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한마음 수련원에서의 1박 2일의 경가회 피정을 지도해주셨던 김연범 안토니오 신부
님의 강의를 소개합니다. 맨 첫 번째 강의인 짧은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피정은 일상을 떠나서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이므로 모든 것을 잊고 오직 하느님을 만나는 일에만 전념할것과 또한
피정은 지도자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하는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의 강
론 에서는 루가복음 6장의 안식일에 유다인 들의 적대적시선 속에서 오그라든 손을 고치시는
예수님의 이야기에서 "일어나 가운데 나와서라"고 그에게 명하신 것은 너의 부족함을 모든 사
람앞에 드러내라고 하신것으로서 우리 모두도 그분앞에 다가서기에 어렵게 하는 콤플렉스나
죄스러움이 있을지라도 나 자신을 포장하거나 치장함이 없이 모두 보이게 가지고 그분앞에
닥아서야 한다. 즉 나의 부족함 치유받아야 할점들을 들어내고 치유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
다.
점심식사후의 성가묵상 시간에는 떼제 성가(프랑스의 떼제 지방에서 부르는 성가로서 짧고
핵심적인 신학의 내용이 담긴 단순한 기도를 반복하여 마음에 공감을 형성해 들어가는 성가
인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포콜라레 운동과 더불어 종교를 초월한 대안의 운동으로 부상하고
있는 떼제 공동체 의 성가)인 "내 생애의 모든 것"을 부르면서 무소부재(유비퀴터스
ubiquitous)의 하느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데 그것은 감시하려함이 아니라 어머니
와 같은 염려의 눈길이며 엄마손을 잡고 있으면 자동차도 무서워하지 않는 어린이 처럼 엄마
품에 안겨 있으면 시장의 번잡함 속에서도 잠을 잘수 있는 아기와 같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은 바로 그런 사랑의 임마누엘의 주님이심을 묵상하고 찬미하였습니다.
<이어진 본강의의 주제는 "자본주의 안에서 예수님 따라 사는 것"입니다>
.
어떤 조사에서 동아시아 국가들 중 경제우울증 수치 일 위로 평가된 우리나라, 그러나 행
복 만족지수에서는 방글라데시가 일위였다고 합니다. 무슨무슨 주의라는 것은 그것을 핵심
(중심)위치에 두는 것으로서 자본주의 는 자본 즉 돈이 중심이 되는 것인데 그 안에서는 법적
불평등을 인정하고 보장하게 되는데 그 안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심히 어렵고 불가능하
게 보입니다. 1930년대에 미국에 대공황이 일어났을때는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중심이 되고
있었는데 고전학파의 자유주의 시장경제 이론으로는 대공황의 문제를 설명이나 해결할수가
없어서 공황을 극복하고 재건하기 위하여 국가가 시장에 개입하여 간섭하는 케인즈 주의가
우세하게 되어 사회복지 정치를 펴게 되었고 그후 다시 경제가 악화되자 대쳐이즘이나 레이
거너믹스(1981년 미국의 레이건 정부가실시한 경제회생책으로 공급사이드 경제학 이라고도
부른다)등의 경제정책을 거쳐서 다시 시장경제에 위임하게 되는 즉 다시 자본이 모든 것을 움
직여가게 하자는 방향으로 가게 되었읍니다. 여기에서는 일정부분을 포기하면서 즉 노숙자
등은 그대로 놓아둔채 경제를 회생시키고 활성화 시키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신자유주의
의 물결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 안에서 국가는 가난한 이들에게 크게 관심을 두지 못합니
다,
신자유주의에 반대되는 부분은 좌파라고 할수있는데 과거에 교회는 좌파의 반대편에 서있
었는데 요즘은 교회가 주류와 합일하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는 농산물 개방등
모든 것을 흐름에 맡기고 있어서 약자는 피해를 보게 됩니다. 세계화된 기업 다국적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동남아 노동자들이 입국하여 자본이 있는곳으로 사람들이 몰려와 국가를 초
월하여 자본의 흐름을 따라서 사람이 흘러 다니며 누구를 위한 경제성장 인지도 모르며 성장
에 매달리는 것이 우리의 지금의 상황입니다. 그러면 소외된 작은 자들을 위하여는 어떻게 하
여야 하는가?
