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세계, 미래 그리고 외교
- 2023.06.16.(금) 오후 3:00, 대전동구문화원 공연장
2023년 6월 16일(금) 오후 3시 대전동구문화원 대청홀에서 <대전동구문화원 인문학포럼(대표 이해경)> 주관으로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의 세계, 미래 그리고 외교’라는 주제의 인문학 강좌가 있었다. 이날 강연 연사는 조구래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이었으며, 동구 르네상스를 주도하는 박희조 동구청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의 격려 속에 이종태 전 KBS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되었다.
조구래 강사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 대전 대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수학하였다. 외무고시에 합격, 초임지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였다. 모스크바, 워싱턴, 파키스탄, 튀니지 등에서 근무했으며, 주로 북한 핵문제와 대미관계를 다루었다고 한다. 30년 넘게 외교관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가 평소 접할 수 없는 외교부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전해주고, 국가의 위상 상승으로 외교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그에 대해서도 실감나게 들려주었다. 산업용 로봇 이용률, 2년 연속 블룸버그 선정 세계혁신비중이 세계 1위이며, R&D비중, 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 조선업, 석유화학 업은 세계 2위이다. 제조업 경쟁력과 UN 전자정보 평가는 세계 3위, 코로나 백신 수출, 특허출원 건수는 세계 4위, 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 군사력과 원자력 세계 6위, 글로벌 무역 규모 세계 7위, 방산수출규모 8위, UN예산 분담률 9위, 경제력 10위 등 G7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통계로 제시해 주었다.
<펠로폰네소스전쟁사>를 지은 투키디데스는 “강대국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약소국은 해야만 하는 일을 한다.” 했는데, 약소국은 강대국이 부여한 일을 한다는 말이다. 강대국 대열에 선 우리 외교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을 위해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자리매김하고 위치를 찾아가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외교는 국익을 위해 하는 것이다. 국익은 형식이요, 내용은 우리가 채워 나가는 것으로,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변할 수 있다. 등거리외교, 중립외교, 균형외교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우리외교는 국익외교이다. 국익이 기준이다. 우리가 중심이자 기준점으로, 우리의 필요에 따라 외교가 이루어진다며 자긍심과 긍지를 심어주었다. 철학과 가치가 중요하며, 법치, 인권,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모든 가치의 기저에 자유가 있다. 자유는 인류 보편적 가치로 인간다움의 상징이다. 그를 위해 국제규범에 따른 국제질서 확립, 국가간의 연대와 공유, 그것이 가치외교, 가치동맹이라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99%로 국제 교류를 통해 먹고살기 때문에 경제성장과 국가 안전을 위해 그 어느 것 보다 외교가 중요하다 역설하였다. 한국 전쟁이후 70년 동안 전쟁 없이 평화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는 역사에서 보기 드문 사례이다. 외교의 중대성에 대한 예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28명의 국민을 구출한 수단 ‘프라미스 작전’ 성공을 들었다. 그 바탕에 외교가 있었고, 국제공조로 이끌어낸 결과라며, 부단히 관계개선과 국제협력을 위해 외교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삶을 풍요롭고 보다 아름답게 하는 대전동구문화원 인문학 강좌는 격월로 짝수 달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