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산 말아묵기(?)합동산행
백운동-용기골-서성대-칠불봉-상왕봉(1.430m)부박령-두리봉(1.133.4m)-분계령-수도산 분기봉-석항령-797m-잔돌목재-877m-형제봉(1.022.2m)-임도-독용산(955.5m)-독용산성-신흥뒷산(562.2m)-319m-강정마을
도상거리 : 21.5km
도엽명 : 1/5만 가야
소재지 : 경남 합천군 가야면, 거창군 가북면, 경북 김천시 중산면, 성주군 가천면
해인사라는 대 가람을 품고있는 국림공원 가야산을 모르는 이들이야 있겠는가?
대개 가야산 하나만 오르려면 서울에서도 당일치기 산행이 가능하겠지만 지도를 펴놓고 가야산 인근을 쳐다보면 다양하게 뻗어나간 능선을 볼 수있다
그러나 이 모든 능선들이 정상인 상왕봉을 내려선 두리봉을 깃점으로 볼 수있다
두리봉에서 남산(△1.112.9m)을 지나서 마령을 깃점으로 다시 동쪽으로 틀어가면 바위산의 진수 남산제일봉(1.010m)으로 이어질 수 있고,
마령에서 그대로 남으로 이어지면 작은 가야산을 거쳐서 의상봉이나 비계산으로 이어불 수 있다
두리봉에서 서쪽으로 그대로 진행하면 능선종주의 고전이라할 수 있는 갸야-수도산 능선이 펼쳐지고 수도산에서 남으로 이어진 능선은 양각산 흰대미산,보해봉,금귀봉 까지 이어질 정도로 다양한 능선종주를 펼쳐보일만한 곳이다
상기 능선들은 그동안 많은 전국의 산사람들과 몇 해에 걸쳐서 종주한바있고,
이제 가야산에서 이어가기의 마지막이랄 수 있는 두리봉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능선의 형제봉-독용산-신흥뒷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가보기로한다
백운동에서 서성재를 거쳐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초반 게곡을 오르고 서성재이 후 아기자기한 암릉들이 펼쳐지고 예전과 달리 곳곳에 철 구조물이 있어 쉽게 오르게된다
칠불봉에서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에도 예전에없던 구조물이 설치되어 쉽게간다
가야산 정상에서 부박령까지는 끊임없는 내리막으로 이어지며 초반 산죽군락을 지나 두리봉 쪽으로 오르려하면 싸리나무, 넝쿨 종류들이 빼곡하지만 산길은 뚜렷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길은 수도산-가야산 종주길로서 많은 산꾼들이 지나간 곳이기 때문이다
부박령 이 후 두리봉까지는 가파른 오름이 한동안 이어지며 진을 빼게된다
두리봉 직전에는 넓은 헬기장이 있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조망 또한 환상적이다
아주 평범한 두리봉에는 남쪽으로 남산으로 능선이 분기하는데 산길은 그리 뚜렷 하지는 않고 남쪽 아래로는 거창 가북면의 상개금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형제봉 가는길은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분계령까지 게속 떨어져 내리고난 후 다시 올려치기 시작하는데 좌측으로 뚜렷한 등로로 내려가면 얼마지 않아 상개금 마을로 탈출할 수 있다
소나무가 무성한 분계령에서의 오름에 이르면 정상직전 사면으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뚜렷한데 이 곳에서 수도산 길을 버리고 희미한 분기봉의 정상으로 향한다
분기봉 정상에서 능선의 방향은 북쪽으로 꺽어지며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는데 미끄러운 겨울철에는 북사면이니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할 것이다
잠시 후 벌목지대가 나타나면서 동쪽 아래로 협곡지대인 용사리 신계리 마을들이 보이고 석항령 까지는 작은 무명봉 몇 개를 힘들지 않게 오를뿐 급격하게 내려서는 능선이다
잔돌목재 이 후 형제봉 오름도 만만치는 않고 형제봉에서 북사면으로 내려설 때도 상당한 가파름이 초반 이어진다
형제봉을 내려서면 1999년 수정된 1/5만 지형도에는 없는 임도가 나타나는데 동쪽의 △615.5m봉 능선을 가로지르며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임도에서 독용산 오름은 초반 바짝 한번 치고오르면 x871m봉으로 분기하는 분기봉인데 조망이 뛰어나고 고도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시 한참을 내려선 후 독용산 정상으로 치고 올라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뚜렷한 사면 길을 게속 따르게된다면 독용산 정상을 놓치게 되므로 주의를 해야할 것이다
