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막제부(莫啼釜)
검색을 하다보니 원불교신문에 나오는 내용이 있어 옮겨 봅니다.
동곡약방으로부터 저수지 건너편에 있는 증산법종교본부는 ‘미륵금불로 임하신 증산상제'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거기에는 금산사미륵삼존불 입상을 본떠 삼존불을 모셔놓고, 삼존불의 주불을
‘증산상제'로 조성했다. 증산 상제는 머리에 시루를 쓰고 있다. 시루란 떡이나 쌀 따위를 찌는 데 쓰는
둥근 질그릇이다. 시루로 떡을 찌기 위해서는 솥이 필요하다. 증산교에 따르면 그 솥이 금산사 미륵전에
있고 증산상제는 금산사 솥 위의 시루로 왔다. 즉 금산사 미륵은 솥 위에 조성되어 있으므로 증산이
금산사 미륵이다.
그러고 보니 “금산사에 가거든 솥을 보고 오라”는 말을 들었는데, 절 구경을 다 하고서도 솥 생각을
까마득히 잊고 왔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 솥을 보았다. 솥은 미륵전의 주불상 좌대 아래에 있었다.
불을 켜야 보일 정도였는데 대충 더듬어 보니 큰솥모양이었다. 절에서는 이를 솥이라 하지 않고
‘철수미좌(鐵須彌座)'라 부르고 있다. 이 철수미좌는 진표율사가 미륵장육상을 모실 때 쓰인 좌대로 였다.
이를 세속에서는 막제부(莫啼釜)라 불리워져 왔다. ‘밑 빠진 솥'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어째서 막제부(莫啼釜)를 밑 없는 솥이라고 하는지 아주 의아합니다.제(啼)는 울 제이고, 막(莫)은
없을 막으로 부정을 뜻하는 말입니다.솥이 운다는 것은 밥을 할 때 솥뚜껑 밖으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비유하는 것이죠.그런 면에서 모든 솥은 운다고 표현할 수 있는데, 금산사 좌대로 쓰인 솥은 울 수가 없죠.
그런 의미의 솥과 다르기 때문에 막제부(莫啼釜) 즉 울지 않는 솥이라고 한 것입니다.그런데 밑 빠진
솥이라고 하는 말이 어디에서 나오게 된 것인지 아주 의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