과거에는 생산자 에게 힘이 있었으나 지금은 유통기관과 소비자에게 힘이 옮아가고 있습니
다 그 이유는 생산품에 대한 정보를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즉 digital economy 로서 생
산품과 소비자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진 쪽이 우세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각종 첨단 의 digital
기능을 장착한 digital media 들이 날로 출시되고 있으며 과거의 단품종 대량생상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으로 생산의 형태가 변화됨에 따라 대중이 함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개성있게 사용하는 시대 즉 mass media에서 personal media로 왔으며 나 중심인 나 주의
(me-ism)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신의 정보기기로 무장하고 시간과 공간을초월하여 움직이
는 사람들 즉 digital nomad족(유목민)과 외부의 번잡함을 피하여 자신만의 공간인 집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home theatre나 재택근무등) digital cocoon(누에고치)족 들이 생겨
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몸이 어디에 있던지 그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cyber space를 만
들어 길거리에서 notebook과 주행하는 차안에서 무선inernet을 사용하는 cyber nomad 족
도 있습니다. 이러한 첨단의 소비패턴을 구사하는 젊은이들을 겨냥하여 생산과 유통집단들은
정성을 들여 그들의 기호에 맞추는 제품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그들은 왕으로 군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연령이 높거나 구매력이 약하면 무시당하는 minority(소수계층)이
되어 있습니다. 또 물신주의 (fetishism)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원래 어린시절 어머니를
빼았긴 것에 대한 반응으로서 여성의 물건에 대한 집착과 수집을 하기를 즐기는 행동을 일컫
는 말인데 모든 인간관계를 대신하여 다른 물건이 대치시켜지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물신주
의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으고 즐기면서 하느님을 대신하여 다른 것들에 집착하게 합
니다. 이런 세상에서 "가난한 사람은 복이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
가?
이런 것들 즉 물건애착에 나 자신도 어떤 식으로 든 포함되어 있으므로 여기에서부터 벗어나
는 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런 물건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은 "마음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비록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해도 지나
친 애착없이 담담한 마음으로 소유하고 정당한곳에 사용처분 할 수 있다면 마음이 가난하다
고 할수 있겠지요. 그리고 물건집착에서 벗어나는것도 행복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세상이
모두 물신주의로 가고 있을 때 그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 교회의 일원인 우리각자의 할 일
이며 세상의 흐름과 반대인 역기능을 생각하는 것이 교회의 기능입니다.
1등 뿐 아니라 2등 3등 꼴등까지 기다려 주는 주님이 계시기에 구원에 이르는 길에서는 늦더
라도 하느님을 향해야 합니다. 신앙인 으로서 미사와 기도도 하지만 기쁨속에서 이웃과 더불
어 살며 이웃을 섬기는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신앙에서는 더 좋은 정보를 찾는 사치를 추구
하지 않고 단순한 진리를 살아야 합니다. 약속된 그분 예수님은 아기의 모습으로 오십니다.
아기는 미완성이며 완성될 희망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어둡고 힘든 상황안에서(2000년전과
같이) 그분이 오실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드려야 하겠습니다.. 물신이 아니라 하느님이 우
리에게 따르기를 원하시는 것을 응하여 따라가도록 우리는 분명 변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하느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변하게 되는 구체적인 "꿈"을 만들어서 실현해 보라고 신부님은
권고 하셨습니다. 경가회원들을 위하여 정성스럽게 피정계획안을 마련하여 지도해주신 홍안
의 젊은 김연범 안토니오 신부님과 올갠과 기타반주로 도움을 주신 위로의 성모수녀회
(weero.or.kr)의 두 사랑스러운 수녀님들 안주영 Gemma 수녀님과 민수현(73회 동문)
Agnes 수녀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크신 은총 기원 합니다.
첫댓글 지금도 향기가 느껴지는것 같은 아름다운 곳에서 40여명의 다정한 선후배님들과 같이한 피정의 시간은 참으로 복되 시간이었읍니다. 이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내리사랑으로 넘치는 큰 언니 오덕주 회장님과 수고하신 임원 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유선배님 ! 젊으신 신부님의 강의 주제와 음악 피정에 감동했었는데 이렇게 강의를 복습하고 나니 다시 한번 생생하게 닥아옵니다. 그 긴 내용을 어찌 그리 잘 정리 하시는지요.선배님 공부 되게 잘 하셨지요.1등으로..ㅎㅎ ㅎ 앞으로도 계속 과외공부 시켜주셔요.
60회 찬미회로 스크랩 해갈게요~^^ 자세한 리뷰 너무 고맙습니다. 직접 가서 필기한 것보다 훨씬 정확할 것 같아요.
"자본주의 안에서 예수님 따라 사는 것" 허락없이 가져갑니다. 선배님의 총명하심으로 천상의 말씀에 재교육 받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유병숙님, 재정리 너무 깔금하고 정확해서 머리에 다시 쏙 쏙 들어오네요. 안토니오 신부님의 열의와 피정다운 피정을 위한 끝까지의 노력에 고개숙여졌지요. 무슨일이든 그러한 정열이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후배님의 정열에 크게 감사합니다.
감히 여쭙겠는데 이보다 더 정리를 잘하셔서 이렇게 신속하게 전달해주실 수 있는 분, 어디 계십니까? 유 선배님, 많은 이를 위하여 앞으로 경가회 행사에는 절대 빠지시면 아니되옵니다!!!
감사합니다... 피정 참석 못해서 아쉬웠는데..참 잘 읽고.. 저도 가져가도 될까요 *^* 대림묵상으로..나누려구요..
유병숙님 이렇게 다시 그 감동어린 피정을 재 음미 할수잇게 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선후배님들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나다. 물론 가져가셔도 됩니다. 말씀의 케이크를 나누는데 인색할 필요가 있나요? 저는 스테인레스 컵에다 커피를 타서 마시면서 "이건 의정부의 커피란다'하고 자신에게 말하면서 피정의 시간을 기억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