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낭송 교육을 마치면서>
지온 김인희
1. 행복한 시 읽기 - 시 낭송
시가 인간의 감정을 높인 감동의 소리, 즉 인간 내면의 소리이고, 그 사람의 생각을 안으로 다지는 일이 시를 짓는 일이라면 시 낭송은 활자화된 시에 운율을 살려 그 시가 가지고 있는 시의 향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가슴으로 실어 나르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시를 하나의 악보라고 한다면 시 낭송은 가수가 악보를 통해 자신의 노래로 소화해 내는 일일 것이다. 이렇듯 시 낭송이란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되도록 작게 함축시켜놓은 시를 긴 여운을 줄 수 있도록 노래하는 일이다.
오늘날 우리가 상실된 현대사회의 여러 가지 정체성을 시를 통한 감동으로 정화하고 회복함을 시문학의 한 목적이라 한다면 시 낭송은 그에 부응하여 감동 없는 사회에서 마음의 위로가 되게 하여 풍부한 감성과 사랑을 전한다. 이는 보다 성숙한 인간성의 회복을 추구하고 나아가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2. 시 낭송(詩朗誦)이란?
시 낭송은 소리의 예술이다. 시인이 가슴속에 담겨있는 감정들을 문자언어로 표현해 놓은 것이 시이고 그 문자언어를 음성언어로 바꾸는 것이 시 낭송이다.
본래 시 낭송(朗誦)의 어휘를 살펴보면, 낭송은 높은 소리로 또랑또랑하게 낭(朗)과 외울 송(誦) 자가 합쳐진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높은 소리로 또랑또랑하게 외움을 뜻한다. 어휘대로라면 암송을 뜻하는데, 시 낭송대회에서 암송을 원칙으로 함은, 변별력을 가지는 기준을 두기 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이런 연유에서가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원래 시낭송회라는 명칭은 모두 시를 외워서 전달하는 모임에만 사용해야 하고 시를 보고 읽는 경우는 시 낭독회라고 해야 함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의 포털사이트 국어사전에 낭송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크게 소리를 내어 읽거나 외는 것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이는 한편 낭송이 외우지 않고 보고 읽어도 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현실적으로 문학 낭송은 반드시 외우는 것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 외우기 힘든 긴 산문시도 있고, 문학에는 시뿐만 아니라 수필이나 소설, 동화 등 긴 문장을 가진 작품들이 있는데 이들을 모두 외워서 낭송할 수는 없는 일이다. 때문에, 소설 낭독 등의 표현을 쓰는데, 꼭 외우지 않더라도 문학작품을 낭랑하게 소리 내서 읽는다면 낭송이란 말을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어쨌든, 시낭송은 시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올바른 해석과 가락이 담긴 음률을 자신만의 감정과 목소리에 실어 청중으로 하여금 감동을 받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시 낭송이라 여러 가지 많은 사랑과 생각들을 함축시켜놓은 시를 오랫동안 여운을 줄 수 있도록 노래하는 일이다.
3. 시낭송을 잘하기 위한 필수 요건
1) 시를 사랑해야 한다. - 시를 사랑해야 가슴에 담울 수 있다.
2) 시를 많이 읽자. - 그래야 시를 이해하고 나의 것을 만들 수 있다.
3) 시를 많이 듣자. - 많이 들으면 더 빨리 시를 이해하게 된다.
4) 시를 외우자. - 시를 완벽히 외우면 감정 이입이 자연스럽게 된다.
5) 시낭송 무대 경험을 쌓자. - 그러면 자신감이 생겨 잘할 수 있다.
4. 시낭송은 이렇게 하자.
4-1) 말 맛 살리기
낱말 하나하나의 소리내기가 바르고, 그 높낮이와 길고 짧음이 정확해야 듣기 좋으며 말이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으며 마치 물 흐르듯 하면서 힘참, 고요함, 평화로움, 기쁨, 그리움 등을 나타내야 듣는이가 느껴 귀 기울이게 됩니다. 이것이 시 낭송의 바탕입니다.
4-2) 마음의 악보 가지기
시 낭송은 시 노래입니다. 낭송하고 싶은 시를 여러 번 읽고 뜻을 새기다 보면, 그 뜻을 목소리에 실을 수 있는 악보가 절로 가슴속에 떠오릅니다. 이 악보에 따라 듣는 이에게 깊이와 여운을 남겨야 합니다. 거기다가 낭송하는 이의 개성이 살아 어울려 주면, 아름다움과 함께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4-3) 자연스러워야 한다.
