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03 실습일지.hwp
아쉬운 답사
오전에 혜진 선생님, 지연과 교통공원 답사를 갔습니다. 아이들이 놀 때 어디서 놀고, 무슨 놀이를 하면 좋을지 생각했었습니다. 교통공원은 분수대도 나오는 곳이라고 알고 있어서, 어떤지 더 궁금했습니다.
막상 가보니 교통공원을 철거 하고 있었습니다. 공사 현장에 우리가 온 것을 보고 공사 담당하는 분이 오셨습니다.
“혹시 무슨 일로 오셨나요?”
혜진 선생님이 우리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방화 11복지관에서 왔습니다. 이번에 아이들하고 골목에서 노는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통공원에도 분수도 나오고 해서 답사하러 왔어요.”
“이번에 공원을 철거하게 되었어요. 18년 9월까지인데 좀 더 걸릴 수도 있겠네요. 날씨가 워낙 더워서…….”
“아 그렇군요.……. 아쉽네요.”
공사하시는 분하고 인사를 드리고 공원을 나왔습니다. 아이들하고 놀면 좋겠다 생각하고 답사를 왔는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되돌아가면서 골목들을 많이 봤습니다. 골목들을 보면서 사방치기도, 숨바꼭질을 했던 것도 기억났습니다. 골목을 다니면서 추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골목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본을 보이고 싶어요
답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기획단 회의를 하였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오기 전 감사편지를 쓰고 있었습니다. 먼저 본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먼저 감사 편지를 쓰고 있으면 따라서 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맨 처음에 온 기획단은 찬별입니다.
“선생님들 뭐하고 계세요?”
“지금 감사편지 쓰고 있어요. 우리가 물총 놀이 했을 때 도와주셨던 분들이 많거든요.”
“그럼 저도 쓸래요!”
감사편지를 쓰고 있으면 따라서 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찬별이가 우리 모습을 보고 쓴다고 하기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 근데, 광재 선생님 편지 보고 써도 될까요?”
“아, 네 얼마든지 보고 써도 돼요!”
찬별이는 편지를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찬별이는 지금 쓰고 있는 분 누구신지 알아요?”
“아니요. 몰라요.”
“지금 쓰고 있는 분은 안전관리로 근무하시는 양창환 선생님이예요. 이번에 물총 놀이에 필요한 물을 대야에 받아 주셨어요.”
찬별이는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찬별이는 물 받을 때 없었습니다. 그래도 감사 편지 적어주는 모습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편지를 다 쓰고, 마지막엔 그림도 그렸습니다. 그림도 정말 잘 그렸습니다. 물총 놀이 한 감사편지를 써서 인지 물총을 그렸습니다. 찬별이가 그려준 물총을 보면서 또 다시 하고 싶었습니다.
감사 편지 쓰는 찬별
"진짜 놀이" 하고 있어요
감사편지를 다쓰고, 율, 정연, 지우 왔습니다. 어제는 태혁이 혼자만 왔는데, 여러 명 오니 시끌벅적 합니다. 기획단 아이들도 와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우리 물총 놀이, 야영이 다음 주 수요일에 해요. 어떤 것을 정하면 좋을까요?”
기획단 아이들은 순조롭게 회의 했습니다. 언제 몇 시에 모여서 놀면 좋을지. 어디서 놀면 좋을지, 야영을 하면 식사는 어떻게 하고, 메뉴는 무엇으로 정할지 의논했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정하는 가운데서 아이들끼리 의견이 많았습니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말하니 회의가 진행이 되지 않아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회의 모습
“우리 역할을 나누어서 정해보는 건 어떨까요?”
“무슨 역할이요?”
“놀이 팀과 야영 팀을 나누는 거예요. 놀이 팀은 놀이를 정하고, 규칙도 정합니다. 야영 팀은 첫째 날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그 다음 날에도 무엇을 먹을지 정하는 거예요. 어때요?”
음식으로 여러 의견이 나와서 회의 진행이 안됐는데, 다행히 놀이 팀, 캠프 팀으로 나누어서하니 진행이 되었습니다. 캠프 팀에는 찬별, 지우, 율 하기로 했습니다. 놀이 팀은 정연이 하기로 했습니다.
정연이랑은 야영 때 무슨 놀이를 할지 의논 했습니다. 정연이는 담력훈련을 이번에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작년에도 담력훈련 했다고 합니다. 도와주지 않아도 알아서 담력 훈련에서 어느 장소에 귀신을 배치할지 정했습니다. 혜진 선생님은 자람터, 저는 자람터 뒷문에서 문 흔드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정연이가 배치도 해주고, 귀신할 때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정해주고 나니 사람이 더 필요했습니다. 정연이가 고민하고 있을 때, 제안해주었습니다.