독용산성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성문을 지나면서부터 지루한 하산길이 이어지는데 신흥뒷산을 오르기전 까지는 대체적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서게된다
신흥뒷산 정상을 올랐다 하드라도 결국은 다시 찻길로 내려서게되는데 그러나 찻길이 우측 아래로 급격하게 틀어지며 내려서는 지점부터 도로를 버리고 북동쪽의 날등을 잘 살피며 진행해야한다
고도가 낮아지고 마을이 가까워지면서 여기 저기 족적이있는 산길이 갈라져 있으니 여유롭게 방향과 지도를보며 진행해야 끝까지 내려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하산지점은 강정마을있고 그 위로 성주댐이 올려다 보이는 지점이다
◁산행 후기▷
2004년 3월 28일 (일) 맑고 시계가 아주 좋았음
같이한 사람들
서울 인천 수도권 38명 대전 강산에 곰발톱님 2명 대구 산사람들 25명 부산 산사람들 6명
인터넷 영남알프스 포항 영일만 산친구들 16명 광양 시촌님 총 88명 뒷풀이 때 대구의 박준형님 참석
작년 가야산 인근 능선 이어가기 산행의 하나였던 비계산-작은 가야산-남산제일봉 산행 때 인근 능선 이어가기의 마지막이랄 수 있는 가야산-독용산 이어가기를 다음 해 하리라고 생각했었고 두 어달 전부터 가야산 인근의 대구 부산 울산 내지는 경남북 산사람들과 유기적인 연락을 취해왔고 우리 산가사 카페는 대형 버스 한 대가 내려가고 경남북 대구 부산 산 사람들과의 같이하는 산행이 이루어지게 된다
처음에는 별스럽지않게 평소 산에 다니 듯 움직여 보자고 했던 것이 일단 8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게 되다보니 여러모로 신경이 쓰여진다
하지만 인터넷 영남알프스의 권분남님과 대구의 산길로님 포항의 술비(돼지처남)님 들의 협조로 인해서 여러 가지 흡족한 준비까지 이루어진다
◁가야산 정상인 우두봉(상왕봉 모습▷
한가지 더, 내가 가장 염려한 부분은 어찌하다보니 가야산 인근의 경남북 산 사람들외 비록 한 분이지만 광양의 시촌님도 나와의 친분으로 참가해주시겠다하고 또 대전의 강산에, 곰발톱 아우님들은 별도로 내가 초청을 한 관계로 그동안 몇 차례 있었던 ok의 전국행사 같은 것으로 비춰지면 어떡할까 하는 기우도 있었다
따라서 ok의 좋은산 함께가요 라든지 다른 카페에는 공지를 하지않을 수 밖에없다
그래 저래 날짜는 다가오고 27일 밤 출발장소인 교대앞에 나가보니 본래 출발키로 했던 인원중 딱 1명만 비고 모두가 출발하게된다
사실 내려가는 차안에서 아무리 안 마시겠다고 다짐했건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되나
판암 T/G 인근에서 막걸리 두 말을 준비하고 기다리던 강산에 곰발톱님들을 태우고 깊은 잠에 빠져든다
◁남산 제일봉뒤로 비계산이 보이고 그 뒤의 두 봉우리는 두무산과 오도산이다
멀리 지리산의 연릉이 펼쳐지고 천왕봉과 반야봉이 확실하게 조망된다▷
새벽녘 도착해서도 게속 잘 수 있도록 하고 04시30분쯤 버스를 내려서 주차장을 질러 가보니 저 한 켠에 제법 쌀쌀한 날씨에 야영한 부산팀들은 이미 깨어나 아침 준비로 분주하고 역시 도착해있던 영남알프스 영일만 산 친구들도, 곧 이어 도착한 대구팀들과 간단한 아침 요기 후 서울의 킬문님 캐이님등 몇 분과 광양서 멀리 달려와주신 시촌님은 인사만 하고 동장대를 들리겠다며 먼저 출발한다
팀별로 앞서서 여러명이 출발하고 어차피 오늘의 산행은 어우러져서 하는 산행이니만큼 오랜만에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05시30분 어둠속의 백운동 주차장을 출발하는데 높은산님 일행외 거의 제일 후미가 아닐까 싶고 주차장을 벗어나며 꼬리를 이어가는 불빛을 따라가자니 벌써 희미하게 여명이 시작된다
백운동을 통해서 가야산을 올라본게 아마 15년도 넘었던 것 같은게 당시 이 쪽은 시설도 별로 없었고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처가 고향이 이 지역인지라 이 곳도 땅투기 바람이 불었다는 그런 기억이있고 추석날 오후 이 곳을 오르는 나에게 공원관리 직원은 얼마나 심심했던지 이야기를 걸어오고 먹을 것을 나누어주었던 기억이난다
◁꼬리를 이으며 올라가는 참가 산님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오늘 산행에 참가한 모든 산님들을 바라보며 05시43분 백운1교 5분 후 다시 백운2교를 건너니 돌탑이 서있고 역시 5분 후 백운3교를 건너간다
