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朋이 自遠方來하면 不亦樂乎아라!(유붕이 자원방래하면 불역락호아라!)
공자는 논어에서 즐거움의 하나로 벗이 먼 곳으로부터 찾아와 주는 것을 꼽았다네요.
(벗이 있어 먼 데서 찾아오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문득 학창 시절에 읽었던 다음과 같은 시구가 생각이 납니다.
送元二使安西(송원이사안서 : 안서로 원이를 보내며)
渭城朝雨읍輕塵(위성조우읍경진) / 젖을읍,가벼울경,티끌진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유색신) / 손객,집사,버들유,빛색,
勸君更進一杯酒(권군경진일배주) / 권할권,다시경(갱),다할진,잔배,술주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 / 연고고,오랠고,故人:친구
위성 땅 아침 비가 가벼운 먼지를 적시니.
여관집 둘레 푸른 버들 더욱 산뜻하구나!
그대에게 권하노니 한 잔의 술을
서쪽 양관 땅에 나가면 벗이 없나니.
당 시인 왕유의 7언절구의 한시로 위성삼첩(渭城三疊), 양관삼첩(陽關三疊), 위성지곡(渭城之曲)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친구와의 석별의 정을 노래한 이별시의 백미(白眉)입니다.
*원이(元二)의 '元'은 성, '二'는 둘째 아들이라는 뜻으로 왕유의 친구 이름이며,
안서(安西)는 지금의 중국 신강성, 당나라 때는 안서 도호부를 두어서 국경을 지켰던 가욕관에서 돈황으로 가는 길목의 사막위에 위치한 조그마한 도시입니다.
위성(渭城)은 장안 북서쪽에 있는 지명으로 당시 이곳까지 전송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양관(陽關)은 당나라 때는 서역으로 나가는 중요한 관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