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게재하는 알래스카 사진기행은 미국사진가 스티브 선생이 필자에게 e-mail로 보내온 자료이며 작가의 동의하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행여 알래스카를 여행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여 연재합니다. (덕암 장한기)
작전중 전사한 카메라
뒷뜰엔 아름들이 나무들이 무성해 곰을 포함해 야생 동물들이 살고 앞쪽으론 탁
트인 바닷가가 보이는 공기 좋고 물 좋고 경치 또한 좋은 한적한 곳에서
노인들이 은퇴후 자연을 벗삼아 살고 있다지만 자식이나 손주들 없이 둘이서 무엇
을 하며 하루를 소일 할수 있을까?
매일 같이 나누는 부부간의 대화도 시들해질 무렵 집앞에 처음 보는 동양인이 카
메라를 들고 나타나자 Frank의 부인은 내심 반가웠었나보다. 더구나 남편 Frank
도 중국인 2세인 동양인 이기에
켈리포니아의 Stockton 에서 오랫동안 교사를 하다 이곳으로 옮겨 왔다는 부인은
나와 친구의 어눌한 영어도 잘 알아 들으며 우리가 들어온 반대쪽에 손님용 케빈
이 있는데 그쪽으로 독수리가 많이 오니 한번 가 보란다.
혹시 곰이 있다 놀라면 우릴 공격 할수도 있으니 사람의 접근을 곰이 미리 알수
있게 크게 말하면서 가란다.
앉아 있는 독수리의 위치가 안좋와 다시 되돌아 나오는데 친구가 바닷가 쪽으로
나가기에 몸이 불편한 친구의 안전을 위해 뒤따라 갔다 정상인인 내가 사고를 쳤
다.
앞으로 카나다의 벤프와 워싱톤주에 있는 밀밭 까지 들러 사진도 찍어야 하지만
카메라는 내 삶의 일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날아가는 독수리 모습을 잡으려다 변 보는 것을 포착한 순간)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는 고마운 존재였고 친구였는데 내 카메라가 이렇게 허무
하게 죽어버리다니~~~
(아무도 모르게 변 보려다 그 모습을 내게 들킨게 창피한지 휘리릭 도망)
뒤쪽에 쳐저 따라오는 친구를 향해 고개만 돌려 "빨리 따라와!" 라며 양손엔 삼
각대에 500mm 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를 든체 앞을 안보고 뒤돌아 보며 소리치며
걷다 그만 바닷가에 널려있는 돌부리에 바른쪽 발이 걸려
(배 부르게 연어를 잡아 먹고 난후 잔디위에서 등을 긁으며 재롱 부리는 곰)
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의 무게에 중심을 잃고 몇발짝 비틀 거리다 물가에 넘어
질때 내 몸은 망가져도 카메라를 보호 하려는 필사의 노력 에도 불구 하고
불행 하게도 카메라가 순간적으로 아주 조금 물속에 잠김과 동시에 내 카메라는
더이상 사진 찍기 기능을 멈춰 버렸다. 순간 내몸 아픈것 보다 카메라를 살리
려는 욕심에 재빨리 카메라 몸체에서 베터리를 분리 하고 겉에 묻은 물기를 닦
아 냈어도 이미 때는 늣으리 였다
아무리 오가는 길이 멀어도, 아무리 날씨가 궂어도 챤스만 되면 좋은 사진을 찍
으려는 일념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것들을 버텻던 모든 것이 한순간의 내 실수로
내 카메라가 고장 났어도 내색을 안하고
(잡은 연어를 손질 하는 태공)
(연어가 얼만큼 윗쪽으로 올라 갔나 수를 세기위해 강물을 막아 놓은 사이로 물속에 카메라 장치를 해 놓았다)
곰이 코앞에 있어도, 독수리가 멋진 폼으로 앉아 있어도 가만히 있는 내게 친구
가 왜 그러고 잇냐고 묻기에 자초지종 이야기를 했더니 구입한지 얼마 안된 자기
의 새 카메라를 선뜻 내주며 나에게 작품 활동을 계속 하란다.
(Frank 의 집)
친구의 고마운 희생과 배려로 이번에 소개한 사진중 재롱 떠는 곰과 변 보는 독
수리의 모습은 물론 밀밭 풍경 까지 카메라에 담을수 있었음을 이 자리를 빌려
친구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To bo Continue.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