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3년 1월 30일. 싱싱한 친환경 고추 생산을 위한 밑거름 만들기 1차 작업을 하였다.

[권혁노19기]

우리 농장의 고추는 무농약인증을 받은 터라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고추 재배가 어렵다.

건고추를 무농약 재배를 위해서는 노지 재배는 사실상 너무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는 하우스에서 고추를 재배한다.

노지에서는 여름의 장마에 탄저, 역병등이 발생하는데, 하우스에서 장마비를 피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병해를 입지 않게 하고

하우스 측장 등에 한랭사(모기장)를 설치해 나방 등 벌레들의 침투를 최소화해 친환경자재(난황유, 님오일 등) 만으로도 벌레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시중에서 판매되는 퇴비를 하우스에 바로 적용하는 경우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면서 고추유묘들이 가스장애를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친환경 하우스 고추 농사를 하는 농가의 경우 자기 나름의 퇴비(밑거름) 만들기 노하우를 하나 이상 식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번에 만든 고추 비가림 하우스용 퇴비는 무농약이상의 인증을 받은 농가만으로 구성된 친환경작목반에서 여러해 성공한 방법이라 올해의 고추 밑거름은 이런 방법으로 준비해 보았다.

우선 친환경 농가에서 살을 도정하고 남은 미강(쌀겨)를 구입해 온다.

올해는 건고추 2천근을 목표로 쌀겨 1.5톤을 구입해 왔다.

 구입해온 쌀겨는 바닥이 고른 작업장에 쏟아 붓는다.

저 한포대가 80~90kg 정도가 나가서 혼자서는 쏟아 붓기가 버겁다.

그래서 이 작업을 할 때는 작업반 젊은 사람들이 품앗이로 돌아가면서 도와주고 있다.

 모아둔 댕가루(쌀겨의 이지방 사투리)에 따뜻한 물을 붓는다.

물을 붓는 이유는 발효가 잘되게 하기 위함인데, 댕가루와 물의 비율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 댕가루 1톤에 물 18말을 넣는 것으로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섞어 가면서 물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

물에 친환경 미생물을 추가하면 발효과정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을 추가한 후 물과 댕가루를 잘 혼합해야 한다.

댕가루는 기름성분의 많기 때문에 물과 잘 섞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조심 스럽게 애기 다루듯 살살 잘 섞어야 한다.

오른쪽에 계신 저분,,, 나보다 한살 적은 사람인데 산삼을 많이 먹어서 겨울에도 반팔로 다닌단다...ㅋㄷ

 한참 물과 싸우고 있는데, 옆지기가 포즈 한번 취해보란다.ㅋㅋ

 물과 댕가루가 어느 정도 섞이면 유박과 왕겨를 추가한 후 함께 썩는다.

유박은 굳이 섞지 않아도 되지만 1년 동안 잘 성숙시킨 친환경 유박이 있어 15포를 추가로 섞기로 하였다.

유박의 사용량은 시비 처방전을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시비처방전의 1/2 정도를 추가하였다.

잘 성숙된 유박은 하얗게 곰팡이가 쓸어있어 가스장애도 발생하지 않고, 미생물 활성이 좋아 하우스에 사용하기 알맞은 퇴비로 탈바꿈된다.

(사실 시중에서 파는 유박, 퇴비들은 성숙이 완전하지 않아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우리는 항상 사용하기 1년 전에 유박을 구입하여 1년 동안 숙성 시킨 후 사용한다.)

사용한 유박은 친환경 유기농자재, 등재번호 08-유기 - 3-173, 참그린 유박골드.

남은 유박은 서리태, 수수, 감자, 땅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박과 함께 왕겨를 추가한다.

왕겨는 댕가루에 수분조절 및 공기층 형성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왕겨의 양은 댕가루의 부피와 1:1 정도가 적당.

 이제 열심히 섞으면 된다.

물의 비율 다음으로 중요한 작업이다.

바닥까지 박박 긁어 가면서 잘 섞어야 한다.

삽질! 삽질!

삽에는 각삽, 공병삽, 그리고 눈삽...ㅋㅋ

 최소 2번 정도는 섞어야 한다. 3~4회 정도 섞으면 거의 완벽 수준...

 섞는게 완료되면 밑으로 떨어진 굵은 알갱이(수분을 많이 먹으면 알갱이가 생기고 밑으로 굴른다)를 위로 주워 올린다.

 어느 정도 잘 섞인 모양이다.

이 모양이 15일~20일 이후면 어느 정도 변형되어 있을 것이다.

비닐로 덮고 15~20일 정도를 기다리면 퇴비에서 55~75도 정도 열리 발생하면서 뜨끈해진다.

이때 비닐을 걷고 유기농 인산질비료와 칼륨 등을 섞고 고추 밭을 만들기때 까지 또한번 숙성을 시킨다.

2차 작업은 15일 뒤에...

[이필재(25기)]

선배님의 친환경 농사법을 감사히 배우겠습니다.

[박오복22기]

완벽한 친환경농군이십니다. 이론으로만 했던 공부를
선배님의 설명과 함께한 사진을 통해 제대로 배우게 되니 감사합니다.
올해도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