게곡의 수량은 그리많지 않고 아직은 봄의 느낌보다는 늦 겨울의 그림이 그려진다
곧이어 철 계단이 나타나며 상왕봉 2.7km의 이정표가 보인다
초반 같이하던 들꽃님과 녹향님을 뒤로하고 몇 사람들을 제치며 오르다보니 산길로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르는데
“산길로 왈 모두가 우리팀이니 정체가 되어도 짜증이 나지않네요 아마 다른팀들이 이렇게 많았으면 아마 짜증께나 날걸요“
06시 19분 백운사지를 지나면 상왕봉 2.0km의 이정표다
늘씬한 미녀 한분이 저 아래서 바쁘게 올라오면서 인사를하며 누군지 아느냐고 묻는다
사실 언젠가도 언급했지만 사람을 한번보고는 기억못하는 광인인데 영일만의 가루라님이 아니냐는 대답에
“왕 팬입니더 인사 드릴라꼬 달려왔다 아입니꺼” 하니 황송할 따름이다
글쎄! 기분좋게 하려했는지 또 한분의 영일만의 팬이있다는데 구절초님이시다(^_^)
아 ~ 혹시 그 때 광 머시기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지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ㅋ ㅋ ㅋ
◁서성대에서의 여러분들, 벌써 곰발톱표 말걸리 한 잔씩 하고가기로한다▷
06시25분께 서성재에 올라서서 이미 무겁게 배낭의 무게를 더하고있던 1.8ℓ의 곰발톱표 막걸리통을 비우려니 인원이 많기도하다
35분 다른 일행들에게 자리를 비워주며 다시 출발이다
06시40분 너덜지대를 통과하니 5분 후 산죽밭이 이어지며 오르고 이 후 철계단이 이어진다
07시에 오른 전망대같은 바위지역에서는 남쪽으로 바라보자니 아 ~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지는데 그 환상의 지명들은 조금있다가 오르게되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과 같으니 그 때 같이 설명하기로한다
07시10분에 오른 칠성봉이고 예전과 달리 상왕봉으로 향하는 암릉에도 시설물이 있어 가기가 편한데 잠시 후 오른 상왕봉에서 이렇 듯 많은 인원을 본적이 있었든지!
몇 몇 팀들과 사진을 찍기도하며 마침 보이는 부산의 조은산님과 문득 떠오르는 얼굴 하나있어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작년 비계산 산행의 1주년 날이고 참가하기로했던 부산 산사는 우정님의 訃音을 접하고 그리로 달려갔었다
그러고보면 2년전 이 때 가야산 정상인 상왕봉에서 우정님과 우리는 같이 있었다고 조은산님과 이야기를 나눠본다
◁우두봉(상왕봉)의 참가자들▷
가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만한게 날씨까지 기가 막히게 도와줘서 아득히 멀리 지리산의 연릉들이 펼쳐지는 것이 워낙 뚜렷하게 보인다
남쪽 가야산의 암릉들 너머로 남산제일봉(1.010m),비계산(1.125.7m)두무산(1.038.4m) 옆에 시설물이있는 오도산(1.133.7m)등이 보이고, 남서쪽으로 작은 가야산과 별유산 의상봉(1.046.2m), 그리고 보해산(911.7m)과 금귀봉(710m)도 그 너머로 보인다
물론 서쪽으로 수도산(1.327.4m)에서 그 너머 남쪽으로 금원(1.352.5m)-기백산 (1.330.8m)과 황석산(1.190m)등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월봉산(1.279.2m)과 남덕유산(1.507.4m)에 이어진 덕유산의 장엄한 능선들이 일렁이는데 그중 가장 환상적인 광경은 아무래도 지리의 연릉들이 물결치 듯 바라보이는 것이리라
북쪽으로는 형제봉-독용산 능선이 뚜렷한대 그 북쪽으로 희미하면서도 일렁이는 능선은 필히 민주지산(1.241.7m)에서 황악산(1.111.4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리라
◁가운데 푹 꺼진 남산 아래 장자동 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마이산같이 비죽 솟아있는 산은 금귀봉이고 그 오른쪽
희끗한 봉우리는 보해봉이다 장자동 마을 왼쪽으로 이어진 앞쪽 능선은 단지봉을 거쳐 남산 제일봉능선이고 뒤쪽의
좌측은 작은 가야산에 이어진 별유산과 비계산이 보인다 멀리 지리산의 능선들도 일렁인다▷
07시35분 아마 중간그룹에 속하려나! 상왕봉을 출발하는데 어느 곳이나 잠시 머물면 좋은 사람들, 그리운 얼굴들이다보니 한 잔술이 오 간다
도상거리 20km가 넘는 거리의 산행에 수시로 술을 마셔대니 오늘의 여정이 어찌될거나 !!!
