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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 한 작품
모아 본 연습한 화선지
해서로 정하여 안근례비를 전임(全臨)한 후
작품에 임하면서도 틈틈히 임서를 하였다.
끊임없이 임서를 하다보면 획속의 비밀을
다시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고
작품글씨가 경직 되지 않고 유연해진다.
작품을 하는 중에
화선지를 끌어올리거나 내릴 때는
붓을 반드시 벼루에 놓고 올리거나 내려야한다.
뜻하지 않게 화선지에 먹물을 묻히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또한 같은 화선지에서는 먹물을 다시 섞거나
갈지 않아야 하는 것은
먹의 농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획은 학생이 하면 개칠
선생이하면 보획이란 말을 들어 본적이 있다.
원만하면 보획은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한다면 보획 할 글자의 먹이 마르지 않았을 때
쓰고 있던 먹물로 살짝 한다.
글씨를 처음 배우는 학생은
보획의 필요성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는 것이지만
습관적인 보획은 안된다.
글씨는 그림이 아니고
일회성이란 특수성을 가진 것이기 때문이며
보획을 잘못할 경우 획이 탁해지고
자형의 흐름을 깨기 때문이다.
작품 마무리하였다는 소식을
조카들에게 보냈는데
장조카에게서
시의 내용을 보내 왔는데
확인하여보니 제목과 문장 중에
한 글자씩 오자가 나와
중국어로 된 원문을 확인하고
다시 정리하여 마감하였다.
그로인해 나의 계획된 일들이 열흘이나
뒤로 밀리게 되어
발췌한 책을 버리고 싶었으나
그냥 두기로 하였다.
이번 예선을 준비하는데
체재 잡는데서 예선 마무리 까지
화선지를 모아 보았다.
120장 정도 쓴 것 같다.
글씨 쓰는 중에
이런 생각을 했다.
주는대로 받는다면 힘들게 무엇인가!
이번에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 예선 작품을 우송했다
2018년 3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