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기교육은 인성교육이다
-오직 부모만 가르칠 수 있는 아이의 습관-
“유아기의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한글, 영어, 숫자 교육을 떠올렸을 것이다. 반면에 감수성, 자존감, 도덕성을 떠올렸다면 부모라고 할 수 있다. 이 챕터에서는 적기교육을 통해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공부가 아닌 인성이라고 한다.
오늘날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녀교육의 출발점이 가정이 아닌 학원이나 학교가 되었다. 물론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조기교육이 증가하게 된 것이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연 아이를 위한 교육인지, 부모를 위한 교육인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자녀교육은 가정 속에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생활을 통해 몸에 익혀야 하는 것이지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교육으로 학습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그런데 요즘 부모들은 한글이나 숫자는 남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빨리 가르치면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인성교육은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인성이 좋은 아이보다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를 학교나 사회에서 더 인정해주기 때문에 그러는 거일지도 모른다.
간혹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끼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부모들을 거의 보기 힘들다. 오히려 아이를 감싸며 화를 내는 부모들을 적잖게 볼 수 있다. 이렇게 방치 아닌 방치를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아이에게 예절을 가르치다보면 아이는 단지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쯤으로 받아들이고 결코 일상생활에 적용하지 않게 된다. 도덕성의 기초는 거창한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 어린 시절의 기본 생활습관들이 커가면서 도덕성의 기초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유아기의 기본 생활습관들은 성인이 되어서 까지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뇌 발달 연구에 따르면 유아기에는 뇌 발달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인데 특히 전두엽이 가장 높은 발달을 보인다. 전두엽은 사고력, 창의력, 인간성, 도덕성 기능을 담당하며 아이의 인성은 전두엽과 함께 발달한다. 하지만 오늘날 조기교육으로 인해 인성교육을 미루고 지적교육을 중시하게 된다면 과연 10년 후의 아이들의 모습은 어떨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