정상의 바위봉을 내려서니 서울의 바람팀 및 높은산 연어님들이 막 정상을 향해 오른다
정상에서 두리봉쪽은 수도 종주라든지 별유산 의상봉쪽 종주시 지나보았던 곳이라 낮익은 그런 곳인데 잠시 후 짇은 산죽군락 사이로 뚝 떨어져 내린다
앞에도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나지만 사실 너무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다보니 누가 누군이지 알 수는 없지만 바로 앞에 부지런한 발걸음을 옮기는 여성동지들이 누구인지 산행 내내는 몰랐는데 뒷풀이 때 알고보니 대구의 무소유님과 freedom님이다
08시 폐 헬기장과 곧 폐 무덤을 지나면서 잡목과 넝쿨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5분 후 뚝 떨어지기 시작하고 잠시 후 큰 특징없는 “부박령”을 지나 가파른 오름이 이어진다
◁좌측 장자동 마을뒤로 금귀산 보해봉이 살작 보이고 보해봉 우측으로 이어진 능선상의 사진 우측은 수도산에서 이어진
흰대미산이다 멀리 제일 뒤로 일렁이는 능선들은 기백산에서 금원산 월봉산을 지나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이다▷
08시34분 사전 약속한대로 두리봉 직전 헬기장에 도착하며 많은 인원들이 다시 합친다
구미의 육호님이 선두에서 열심히 길을 잡으며 나가고 이 곳에서 제지를 한 것같다
역시 이름이나 닉네임으로만 알려졌던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초 잔을 주고받고 산 사람들의 진한 우정을 보인다
먼저 지나갔으리라 생각했던 동장대를 거쳤던 킬문님 일행들도 이 곳에서 조우하고 약 30분을 지체한 09시05분 헬기장을 출발,
한 차례 살짝 내려선 후 오르면 남쪽으로 남산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분기하는 두리봉을 지나간다
여전히 오늘의 산행에서 선두에서 헤쳐나가는 사람은 육호님 일행들이고 있는 듯 없는 듯 수시로 기록하고 지도보며 지나가는 대전의 강산에님이다
◁분계령에서 두리봉 직전 헬기장을 향해 오르는 참가 산님들 上
두리봉 직전의 헬기장이다 2년전 가야산에서 별유산 장군봉 능선 이어가기 종주 때도 이 곳에서 아침식사를하며
1차 집결을했던 기억이있다 오늘도 이 헬기장 이 후는 인원이 많은 관계로 각자 내지는 팀별로 중간 탈출,
완주로 나뉘어진다▷
09시19분
좌측 상개금 마을로 내려설 수 있는 분계령을 지나 송림숲 아래 오름길이 이어진다
분계령에서 급격하게 치고 오르면 09시33분 상개금 마을 위 쪽 첫 번째 봉우리 다
넓은 공터로 이루어진 봉우리에서 남쪽을 내려다보니 거창 가북면의 상개금 하개금마을 골짜기 저 끝으로 보이는 보해산과 금귀봉이 뚜렷하고,
마을 왼쪽 위로 가야산에서 남산을 거쳐 마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기좋다
잠시 바짝 다시 치고오르면 수도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을 버리고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오르면 분기봉인데 족적은 뚜렷치 않지만 표지기들은 제법 붙어있다
급격한 북사면으로 이루어진 석향령쪽 내리막은 깔린 낙엽속에 아직 녹지 않은 얼음들로 미끄럽기 그지없어 잦은 엉덩방아를 찢는다
잠시 벌목지대를 지나며 오른쪽 아래를 내려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탈출할 신계리쪽 마을들이 넓게 내려다 보인다
◁수도산으로 향하는 뚜렷한 길을 버리고 분기봉으로 오른다 上
신계리 야박산(693.3m)좌측이 형제봉이고 이어진 야박산 바로 뒤가 독용산▷
09시57분 한 차례 떨어지고난 후 잠깐의 오름 주위에는 키 큰 철죽군락들이다