나무가 서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지만 당당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같은 자연스러운 표정이 중요합니다. 낭송하는 이의 들뜸이 지나쳐 불거지거나, 어색한 손짓 몸짓들로는 공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4-4) 예의가 살아 있어야 한다.
몸가짐이 반듯학 옷차림도 단정하며, 무대 오르내리기와 인사법에도 어긋남이 없어야 듣는 이에게 믿음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낭송하는 이의 이러한 모습에서 듣는 이들은 마음의 옷깃을 바로잡게 될 것입니다.
4-5) 나의 노래로 만들기
낭송하고 싶은 시를 수십 번 써보고, 수백 번 외워 오랫동안 빈틈없이 준비해 나의 노래로 되살려야 맥박 같은 힘과 햇볕 같은 위안과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색깔 있는 낭송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연습을 되풀이해야 실수가 없습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낭송하다 막히거나 잘못하는 것은 연습이 모자라는 탓입니다.
4-6) 확신을 가져야한다.
시 낭송은 어떤 성악가의 노래, 어떤 배우의 명연기보다 훌륭한 예술이라는 믿음입니다. 이런 자리매김은 공연 예술의 한 영역으로서의 시 낭송, 예술가로서의 낭송가를 가능하게 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술혼으로 달궈진 시 낭송만이 명시의 감동을 진하게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5. 시낭송으로 치유
5-1) 시낭송은 엔돌핀과 다이돌핀을 솟게 한다.
시 낭송을 하면 남녀가 연애할 때 생기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출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고 연애감정이 생기는 것처럼 상대방에게 매료되어 행복감을 느낀다.
사람이 웃을 때는 엔도르핀이, 감동을 받을 때는 다이돌핀이라는 호르몬이 생긴다고 하는데 감동을 받을 때 생기는 다이돌핀의 효과는 엔도르핀의 4,000배가 넘는다고 한다. 따라서 감동이 강력한 시 낭송은 다이돌핀을 비롯한 우리 몸에 아주 유익한 호르몬을 대량생산시켜 치유 효과를 주고 특히 상처 받은 영혼을 치유시켜 준다.
시 낭송을 하면 이처럼 좋은 에너지와 호르몬이 발산되기에, 시 낭송을 통해서 바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알고 절제하는 사람이 되어 더욱 우리말을 사랑하고 아끼는 감정 전달자가 된다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5-2) 시낭송은 장수 호르몬의 일종이다.
시 낭송을 하면 치매(알츠하이머, Alzheimer)를 예방하거나 치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우울증 환자에게도 시 낭송이 좋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시 낭송은 이처럼 정신의학적인 면에서도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역할을 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말해준다.
5-3) 시낭송은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시 낭송은 암세포도 줄일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갖고 있다. 시 낭송을 하다 보면 몸을 움직이게 되고 목소리를 잘 가다듬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이처럼 우리 몸의 건강에 큰 이상이 생겼을 경우 의사의 집도나 처방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시 낭송이 대신해내기도 하기에 시 낭송의 효과는 대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6. 시낭송의 효능성과 실용성
첫째, 시낭송은 어떤 성악가의 노래, 어떤 배우의 명연기보다 훌륭한 예술이라는 믿음입니다. 이런 자리매김은 공연 예술의 한 영역으로서의 시 낭송, 예술가로서의 낭송가를 가능하게 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술혼으로 달궈진 시 낭송만이 명시의 감동을 진하게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상실된 인간성을 회복시켜 줍니다. 사랑의 회복으로 인해 자기 정화와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게 됩니다.
셋째, 이웃과의 단절로부터 관계성을 회복하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합니다. 깨달음을 통하여 자기와의 대면에 이르게 하고, 나와 이웃, 나와 자연, 나와 나의 관계성의 회복을 유도합니다.
넷째, 시는 감동입니다. 시의 정서는 정이며 사랑이고 우리가 상실한 정체성을 시를 통하여 회복할 수 있으며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감동이 없는 사회를, 마음의 위로, 용서와 화해, 성숙한 인간성, 풍부한 감성과 사랑을 시 낭송으로 감동을 줍니다. (한국시낭송가협회에서 발췌)
첫댓글 <시낭송 지도사> 과정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교육내용이 유익하여 문우님들께 전해드리고 싶어서
행복한 수고를 합니다.
공유하시면 참 좋겠습니다.^^
공유 하겠습니다
담주 화요일 강사로 모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