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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육의 출발
뱃속 아기의 오감 중 가장 먼저 발달하는 것은 청각이다. 따라서 이미 태교 단계에서도 청각 자극은 매우 중요한 교육적 접근이 된다. 출생 이후부터 만7세가 되기 전까지 청각을 통한 감각적 학습능력은 극대화되며 만8세가 넘어서면 그 능력이 급격히 저하된다는 많은 연구 결과들이 있다. 더불어 유아기는 우뇌가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우뇌는 청각을 통해 습득한 다양한 자극들을 기반으로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뇌세포들을 자극하여 EQ(감성지수)의 발달을 촉진시킨다. 이러한 유아기 발달특징을 고려한다면 아이들에게 가장 많은 청각 자극을 줄 수 있는 매개는 바로 소리로 이루어진 "음악"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유아기의 청각자극 자체가 그 어떤 자극보다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이 시기 음악교육의 중요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따라서 유아음악교육의 시작 시기는 출생 이후부터, 아니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시작하여도 결코 빠르지 않다. 다만 각 발달단계를 충분히 이해한 적절한 방법의 교육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함을 간과해서는 안 되므로, 무분별한 음악자극이 아닌, 우리 아이에게 최대의 교육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선별된 양질의 음악, 또는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유아음악교육을 하면 좋은 점은요
"음악" 그 자체가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 가장 단순한 시각으로 보아도 소리를 통한 청각자극은 물론이며, 음악 확장활동의 기본단계라고 할 수 있는 악기연주(이 시기에는 주로 타악기를 두드리거나 흔드는 활동이 적합)는 청각과 시각, 그리고 촉각을 동시에 자극하여 협응력을 통한 유아들의 오감자극을 극대화시킨다. 또한 음악성 발달 뿐 아니라 음악과 함께 하는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대근육과 소근육을 자극하는 신체 발달을 기대할 수 있으며 나아가 언어 발달, 인지 발달, 감성 발달, 사회성 발달 등 통합적 발달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01 소리를 인식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자주 접하면 소리에 대한 인식력이 커져서 리듬과 템포를 익히는 자연스러운 방법을 알게 된다.
02 집중력을 키워준다
음악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 이러한 안정감을 통해 아이 머릿속의 산만한 생각들이 정리되고 집중력을 키워준다.
03 표현력이 향상된다
생활 속에서 음악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듣는 능력이 향상되고,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계발되어 자신이 느낀 대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 발달 단계에 따른 음악교육 방법은요
유아기의 음악교육은 "음악성 발달" 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음악"과 연계하여 발달단계에 적합한 통합적 접근을 할 때에 그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출생에서 만7세 유아들은 그 발달 단계에 따라 크게 4단계로 나누어 적합한 음악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1단계: 0~18개월
0~18개월의 유아들은 청각을 중심으로 한 ‘오감 자극’과 앉고 기고 서고 뛰는 것을 익히는 과정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전정기관 자극’이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오감 자극을 위해 원색적인 다양한 악기나 소품들을 음악과 함께 경험하게 하며 아이를 위아래 또는 양 옆으로 움직여 주면서 전정기관을 자극할 수 있다.
2단계는: 18~36개월
이 시기의 유아들은 신체적으로는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 안정감 있는 움직임을 보이며 호기심이 극대화되어 배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을 보이지만 정서적으로 독립되지 못하여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누군가(부모 또는 보모)의 보호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언제나 아이의 주변에서 부모가 조력자의 역할을 하며 아이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가운데 음악교육이 진행되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아직까지 성대발달이 완성되지 않아 정확한 음정을 구사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리듬감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 음악의 박에 맞추어 악기를 두드리거나 흔드는 활동이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이다. 또한 음악에 맞추어 걷기, 뛰기, 점프하기 등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신체 발달을 도모하거나 움직이다가 갑자기 서는 "Go and Stop" 놀이와 함께 자기 통제력 키울 수도 있다.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그 상황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것 또한 이 시기에 적합한 음악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3단계: 36~60개월
간혹 50개월 정도부터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의 전문 악기교육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으나 아직까지는 이 시기 발달 단계에 맞춘 놀이 개념의 접근이 필요하며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전문적 음악교육을 위한 준비가 되어야 한다. 이 시기 유아의 특징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상상력" 이다. 정확한 리듬과 음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음악적이든 예술적이든 자신을 표현함에 있어 상상력과 호기심이 기본이 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음악과 함께하는 흉내 내기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극대화하고 음악놀이 안에서 접하는 악기를 단순한 리듬악기에서 타악기계 선율악기(‘공명바’나 ‘실로폰’ 등)로 발전시켜 음감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4단계: 만5~7세
언어를 익힐 때 말을 배운 다음 글을 배우듯이 음악도 이러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익혀야 한다. 이 시기는 음악이 입에서 눈으로 발전되는 시기입니다. 다시 말해 입이나 귀를 통해 확인하고 표현할 수 있던 음악을 이제는 눈으로 확인하는 기보 단계로 접어드는 시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 유아의 인지수준으로 볼 때 충분히 오선보 읽기, 리듬 읽기 등의 음악 이론적 교육이 가능하지만 그 접근 방법에 있어 악기 연주를 위해 주입식으로 이론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교육을 위한 방법으로 즐거움을 동반한 신체나 악기가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후 기본적인 음악개념이 확립되었을 때에 이론적 배경을 기반으로 하여 전문 실기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출생에서 만6세 정도까지는 놀이 개념을 접목하여 감각적으로 음악교육을 실시하며 어느 정도 인지적 이론습득이 가능해지는 만7세 이후에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전문 악기 교육을 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음악교육방법이라 할 수 있다.