5분 여 진행 후 다시 급격하게 고도를 떨어트리며 내려가는 도중 두 어번의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10시30분 일대가 낙엽송이 무성하고 양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한 석항령을 지나고 잠시 급격하게 치고 오르면 가야 439번 2003년 복구의 삼각점이 있는 △797m봉에 오르고 잠시 지체 후 평탄한 내리막을 지나간다
10시44분 잔돌목재로 향하는 적당한 능선에서 영일만팀과 울산의 몇 분들과 주저 앉아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한다
다시 소주잔이 오고가고, 특히 압권은 권분남님의 준비된 즉석 비빔밥인데 같이한 사람들 숟가락이 그리로 옮겨가지 않을 수 없는 환상의 맛이다
50분을 식사시간으로 소요한 11시34분 흐느적 거리며 출발이다
◁참가자 절반 이상이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석항령,
점심 식사준비를 하는 조은산님과 전국구(?)인 남희야 외 부산 산사팀▷
뒤돌아 남동쪽으로 올라본 가야산 정상쪽은 또다른 모습으로 검게 바라보인다
11시53분 잔돌목재를 지나며 먼지가 푸실 푸실하게 나는 오르막 이이어지고 4분 후 오른 x877봉을 지나 살짝 내려서는 일대는 참나무 군락들이 펼쳐지며 다시 오름이 이어진다
몇 분후 형제봉 오름직전의 마지막 잘록이 부근은 낙엽송이 보기좋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하다
12시32분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는 북서쪽 △803.5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분기봉이고 20분을 더 진행하니 젖은 흙속에 묻혀 글씨는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과 동경 : 125-06-16 북위 : 35-52-31 높이 1.022m의 국립지리원장의 안내문이 쓰여있는 스텐리스 안내판의 형제봉 정상에서 13시 출발인데 북사면은 역시 미끄럽다
잠시 후 시멘트 이루어진 헬기장을 지나 급격하게 떨어져 내린다
형제봉에서 내리막길로 나무의 간벌들로 능선이 복잡하고 두어번의 오르내림 후 13시19분 보도블럭으로 이루어진 헬기장을 지나 내려서면 산성 임도에 내려서는데 두 어대의 차량들이 올라와있고 나이드신분들이 화투를 치며 술판을 벌이고 있는 이 곳에서 많은 인원들을 만나고 다시 건네주는 술잔을 비운다
◁형제봉에서 내려설 때는 이런 부드러운 능선도, 지형도에 없는 형제봉 아래 임도에는 한무리의 나이드신 분들이
화투판을 벌이고, 전면의 절개지를 오르면 독용산 오름▷
부산의 조은산님외 일행들은 동쪽의 △615.5m봉으로 뻗어간 능선을 휘돌아간 임도를 따라 내려가고 포항에서 준비해온 뒷풀이용 횟감이 워낙 더운날씨에 불안한 권분남님외 영남알프스 영일만 산 친구들 몇 일행들은 북동쪽으로 잡목들이 무성한 오래된 임도를 향하며 내려간다는데 나중에 지도를 본 바로는 상당히 지루한 고생 길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다
13시35분 이미 아침부터 중간 중간 마신 술이 상당한 상태라 흐느적 거리며 홀로 독용산쪽 오름이 이어지는데 평소 산행과 달리 너무 쉬어감이 많아서 그런지 이미 내 페이스를 잃어버린 상태라 그런지 오름길은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13시51분 급격하게 치고오른 봉우리에는 대구의 무소유님이 홀로 앉아있고 조망이 기가막힌 이 봉우리는 북서쪽으로 x871m봉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곳인데 다시 한차례 내리막으로 떠어지다가 이 후 중간 중간 대구 산사의 몇 분들과 만나서 진행한다
문제는 이 일대부터 생기기 시작하는데 전면에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워낙 뚜렷하게 이어지는 사면길을 따른게 화근이된다
능선의 날등쪽으로 올려다보면 돌로 쌓아진 산성의 흔적들이 게속 보인다
◁산성의 흔적들▷
14시30분
