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선언문(Manifest de kommunistischen Partei 1848; Manifeste du parti communiste)
M. Rubel, Les Oeuvres I, Dictionnaire, PUF, 1992, p. 1972(P.2190).
- 뤼벨(Maximilien Rubel, 1905-1996) 프랑스 국적의 오스트리아 맑스 전공자. 칼 맑스에 대한 국제적 전문가.
[해제]
실천을 통해서 철학하기를 보존하면서 철학을[이론적 철학하기] 멈추는 것: 이것은 지양(Aufhebung)의 의미이다. 즉 맑스가 순수 사변적 철학의 창조적 부정으로 변경시켜 헤겔의 지양에 부여한 새로운 의미이다. 10여년 동안 본질적으로 비평적이고 논쟁적인 그의 문필생활[대학 공부과 기자생활]을 지난 이후, “이 프롤레타리아 이론가”는 현실적(existentiel 실존적)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 발걸음은 미래의 자기 경력이 될 것이다. 그는 곧 공산주의자 동맹에 가입할 것이고, 그 가입은 말하자면 순수 이론가와 정치 투사라는 이중적 역할로 운명지워질 것이다. [1846(28살)년 맑스는 「정의의 동맹(Ligue des justes)」에 가입하다. 이 동맹은 나중에 「공산주의자 동맹(Ligue des communistes)」가 된다.]
이 사상가는 [두 가지] 모호한 임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 [먼저] 소위 말하는 객관적 탐구와 반성을 원래의 윤리적 정언명법에 맞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철학도 그 당시까지는 혁명적 변화의 가능성에 낌새를 차리지 못했던 그 혁명적 변화 덕분에 세계의 해석을 포기하는 것이다.
헤겔에 있어서, 다수로서(comme la multutude ou le nombre, die Vielen), 세계정신(Weltgeist, un esprit du monde)의 해독할 수 없는 법령들에 종속되어 있으면서도, 역사적이고 세계시민적인(cosmo-historique) 개인들과 인민(les peuples, 민족들)들 만이 중요하다. 세계정신의 이성과 간지(奸智, les ruses)들은 “진실한 변신론, 역사에서 신의 정당화”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이념(Idée)은 유일한 광채(la seule splendeur)이며, 이 광채는 보편역사를 반영한다. 이 보편사 속에서 “자유 개념의 발전(전개) 만”이 있다. (참조: 헤겔의 역사철학(Philosophie de l'histoire), 결론)
맑스는 몇 쪽으로 [간략하게] 개괄한 역사표에서는, 어느 정도 섭리를 갖는 활동가(l'acteur)란 이제부터는 “프롤레타리아”(prolétariat)라 불리고, 그의 투쟁은 “거대한 다수의 이익(intérêt)에서 거대한 다수의 자치적 운동(le mouvememt autonome)”으로 정의 된다. 맑스는 전투적 이론가로서 이 대의(大義, cette cause 大義名分)를 지지했다. 그의 눈으로 보면, 이 거대한 다수는 소명을 띠고 있다. 그 소명이란 모든 물질적 문화적 특권을 향유하는 소수자들에게 유리하게 많은 자들의 지배와 착취에 근거한 정치경제체계의 통치에 대한 종말을 고하는 소명이다. 이 거대한 다수는 철학적 유산의 [과거의] 부정임(négatrice)과 동시에 [새로운] 실현(réalisatrice)이다.
만일, (엥겔스가 공산주의 선언(Manifeste communiste)을 재편집하면서 1883년 6월에 쓴 서문에서 썼듯이) 공산당선언의 근본적이고 지도적인 생각(la pensée 사유)은 독자적으로 그리고 [오로지] 독점적으로 맑스(Marx)에 속하는 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이 다음의 알맞은 인용문을 통해서 보면, 그의 사유에서 윤리적 본성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고 또 그의 사유가 어느 정도로는 이 작가의 공산주의 기획을 요약하고 있다는 그의 생각을 밝혀주는 것이 될 것이다. “사회의 계급들과 사회의 계급투쟁들과 함께 옛 부르주와 사회는 [새로운 사회체로서] 연합(une association)에게 자리를 내주었는데, 이 연합에서 각자의 활짝 핀 자유는 모든 이들의 활짝 핀 자유의 조건이다.”
(45W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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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 Gespenst geht um in Europa – das Gespenst des Kommunismus.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책맑스1848공산당.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