● 집에서 엄마와 쉽게 할 수 있는 음악 놀이
01 드럼 연주하기
▶ 준비물 : 드럼 (뚜껑이 있는 보관용기나 상자로 활용)
▶ 활동
① 먼저, 드럼으로 다양한 음색을 경험한다. 손바닥으로 두드리기,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두드리기, 손바닥으로 문지르기 등
② 음악을 틀어놓고 몸을 좌우로 흔들거나 고개를 움직이며 몸으로 음악의 리듬을 익히며 자연스럽게 음악의 고정박(steady beat)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③ 박자에 맞추어 두 손바닥으로 동시에 드럼을 두드린다.
④ 음악을 틀어놓았다면 간주가 나오는 부분은 두 손을 드럼 위에 올려놓고 다시 몸으로 리듬을 표현하도록 한다.
▶ 효과_ 고정박에 대한 리듬감 향상, 다양한 음색경험, 촉각자극
02 쉐이커 연주하기
▶ 준비물 : 쉐이커 2개(콩,쌀 등을 담고 마개를 막은 요구르트 병이나 음료수 캔)
▶ 활동
① 쉐이커를 흔들거나 부딪히고 바닥에 굴리면서 다양한 음색을 탐구한다.
②노래를 부르며 리듬에 맞추어 다양한 방법으로 쉐이커를 연주한다. 음악을 틀어 놓은 경우는 간주가 나오는 동안 악기를 무릎 위에 올리고 가볍게 몸을 흔들다가 노래가 시작되면 다시 연주할 수 있도록 한다.
▶ 효과_ 다양한 음색 경험, 리듬감 향상, 소근육 발달
03 노래로 이야기하기
▶ 준비물 : 없음
▶ 활동
① "솔-미"의 단3도 음정 패턴은 아이들이 인지하거나 소리 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음정관계이다. 따라서 아이는 다양한 피치의 "솔-미" 패턴을 자주 접할수록 자연스럽게 기본 음감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② 아이에게 이야기 할 때 "솔-미"의 음을 이용하여 노래하듯 이야기 한다. 예를 들어 "ㅇㅇ야, 밥 먹자"를 "솔솔미 솔솔미 : ♪♪♩♪♪♩"의 음과 리듬으로 말한다.
③ 자연스럽게 아이도 노래로 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효과_ 음감 발달, 감성 발달, 목소리 표현
04 GO-and-STOP 놀이
▶ 준비물: 여러 가지 색깔의 종이 원반
▶ 활동
① 여러 가지 색깔의 색상지를 지름 20cm 정도의 원으로 잘라 바닥에 붙인다.
② <그대로 멈춰라> 노래를 부르며 박자에 맞추어 걷다가 노래 가사에 맞추어 원반 위에 갑자기 멈춘다. 이 때 엄마가 과장된 행동으로 멈추면 아이는 더욱 빠르게 "STOP"을 인지할 수 있다. 밟고 있는 원반의 색깔이 무엇인지, 그와 같은 색깔의 물건이 어떤 것이 있는지 이야기해 본다.
③ 여러 번 노래하는 동안 기본 움직임을 바꾸어가며 활동한다. 예를 들어, 가볍게 걷기, 행진하듯 손과 발은 높이 들면서 힘차게 걷기, 점프하기, 까치발로 걷기 등. 모든 활동은 박자에 맞추어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
▶ 효과_ 자기 통제력, 언어발달, 리듬감 향상, 신체발달 , 색깔에 대한 인지능력 발달
05 Quite Time 갖기
▶ 준비물 : 느린 빠르기의 음악
▶ 활동
① 이 활동은 걸음마를 시작하고 한창 에너지가 넘쳐나는 14개월 이상의 유아에게 특히 필요한 활동으로, 움직임이 많은 활동 후에 아이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엄마와의 결속력을 다져주기 위한 활동이다.
② 집안의 조명을 한 단계 낮춘다.
③ 양반다리로 앉은 엄마의 앞에 아이를 앉힌다. 엄마의 가슴과 아이의 척추를 맞닿게 하고 가볍게 엄마의 팔로 아이를 감싸 안는다.
④ 음악에 맞추어 가볍게 좌우로 흔든다. 이 때 엄마가 선율을 함께 따라 부르면 엄마의 소리 울림이 아이의 온 몸으로 전달될 수 있다.
▶ 효과_ 결속력 강화, 자기 통제력, 감성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