“실습하고 있는 선생님들 중에서 합숙하는 선생님들이 있어요. 그 분들한테 도와달라고 요청해보는 게 어때요?”
“진짜요? 그럼 지금 가요!”
정연이가 신이 났는지 별관으로 갔습니다. 이제 빌리러 가거나, 도움 부탁할 때는 대본을 쓰지 않아도 잘합니다. 실습 선생님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민정이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골목 놀이터하는 조정연이라고 합니다.”
“네 무슨 일이에요?”
“저희가 8월 8일 수요일에 야영을 하게 되는데, 야영할 때 귀신의 집을 해요.”
“우와 진짜요? 재밌겠어요.”
“그래서 제가 역할을 정하고 있는데 지금 남은 곳이 식당, 엘리베이터 앞, 피아노 교실 이렇게 세 개에요.”
“세 개다 무서울 것 같은데요? 일단은 피아노 교실 할게요”
민정이가 피아노 교실을 선택하고 정연이가 옆에다 이름을 적고 사인을 부탁 했습니다. 사인을 받고 사인한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이제 사인 하셨으면 꼭 하셔야 해요. 만약에 못 할 경우 월요일까지 대신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셔야 합니다!”
“하하하 진짜요?”
귀신 역할 부탁하는 정연
정연이가 하는 말에 다들 웃었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사인을 받으러 갔습니다. 혜진 선생님, 지연 모두 약속을 받고 사인을 했습니다. 식당과 엘리베이터 앞도 정했습니다. 다행히 기웅이 형, 민지가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기웅이형, 민지도 사인을 했습니다.
정연이가 사인을 받고 돌아다니는 모습에서 정말 야영 때 놀 귀신의 집이 정말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귀신의 집을 다 정하고, 또 무슨 놀이를 해야 할지 서로 의논했습니다. 마피아 게임으로 정했습니다. 수요일 날 물총 놀이를 하고 난 후 마피아 게임을 하였는데, 그 때 재밌게 한 것 같습니다.
마피아 게임의 규칙을 정해야 한다고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노트북으로 마피아 게임 규칙을 인터넷으로 검색했습니다. 복사 붙여 넣기 하는 것만 부탁해서 도와주었습니다. 규칙을 정하고는 인쇄하러 사무실에 갔습니다.
마피아 규칙 정하는 정연
“혜진 선생님 혹시 인쇄해도 될까요?”
“무슨 일 때문이에요?”
“놀이 할 때 귀신의 집 말고 마피아 게임도 할 건데요 한글 파일 보냈어요.”
정연이가 보내 온 파일을 보시고 선생님은 인쇄를 해주셨습니다. 정연이는 강점이 참 많은 아이입니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잘합니다. 규칙도 혼자 잘 정하고, 부탁도 잘 합니다.
정연이를 보고 있으면 정말 진짜 놀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 시간 동안 귀신의 집을 위해서 귀신역할 부탁하러 계속 다녔습니다. 그 구하는 시간마저 즐겁게 웃으면서 다녔습니다. 진짜 놀이의 특징은 주체적으로 하고 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합니다. 정연이는 즐겁게 합니다. 정연이가 놀이 팀으로 와주어서 다행입니다.
덕분에 야영 때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께해서 고맙습니다.
첫댓글 답사 가기 전 아이들에게 교통공원 상황 물어봤다면 어땠을까.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있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드네요.
동네 곳곳 누비며 놀면 좋겠어요. 그러지 못한다해도 아이들 의견 존중하며 잘 만들어봅시다. 태혁이 제안한 12단지 아파트 놀이터도 있고요.
정연 강점이 많아요. 지우 율 태혁 찬별 건희 모두 강점 많아요. 스스로 잘해요.
이현, 하은도 기획활동하면 좋을텐데 아쉬워요. 야영할 때는 꼭 초대하면 좋겠어요.
지난 겨울에는 담력훈련 선생님들이 준비했었어요. 정연이 총괄 기획하는 담력훈련 기대됩니다. 우린 정연이 부탁하는 일 잘 거들어주면 되겠죠.
진짜 아이들 놀이, 아이들 골목놀이터에요. 잘 이루어가고 있어요.
정연 잘 돕기 위해 기웅 민지 민정 실습 선생님에게 먼저 부탁했죠. 그 과정도 기록해주세요.
이번 야영에는 홍보하지 않고 초대받은 친구만 오기로 한 건가요?
세부 계획과 더불어 전체 일정, 장소, 식사를 비롯해 부탁드릴 일, 사람 잘 떠올릴 수 있게 물어봐주세요.
광재야 저번에 보니 아이들 표정이 하나 같이 밝더라. 나한테 귀신의 집 설명해주던 아이(아마 정연?)는 진짜 산나 보이더라구. 광재랑 지연이랑 같이해서 그럴거야. 화이팅!