어느 순간 올라선 넓은 봉우리에서 아차! 잘못 진행했다고 생각하는건 저 북쪽 아래로 복원된 독용산성의 그림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부터인데 우리는 독용산 정상직전, 그러니까 사면으로 돌아서면서 동쪽의 시여골쪽으로 뻗어간 지능선쪽으로 진행한 것이다
먼저 진행한 이들과 전화로 확인도하고 14시40분 잡목숲을 헤치며 저 앞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산성쪽을 바라보며 잡목을 헤치며 내려서다보니 10분 후 임도로 내려서고 임도를 역으로 따라 독용산 정상 아래로 향한다
결국은 독용산 정상은 밟아보지 못하고 사면으로 독용산성 안내판이 있는 쪽으로 이동한다
이즈음 바람팀과 같이했던 분복의부님과 합류해서 진행한다
15시12분 독용산성 안내판이있는 성문을 지나 내려서니 주변의 산성을 최근 새로 축조한 듯 깨끗하고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넓은 길을 따라간다
◁새로 축조된 산성옆으로 큰길이 나있다▷
독용산성
경상북도 기념물106호
성주군 가천면 금봉리
이 성은 가야산의 동북쪽에 위치한 독용산을 중심으로 해발800m의 능선을 따라 축조된 포곡식 산성이다
성벽의 둘레는 7.7km에 이르고 성벽의 높이는 2~3m의 높이인데 2/3 정도는 붕괴 되었다
성의 시설로는 사방의 4개소의 문지와 동,서,남에 3개소의 암문지가있고,
계곡에 1개소의 수구가 남아있다 성내에는 객사지 군기고지 창고지 안국사지등의 건물터와 4개소의 연못 2개소의 샘이 남아있고 조선 후기에 건립된 4기의 선정비도 남아있다 이 성은 성안에서 채집된 토기편으로보아 가야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후 오랫동안 방치되어 오다가 조선 중기에 이르러 크게 중수되었으며 임진왜란 이 후에는 경상도 병마절도사에 딸린 병영이 있었다
해방 전 후부터 약40호의 민가가 마을을 이루고 있었지만 1960년 대에 모두 철거되었다
◁성문 사이로 멀리 성주호가 내려다 보인다▷
아주 오래된 비석이 서있는 모퉁이를 돌아내려서니 주차장을 지나면서 능선을 따라 보지만 이내 다시 길로 떨어져 내리니 아예 길을 따라 진행한다
사실 이 즈음부터 선두로 내려간 사람들이나 중간 탈출한 사람들이 속속히 하산 완료 라는 연락을 받으니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하고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생각뿐이다
15시45분 도로를 따라 내려서다보니 신흥뒷산으로 오르는 능선이 저 앞으로 보인다
혼자나 다른 목적산행이었다면 당연히 능선의 날등을 타고 올라 삼각점 확인하고 진행 했겠지만 이미 독용산 정상도 지나치고 사면을 따른 상태라 지형을 보니 도로를 일단 따라가도 될 것같아 권태진님과 그대로 진행한다
잠시 후 신흥뒷산 정상의 날등에서 내려선 곳에 이르면 도로는 우측으로 흘러내리는 것으로보아 이 곳부터는 다시 능선의 날등을 따라간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보니 진달래도 흐드러지게 피어있지만 하산 무렵이다
보니 빨리 내려서야겠다는 생각에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319m봉 직전에서 오른쪽, 그러니까 동쪽으로 뚝 떨어지는 좋은 길이 보이길래 그대로 따라 뛰어내려서니 강정마을 아래의 중산교 다리 앞으로 내려서고만다
후반부는 기록이 없어졌지만 기억상으로 중산교앞으로 내려선게 16시20분 경이고 80명이 넘는 대인원이 모인 뒷풀이 장소에 도착한게 16시30분쯤이 아니었나싶다.
◁뒷풀이의 이모 저모들▷
식사 및 안주용 회덮밥
좌측 시계 반대방향 능금님 김승곤님 강촌님 누운 윤더덕 광인 구절초님 가루라님
대구 서울 대전 혼성 초(?) 팀
곰발톱 막걸리
◁대구산사람들▷
◁세우자! 바람팀▷
◁포항 영일만 산친구들▷
◁부산 산사람들▷
◁높은산님과 정맥팀▷
◁뒷풀이 준비로 수고해주신 인터넷 영남알프스의 권총▷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