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양김씨 모열재 가는길 10F oil on canvas 2010
언양김씨 모열재는 언양김씨 선산에 있는 장무공 김준 장군을 기리는 제각이다.
여기에 장군의 묘비명을 소개한다.
壯武公彦陽金浚墓碑名
通政大夫 行 安州牧使 兼 防禦使
贈 崇政大夫 議政府左贊成 兼 判義禁府事
五衛都摠府都摠管 諡 壯武公 彦陽 金 浚 之 墓
配 贈 貞 敬 夫 人 宜 寧 南 氏
配 贈 貞 夫 人 金 氏 合祔
공(公)의 휘(諱)는 준(浚)이오 자(字)는 징언(澄彦)이니 언양김씨(彦陽金氏) 二十二世 孫이며 장무공파(壯武公派) 파조(派祖)이시다
시조(始祖) 선(鐥)은 신라 경순대왕의 일곱째 왕자로 언양군(彦陽君)에 봉군(封君)되어 그의 후손들은 관향(貫鄕)으로 삼았다 十四代祖이신 휘(諱) 취려(就礪)는 고려 문하시중(門下侍中)으로 언양군에 봉군 시(諡) 위열(威烈)이요 十三代祖 전(佺)은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 시(諡) 익대(翼戴)요 十二代祖 변(賆)은 집현전태학사(集賢殿太學士) 동수국사(同修國史) 시(諡) 문신(文愼)이요 十一代祖 윤(倫)은 도첨의좌정승(都僉議左政丞)으로 상주국(上柱國) 언양부원군(彦陽府院君)에 봉군 시(諡) 정렬(貞烈)이요 十代祖 경직(敬直)은 검교시중(檢校侍中)으로 양성군(陽城君) 언양부원군(彦陽府院君) 상주국(上柱國) 언양백(彦陽伯)에 봉군 시(諡 ) 충경(忠敬)이요 九代祖 복생(復生)은 공조전서(工曹典書)요 八代祖 조령(兆齡)은 풍덕현감(豊德縣監)이요 七代祖 윤(潤)은 판전농시사(判典農寺事)이며 六代祖 약흠(若欽)은 보성군수(寶城郡守)요 五代祖 극장(克鏘)은 숙천부사(肅川府使)다 고조 유(洧)는 부사맹(副司猛)이요 증조 수건(守乾)은 습독관(習讀官)이요 조부 원(轅)은 참봉(參奉)이다 공은 선조 十五년 임오(壬午) 一五八二년 五월 十일 고부 두승산 아래 금정리(金井里)에서 父 광필(匡弼)과 母 함양박씨(咸陽朴氏) 사이의 외아들로 태어나 슬하에 진성(振聲) 유성(有聲) 계성(啓聲) 태성(泰聲) 四男 三女를 두었다. 公은 어릴때 부터 비범 총명하고 체구가 장대하고 눈은 부리부리하며 학문과 무예를 연마 탁월한 호걸로 추앙되었다 一六0五년(선조 三十八) 二十四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부장(部將) 선전관(宣傳官) 교동현감(喬桐縣監)을 역임하고 모친상을 당하여서는 시묘(侍墓)를 효제(孝悌)로 봉행하고 광해군 난정때는 초야에서 십여년간 병서와 무예 연마에 진력했으며 인조반정때 도총부도사(都摠府都事)로 출사(出師) 죽산부사(竹山府使) 병마동검절제사(兵馬同劍節制使)를 역임하였다 이괄의 난에는 후영장(後營將)이 되어 임진강 상탄(上灘)을 수비하고 난이 평정된 후에 의주부윤 (義州府尹) 훈련원정(訓練院正) 봉산군수(鳳山郡守)등을 역임하고 一六二五년 안주목사 겸 방어사로 제수(除授)되었다 一六二七년(인조五) 정묘호란시 안주성 전투에서 절도사 남이흥(南以興)이 이끄는 병사와 합세 일천여명으로 삼만육천여명의 오랑케(淸)와 일전일퇴의 공방으로 혈전을 벌렸으나 중과부적으로 성이 함락되자 적군을 유인하여 미리 준비한 화약에 점화 수많은 적병과 함께 분사(焚死)하여 순절(殉節)하니 正월二十一일요 四十六 歲이다 차자(次子) 유성(有聲)도 함께 싸우다 전사하고 부인 김씨는 공을 따라 三살된 딸과 함께 자결하였으며 출가한 딸(나소수 처)도 친정에 왔다가 목숨을 끊었고 노비 헌충(獻忠)도 주인의 비보를 듣고 주인 따라죽으니 일가족이 한날에 순절 하여 삼강의 애국충절을 동방에 찬연히 빛냈도다 인조대왕은 신하는 충(忠)에 죽고 아들은 효(孝)에 죽고 부인 김씨는 열(烈)에 죽으니 한 집안에서 삼강(三綱)을 갖추었도다 탄복하고 애도하며 삼강정려(三綱旌閭)의 정표(旌表)를 내리고 초강십리(楚江四方十里)와 사산십리(賜山十里)를 사패지(賜牌地)로 하사(下賜) 부조묘(不祧廟)를 세워 불천지위(不遷之位)로 제향(祭香)케 명하고 대왕과 소현세자도 예관을 보내 치제(致祭)하다.
一六八三年 숙종(肅宗)九년 공에게 숭정대부 의정부좌찬성 겸 판의금부사 오위도총부도총관 김준 증시 장무공(崇政大夫 議政府左贊成 兼 判義禁府事 五衛都摠府都摠管 金浚 贈諡 壯武公)이라는 교지(敎旨)를 내리다. 부친 광필(匡弼)은 병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兵曹叅判兼同知義禁府事)로 모친 함양박씨(咸陽朴氏)는 정부인(貞夫人)에 부인 의령남씨(宜寧南氏)는 정경부인(貞敬夫人)으로 부인 열녀김씨(烈女金氏)는 정부인(貞夫人)에 효자 유성은 호조참의(戶曹參議)로 장자(長子) 진성은 사헌부감찰(司憲府監察)에 각각 증직(贈職)포증(褒贈)하고 사액(賜額)을 내려 안주 충민사(忠愍祠)와 정읍 정충사(旌忠祠)에 향사(享祀)토록 하사하다.
공이 순절한지 三百八十二년이 지나 따로 모시었던 정부인 열녀 김씨를 후손들의 뜻을 모아 합장하다.
西紀 二00九年(己丑) 三月
언양김씨 모열재종중 근수(彦陽金氏 慕烈齋宗中 謹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