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롬!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지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난 추수감사주일 오전 예배 때 정효진집사의 특송 '주의 은혜라'라와 오후 찬양 예배 때 함께 부른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가 나의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담은 진정어린 고백의 찬양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10월 18일에 서울로 상경하여 한달 만에 울산으로 다시 돌아와 모교회에서 예배 드릴 수 있음에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더욱 감사 한 것은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릴 때 은혜의 말씀과 정효진집사 특송과, 서울로 시집간 사랑하는 막내 딸 보미와 함께 드릴 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었습니다.
서울로 떠날 때 노세영목사님과 이완재목사님, 그리고 여러 교회의 목사&장로님들의 격려와 또 대현교회 교우님들의 기도와 물질적인 도와 주심이 힘든 고비와 순간들을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되어 늦게나마 진심어린 마음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저의 치료의 과정과 경과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서 계속적으로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10월11일(금) 아침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심한 통증으로 울산병원 응급실에 큰 딸 보라와 함께 갔습니다.
혈액검사를 해본 결과 췌장수치(amylase/탄수화물분해효소:1496, lipase/지방분해효소:3041)로 정상수치(28~110)와(13~60)보다 엄청나게 높은수치가 나와 췌장염및 암으로 판단되어 의사소견서를 받아 바로 울산대학교 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후 한 주간에 걸쳐 울산대학교 병원에서 췌장 염증치료를 하게 되었고, 10월 18일(토)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 담도시술을 하면서 조직검사를 한 결과 췌장암4기로 판정 받았는데 이는 췌장 뿐 아니라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수술이 되지 않고 항암 치료를 우선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10월 28일(월) 서울대학교 병원에서도 진료를 받아보니 똑같이 항암 우선 치료를 제시했습니다.
11월 04일(월) 지인의 권유와 SNS 자료를 통해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구입하여 아침 저녁 한알씩 3주 먹고, 그 후 3일 먹고 4일 쉬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복용하고 있습니다.
12월 06일(금) 항암 치료 중에는 서울 아산병원에는 입원이 되지 않아 울산대학교 병원으로 옮겨
CT(폐)촬영과 혈액검사를 해본 결과 기본 피검사인 백혈구, 헤모글로빈, 혈소판 수치가 정상이고,
간기능 검사인 AST/ALT, ALP, T-BIL(황달검사)도 정상으로 나왔으며 종양표지자 검사(CA19-9)도 종전과 비슷한 결과가 나와 암세포의 증식이 크게 진전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항암이 한달 보름 정도 자연되는 기간 동안 원영호장로님을 시작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 많은 정보와 격려의 말씀을 들었고, 춘천 한마음교회와 새문안교회 그외 여러 선진교회를 방문하여 감사의 예배를 드리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오산리금식기도원과 영락교회수련장 등 여러 곳을 다니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고, 또 내 삶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증하기도 했었습니다.
드디어 12월 18일(수) 울산대학교 병원에서 종양내과에서 진료와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오후 신관 91병동 12호실에 입원하여 항암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노세영담임목사님이 오셔서 기도해 주신 후 항암주사용 '케모포트'를 왼쪽 가슴 위에 시술했고, 알록시(구토방지제) 주사와 함께 항암주사(폴피리녹스)를 1차로 맞게 되었습니다.
항암주사는 옥살리플라틴 2시간, 크래칸주 1.5시간, 중오5-에프유 48시간을 맞았고, 이것을 앞으로 2주 간격으로 9차에 걸쳐 맞을 계획입니다.
12월21(토) 오전 울산대학교병원을 퇴원하여 집에서 가료 중에 있는데 12일 26일(목) 부터 면역성을 높이기 지인의 추천으로 후코이단(FUCOIDAN)을 1스푼/매끼, AHCC(메가포스골드)를 아침&저녁 식사 후에 먹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의 남은 날이 덤으로 주신 날 임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실 것을 믿고, 기도와 예배하는 일에 매진하며, 앞으로 있을 항암과 약물 치료와 검진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다사다난 했던 2019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대현교회 성도님들과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이 영육간에 더욱 강건하시기를 바라고, 이 땅위의 모든 교회 공동체가 더욱 은혜롭고 사랑이 넘치는 교회로, 온전히 교회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 되기를 바라고 기도하면서,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안에서 평안하십시요. 살롬!
주후 2019.12.31
남수영장로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