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비문증

[김춘란2]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증상을 ‘비문증’이라고 하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이 겪고 있습니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 10명 중 8명이 갖고 있는 흔한 질병입니다.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부유물이 떠다니고 눈을 감았을 때 빛이 번쩍거리는 듯한 증상을 느끼는데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합니다. 안구 속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가 나이가 들면서 변형돼 혼탁해지고, 이것 때문에 망막에 그림자가 맺히기 때문입니다.

비문증의 증상

아른거리는 느낌으로 시작됩니다.

유형1 : 이물질의 아른거림

날파리 / 작은벌레 / 실오라기 / 아지랑이 / 점

다양한 형태의 부유물질이 보이는 증상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는 증상

밝은 곳에 가면 더 잘 보임

유형2 : 동반증상

- 눈통증, 충혈, 시력저하, 두통

- 눈 앞에 떠다니는 부유물의 숫자가 많아지고 있거나, 크기가 커지고 있다면 증상은 점차 나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망막박리나 유리체 출혈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더욱 서둘러 병원에서 진료 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비문증 환자는 2023년 17만 명으로 매년 8.8%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 명 중 1명은 심각한 망막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비문증이 발생하면서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방치하게 되면 망막박리라는 큰 병으로 발전하면서 나중에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눈앞의 이물질 양이 갑자기 늘거나 시야의 일부가 가려지는 장애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망막박리 고위험군의 경우 비문증이 망막열공(망막이 찢어지면서 구멍이 생긴 질환)으로 인한 망막박리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비문증의 치료

비문증은 일반적으로는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며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단순한 비문증 현상이 나타났다면 치료하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망막의 일부가 손상되거나 출혈 등이 발생해 생긴 비문증의 경우 증상 악화 이전에 반드시 치료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