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52주일
“여섯째 간구: 우리를 모든 악에서 구하소서”
127문: 여섯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며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로, 이러한 간구입니다. “우리 자신만으로는 너무나 연약하여 우리는 한 순간도 스스로 설 수 없사오며, 우리의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원수인 마귀와 세상과 우리의 육신은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하나이다. 그러하므로 주의 성령의 힘으로 우리를 친히 붙드시고 강하게 하셔서, 우리가 이 영적 전쟁에서 패하여 거꾸러지지 않고, 마침내 완전한 승리를 얻을 때까지 우리의 원수에 대해 항상 굳세게 대항하게 하시옵소서.”
l 여섯 번째 간구는 우리가 죄악을 범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
l 시험은 왜 있는 걸까? 아예 시험을 주시지 않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우리가 인생에서 당하는 여러 어려움이 우리에게 시험(죄에 빠지는 계기)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하지만 시험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 가운데 있는 욕심으로 인해 시험을 당하게 된다. (약 1:13-15)
l 우리는 고난 가운데서 믿음이 흔들릴 때 기도해야 한다.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소서.” 고난이 불만족과 불신을 낳지 않도록, 믿음으로 고난의 의미를 바라보도록 기도한다. 그럴 때 고통스러운 상황 가운데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실 것이다.
l 우리의 원수를 “마귀와 세상과 우리의 육신”으로 설명한다. 이 세상은 신자들에게 적대적이다. 인생의 고통이 있고, 죄의 유혹이 있다. 영적 전쟁이 있다. 이 고난과 유혹의 상황 자체를 없애 달라는 것은 아니다. 고난과 유혹에서 승리하게 해 달라는 기도이다.
l 예수님께서 먼저 “마귀와 세상과 육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셨다. 그러므로 우리 또한 예수님의 도움을 받아 영적 전쟁에서 실제로 승리할 수 있다.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유혹을 이기고 죄를 짓지 않고 순종하며 살 수 있다.
l 이 세상의 고난과 유혹과 영적 전쟁은 영원하지 않다. 장차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우리의 모든 고통을 다 끝내시고 완전한 승리를 주실 것이다. 그 날을 소망하며 오늘도 우리는 기도하며 선을 행하며 살아간다. “마라나 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질문(예시)
1. 죄의 유혹을 강하게 느껴본 경험이 있나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결과는 어땠는지 설명해 주세요.
1-1.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의 나 자신에게 무엇이라고 조언해 주고 싶은가요?
2. 지금 이 시대에 우리 교회가 함께 싸워 나가야 할 죄의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