남습니다. 일단 말하기를 해보면서 '어라? 이런 건 어떻게 영어로 표현하지?', '이 단어는.. 분명 내가 아는건데...보면 아는 건데, 우리말을 영단어를 생각하려니 생각이 안나네..?' 이런 경험을 통해 습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실제로 언어를 사용하면서 '필요'한 단어를 공부하란 겁니다.
2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기
중학교 1학년 수준의 단어를 모르시면, 일단 그 부분은 따로 공부를 어느 정도 해 두세요.
하지만 그 정도 단어를 아신다면 '단어만을 위한 공부'는 하지 마세요. 원서를 읽어가면서 그 문장 안에서 단어를 익혀야 합니다. 단어책에 나오는 문장으로는 글 내용의 '흐름' 같은 것을 느낄수 없습니다. 원서가 최고입니다. 걸리버에 나오는 문장을 예시로 설명해볼께요.
*걸리버가 소인국의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하기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1 My life was generally guite good, but I was still in chains.
2 One day the King said I was to be released. This was to be so if I followed several guidelines.
3 They were: I was not to leave Lilliput, I was not to tread on any Lilliputians.
( 정확한 번역은 번역가가 하는 겁니다. 여기선 우리만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면 됩니다. 영어를 읽으면
머리에 영어가 남아야지 한국말이 남으면 안 됩니다. 여기선 설명을 위해 한국어를 사용합니다.)
여러분이 직접 읽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따라와 보세요.
1 My life was generally guite good, but I was still in chains.
'내 인생은 꽤 괜찮았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체인에 ..(음..자유롭지 못했다라는 표현을 이렇게 쓰는군..)
2 One day the King said I was to be released.
'어느날 그 왕은 말했다. 나는..released되었다고..'
- 여기서 released라는 단어를 모르는 경우를 볼께요. 일단 앞 뒤 문맥을 봅니다.
My life was generally guite good, but I was still in chains.
One day the King said I was to be released. This was to be so if I followed several guidelines.
They were: I was not to leave Lilliput, I was not to tread on any Lilliputians.
'나는 꽤 괜찮았지만..갇혀 있었다. 어느날 왕이 나에게 뭐라뭐라.. 말했다..
이것은 내가..무슨..가이드 라인에...그것들은..나는 떠나면 안된다. 그리고 나는 tread하면 안된다...'
- 갇혀 있었는데 왕이 뭔가 지시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조건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 상황에서 왕이 내게
어떤 조건하에 해주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풀어주는 것' 이겠죠? 그럼 '아..released'는 '풀어주다, 해방되다'
정도의 뜻이 겠구나 '파악'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released'를 '풀어주다' 로 '한국어'로 암기하지 마세요.
그냥 그 문장안에서의 이미지를 기억하는 겁니다. )
마지막 문장 'I was not to tread on any Lilliputians'에서도 같은 방식입니다. (Lilliputians은 소인국 사람들을 말합니다.)
'나는 하면 안된다.소인국 사람들을...'
-그럼 다시 또 앞뒤 내용을 생각해 봅니다. 걸리버는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왕이 몇가지 조건하에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하나는 소인국을 떠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인국 사람들을 'tread'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럼 단어의 뜻을 추측해 봅니다. '위협하다? 놀리다? 때리다? 잡아 먹다?...' , 어떤것인지 정확히 추측이 안되니, 사전을 확인해 봅니다. 'tread: 밟다, 지나가다' 이렇게 나오네요. 이제 우리는 이 문장에서의 'tread'의 뜻을 파악할수 있습니다. '아.. 소인국 사람들을 '밟지 말라'는 얘기구나..' 이렇게 하고나서, 다시 한번 원서를 읽는 겁니다. 다음에 읽을땐 자연스럽게 'released','tread'의 뜻이 떠오르겠죠? 그런 뒤에 또 다른 원서를 읽고, 말하기를 하고, 영화를 들으면서 같은 단어를 수차례 접할때 쯤이면 자연스럽게 '풀어주다', '밟다' 대신, 'relesed', 'tread' 단어 자체의 '영어로서의 이미지'가 떠오를 겁니다. 그렇게 되면 진짜 '영어'를 익히게 되는거죠.
이 과정을 돕기 위해, 원서를 읽다가 접한 단어를 단어장에 옮겨 적을수 있습니다.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거죠. 이 '나만의 단어장'은 , 스스로 영어를 접하면서 찾은 단어이고, 문장안에서 그 의미를 공부했기 때문에 잘 잊혀지지 않죠. 이 단어장을 식사시간이나 이동시간에 몇 번 보시면서, 확실히 다져주시면 됩니다.
물론, 여기서 또 단어장만 보면서 단어를 '외우기' 시작하면 바보 되는겁니다 ^^
원서를 계속 반복해 읽으면서, 문장 안에서의 영어 이미지, 그 자체를 익혀주세요.
080604 정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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