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에 관한 여러 의견 중 성유선유악설을 지지한다. 맹자의 주장처럼 인간의 본성인 사단과 금수의 본성이라 할 수 있는 식욕, 성욕 등의 욕망의 구분한다면, 이러한 구분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인간과 타 동물을 구별하려는 시도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간단한 예시로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교류하며 생활하는 개나 고양이같은 동물의 경우, 그들의 가족 구성원에게 애착을 느끼며, 불이 났을 때 주인의 곁을 지키는 등의 행동은 인간의 선한 도덕심이라 할 수 있는 행위와 유사하다. 영유아기의 아기에게서도 이러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애착을 느끼는 대상, 자신과 동일시되거나 자신이 특정한 동일감을 느낄 수 있는 대상에 대해 애착과 동정을 느낀다. 즉, 이러한 경향은 짐승과 인간의 구별점이 되지 못한다. 이러한 선이 인간에게 대두되고 중시되는 것은 교육과 역사의 역할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윤리적, 도덕적 행위와 사고라는 선과 이기심, 욕망 추구 등을 악이라 구분한다면, 인간과 인간이 아닌 짐승 모두 선과 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