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장
하나님이 부르시고 능력 주실 때 담대하게 순종하라
(찬송 585장)
2023-5-1, 월
맥락과 의미
하나님이 제사장 예레미야를 선지자의 직분으로 부르시며 강하게 되도록 격려합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에게 전할 말씀을 줄 것이다.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놋성벽처럼 굳세게 만들겠다.” 약속하셨습니다.
1-3절, 예레미야가 활동한 시대적 배경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4-10절, 17-19절에 반복해서 예레미야에게 선지자의 직분으로 부르시며 격려합니다. 그 가운데 11-16절, 두 개의 비전을 통해 하나님이 예언을 성취하실 것을 확신시킵니다.
1. 예레미야의 자기소개와 사역하던 시대(1-3절)
2.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예언자로 부르시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4-19절)
1. 예레미야의 자기소개와 사역하던 시대(1-3절)
예레미야의 고향 아나돗은 예루살렘에서 5km 떨어진 곳입니다. 요시야 왕 13년에서 시드기야 왕 11년까지(BC 627-587년) 사역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는 더 심해졌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율법책도 한동안 잃어버렸다가 성전을 수리하던 중 우연히 찾았습니다.
이스라엘이 회개하지 않으므로, 바벨론이 침략해 와서 70년 동안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갈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바벨론에게 항복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으라고 선포했습니다. 이 때문에 예레미야는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바벨론은 BC 605년, 598-597년 두 번에 걸쳐서 이스라엘을 침략해 여호야긴 왕을 잡아가고 성전의 물건을 가져가고 귀족, 군인, 기술자 등 일만 명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그래도 이스라엘 백성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마지막으로 586년 시드기야 왕 때, 바벨론이 다시 침략해 와서 예루살렘 성벽을 무너뜨리게 했습니다. 성 전체를 불살랐습니다. 시드기야 왕의 아들들을 그 눈앞에서 죽였습니다. 왕의 두 눈을 빼고 사슬에 묶어서 바벨론으로 잡아갔습니다.
남아있던 백성들은 바벨론 왕이 총독으로 세운 사람을 죽이고는 이집트로 도망하면서 예레미야도 끌고 갔습니다(43:7; 40-44장). 이집트에서도 예레미야는 우상숭배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백성들은 “전에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하던 대로 하늘 여신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를 드리리라”(44:16-18)고 하면서 반항했습니다.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다른 역사책에서는 예레미야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전합니다.
예레미야는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에 많은 고난을 받으며 직분을 수행했습니다. 우리도 우리 시대 전체가 어둡거나, 혹은 나 개인이 특별히 어두운 환경에 있다고 해도 하나님이 섭리 가운데 그 환경에 두셨으니 감사함으로 주신 직분을 감당합시다.
2.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예언자로 부르시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4-19절)
BC 627년, 예레미야가 젊은 청년일 때 하나님은 그를 선지자 직분으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어머니 뱃속에서 짓기도 전에, 아니 영원 전부터 그를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으로 알고 사랑했습니다. 이방 민족들에게 선지자의 일을 하도록 거룩하게 구별해 두셨습니다. 영원 전부터 예정한 일을 이제 예레미야의 청년기에 불러 주셔서 역사 속에 이루십니다.
우리 각자도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구원하시기로 예정하여 복음을 전해 주셨고 현재 하는 일로 불러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영원한 예정과 섭리를 신뢰하고 살아갑시다.
예레미야는 자신이 “아직 아이라”고 반응합니다. 말하는 능력도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또 반대 속에서 사역을 감당하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선지자 직분을 분명하게 다시 말해 주십니다. “내가 너를 보내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말을 하라.” (7, 17절) 그리고 사람의 얼굴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구원할 것을 약속하십니다(8절, 17-19절).
하나님이 불러 주시는 직분을 수행할 때 어려움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려움이 많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 내도록 힘 주시고, 구원해 주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여 도와 주시면서 예레미야에게 믿음으로 받으라고 하십니다. 만약 믿지 않고 사람의 얼굴을 보고 공포에 빠진다면 하나님이 그냥 내버려 두겠다고 경고하십니다.
그러나 사람의 계산대로 본다면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풍성한 은혜를 약속하십니다. 반대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견고한 도시, 무쇠 기둥, 놋 성벽”처럼 강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18절).
예레미야의 강함은 그가 전한 말대로 하나님이 그대로 이루신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환상을 보여 주십니다(9-16절).
첫째, 하나님이 손을 예레미야의 입에 대시면서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고 하셨습니다. 예레미야의 말은 하나님의 능력의 손입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이 백성을 뽑고 무너뜨리고 세우고 심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면 하나님이 실제 그렇게 이루십니다.
둘째, 살구나무 가지의 환상을 보여 주십니다. 살구나무라는 단어는 ‘주의해서 지킨다’는 단어와 소리가 같습니다. 예레미야가 한 말대로 하나님 자신이 주의해서 지키시고 이루실 것입니다.
셋째, 북쪽에서 남쪽으로 기울어진 가마솥과, 그 밑에 불이 타는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북쪽에서 바벨론이 침략해서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것입니다. 외국 군대의 침입은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군대 총사령관으로 그들을 불러오셔서 하나님의 백성의 죄를 심판하시는 것입니다(16절).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임재의 약속과 함께 주신 예언자 직분에 순종했습니다. 그는 감옥에 갇히고 수많은 고생을 했지만, 놋 성벽처럼, 어떤 반대에도 굴복하지 않고 직분을 감당했습니다. 그의 예언대로 구약 교회는 심판받고 예루살렘 성벽은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예레미야가 전한 말씀은 영원히 남았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새롭게 놋성벽처럼 세워졌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갔던 구약 백성은 회개하며 다시 돌아왔고, 경건하게 메시야를 기다렸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지옥)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 고백 위에 교회는 강철같이 든든하게 자랍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도 이 교회의 지체입니다. 목사는 예레미야처럼 신실하게 신구약의 모든 말씀을 모든 성도에게 신실하게 전해야 합니다. 성도는 그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 말씀을 신실하게 전하고 순종하는 교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지금도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십니다. 이 시대에 놋 성벽이 있는 강력한 도시로 만들어 가십니다.
우리는 상황의 어려움에 노예처럼 매이지 맙시다. 하나님이 불러 주신 소명의 자리, 그 직분에는 항상 고난이 있지만, 하나님의 강력한 도우심 또한 함께 합니다. 믿음으로 눈 딱 감고 매 순간 그 말씀에 순종합시다.
이 시대에 개인들도 가정들도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성도 각자가, 각 가정이 바로 하나님의 강력한 도시요, 이 시대를 붙잡아 주는 도시임을 기억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이 혼란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는 일에 기여하도록 내가 부름받은 역할이 무엇입니까?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강력한 도우심이 나의 삶에 어떻게 임하고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