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15일 진달래가 아름다운 대구 비슬산을 산행하기위해 9명이 모였다.
가족적인 분위기란다.
평소 비좁던 차량이 오늘은 그냥 길게 널 부러져도 자리가 남는다.
7시15분에 성남모란을 출발한 버스는 3시간여를 달려 10시 45분 유가사 입구에 도착한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등산코스는 유가주차장-도성암-대견봉- 대견사지-유가사 4시간 30분 코스다.
기념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한다.
비슬산은 해발1083.6m로 계절별로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봄이면 정상부근에 들어선 참꽃 군락지에서 일제히 붉은빛을 뿜어내고 여름에는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더위를 식혀주고 가을에는 억새군락이 장관을 연출하고 겨울에는 얼음동산이 눈길을 끈다.
대구 달성군과 청도군에 걸쳐있는 비슬산은 정상인 대견봉을 중심으로 청룡산(794.1m)과 산성산(653m)을 거느리며 대구 앞산(660.3)까지 뻗친다.
비슬산의 등산로는 경사가 심하다. 그러나 능선에 올라선 후에는 여느 평지를 걷는 둘레길처럼 편안하다. 주차장에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500m여 오르면 신라 사찰 유가사가 나타난다.
유가사를 왼쪽으로 돌아가면 가파른 등산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약3.5km . 화사한 진달래를 보기위해 가파른 계단을 힘차게 오른다.
비슬산의 비슬이란 이름은 비파비(琵), 큰 거문고 슬(瑟)자에서 보듯 정상바위 생김새가 신선이 앉아 비파를 켜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조선시대는 비슬산의 한자가 포를 의미하기 때문에 포산 이라고도 했으며 또 바위의 형상이 비둘기처럼 생겨 비들산 으로 불리다가 비슬산으로 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거침 숨을 몰아쉬며 정상능선에 오른 것은 12시5분, 이곳에서 대견봉까지는 400m.
간식을 먹고 능선길을 따라 12시 14분 대견봉정상이다.
대견봉정상에서는 조망이 아주 좋다 사방팔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활짝 핀 진달래를 기대했건만 끝물이다. 그것도 아주끝물...
대견사 터로 빠르게 이동을 한다.
신라 사찰 대견사는 지금은 주춧돌과 석탑1기만 남았지만 주변흔적을 보면 당시의 규모와 위용이 만만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대견사에 대한 전설도 있다. 중국당나라 황제가 어느 날 세수하려는데 대야물속에 험한 지형에 웅장한 절이 있는 모습이 보였다. 황제는 이절을 찾기 위해 중국곳곳을 뒤졌으나 찾지 못하고 신라에 사람을 보네 찾은 게 대견사지였다.
황제가 신라에 돈을 보내 절을 짓게 하고 중국에서 보았던 절이라고 해 대견사라고 했다한다.
철 지난 진달래군락지를 돌아보고 유가사로 향한다.
하산 길에 계곡에서 땀을 씻고 그리고 어떤 분은 알탕을 하고 오늘 산행을 정리한다.
그리고 그간 수고했다고 집까지 초대하여 맛있는 곤드레 밥을 준비해주신 이교순 총무님께 감사들인다.
첫댓글 가족산행 단졸해서리 좋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